책 소개
시인의 말 는 나의 열한 번째 시집이다. 이미 발행한 열권의 시집에서 육십 여 편의 시를 뽑아서 시선사에서 시선집을 펴 내준다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애송되는 시들을 몇 편 골라서 새 시집에 넣기도 하고 시선집을 내다보니 중복되는 시가 있었음을 알려드리며 독자의 혜량을 바란다. 첫 시집 이후 계속 별에 관련된 시편들을 많이 써 왔다. 그래서인지 별과 사랑의 시인이라는 애호를 얻기도 했다. 별은 [바다에 뜬 별][별을 찾아서][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등과 더불어 내 정신세계의 이데아처럼 나의 시세계를 이끌어 왔다.사막의 광야를 지나서 별을 찾아서 헤맨 나는 우주공간에 떠 있는 수많은 -星團 을 발견했다. 그 감동을 책 제목에 붙여 보았다. ‘별무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은하수도 별무리의 아주 작은 일군이라고 볼 수 있다. 억 만 광년을 걸려서야 도달할 수 있는 ‘별 무리’ 에 견주어 ‘나’를 본다면 창조주의 위대함과 나의 극히 작음이 티끌만도 못하게 느껴진다. 그런 피조물인 내가 쓴 시 라는 게 하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반면, 이 거대한 우주 속에 나를 창조해 주신 창조주의 섭리에 비추어보면 나의 존재가 가상하고 참으로 귀하게도 느껴진다. 나이 들어서는 출산이 어렵지만 늦둥이가 더욱 귀엽고 예쁘듯이 나이 들수록 시편 하나를 태어나게 하는 일은 실로 어렵지만 분만된 생명은 못생겼어도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못 생긴 자식일지라도 버리지 못하고 보듬고 사랑으로 키워서 이렇게 대중 앞에 내놓게 되니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부끄럽기 그지없다. 부모의 심정으로 필자의 마음을 헤아려 시 한 편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펴 낸 보람이 있겠다. 시집을 묶어주신 시선사 대표 정공량 선생님과 수고해 주신 디자이너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2019년 9월 김 소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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