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안 모든 삼라만상에는 탄생이 있는가 하면 필연적으로 죽음이 있습니다. 항상 밤하늘에 존재하여 영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탄생과 죽음이 있는데, 그 마지막을 눈부신 대폭발로 장식하는 큰 별들을 초신성(超新星, supernova)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인간의 수명을 길게 잡아 100년으로 본다고 해도, 광활한 우주에서 그저 평범한 별에 지나지 않는다는 태양의 수명이 약 100억년이라고 하니, 마치 하루살이가 그 평생에 걸친 하루 동안 우리 사람들을 보며 느끼고 관찰하는 것에 비견할 수 있을 만한 엄청난 차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원소들은 별 속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별은 우리들 인간의 근원이고 고향이며, 인간은 별의 자손이며 후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별을 사랑하게 될 운명을 미리부터 타고 태어난 것일까요. 매일같이 바쁜 일정에 치이다 보니 늘 반복되는 한밤중의 늦은 귀가 길에 일부러라도 꼭 올려다보는 밤하늘에는 홍진에 묻혀 있는 인간세상과는 다른 별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세상사에 찌든 많은 사람들과 우리 안쓰러운 수험생들에게는 밤의 달과 별이 더 이상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정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에게는 말할 수 없이 신비롭고 스펙터클한 장관이 말 그대로 하늘 가득히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장엄한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농부들처럼 달의 모양만 보고도 음력 날짜를 거의 오차 없이 알 수 있게 된 지는 이미 오래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의 하늘에는 백조(Cygnus) 자리의 데네브(Deneb) 성과, 우리에게는 견우와 직녀성으로 알려져 있는 알타이르(Altair)와 베가(Vega) 성이 만들어내는 대삼각형을 비롯하여, 카시오페이아, 페르세우스, 페가수스 자리와 안드로메다 성운(星雲, Nebula)의 미라크(Mirach) 성, 마부(馬夫, Auriga) 자리의 카펠라(Capella) 성 등 1등성과 2등성에 해당하는 밝은 별들을 희미한 서울의 밤하늘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아직은 오라이온(Orion) 좌가 지평선 바로 밑쯤에 잠복 중이지만 곧 수면 위로 부상하여 가을 밤하늘을 호령하며 수놓다가 겨울을 지나면서 반대편 지평선으로 서서히 이동하여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옛 사람들처럼 날짜와 계절의 변화를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알게 되고 그에 따라 대자연의 신비와 섭리를 체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의 별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NASA의 소식은 절대적으로 놓칠 수 없는 지식과 정보의 보고로서 정신없이 바쁜 일상의 와중에도 틈틈이 챙겨보곤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서 대기권의 무쌍한 천변만화에 따른 방해 없이 믿을 수 없게 놀라운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준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이야말로 존재의 근원과 현상에 관해 무한한 영감을 주는 인류 최고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허블 망원경을 쏘아 올린 지 벌써 25주년이 된 해로서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년 전에 찍어서 이미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으로 불리는 사진을, 우주왕복선을 이용하여 그동안의 기술발전을 반영한 장비와 렌즈 교체를 통해 더욱 더 선명해진 화질로 재차 찍은 사진이 바로 새로운 이 책의 표지 이미지로 고심 끝에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지구로부터 6500광년 거리에 있는 독수리 성운(Eagle Nebula, M16, NGC 6611)은 그 폭만 해도 70광년에 이르는데, 그 중심부에 성간가스와 성간먼지로 이루어진 기둥 모양에서 별이 실제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장면을 허블 망원경이 포착해 낸 것입니다. 그 기둥의 길이만 해도 무려 5광년(약 50조km)에 달하는 실로 장엄한 것으로, 천문학적이라는 말의 유래를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20년 전에 찍은 예전사진과 비교하여 기둥 아래쪽이 허물어진 모습을 보면서, 이 기둥들은 별들이 태어나는 곳인 동시에 별을 품은 가스와 먼지의 소용돌이가 곧 사라지게 되는 운명에 처해 있어 ‘창조’이자 동시에 ‘소멸’의 기둥이기도 함을 깨닫게 됩니다. 오른 편 이미지에서는 가시광선이 투과하지 못하는 가스먼지 기둥 속을 근적외선 렌즈로 투시하여 그 속에서 새로 태어난 무수한 별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부끄럽지만 제 책들의 표지 디자인은 직접 구상하는 것이며 그 배경 이미지 역시 심사숙고 끝에 직접 찾아 선별한 것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신념 때문인데, 외람되나 각 책들이 지향하는 목표를 형상화하여, 기출 시리즈는 기본이 되는 골격을 튼튼하게 갖추고 치밀한 설계에 따라 살을 붙여 쌓아올리는 건축물을 주제로 삼고, 지문 시리즈는 한 치의 낭비도 없는 일격필살의 검도의 이미지를 그 테마로 삼은 것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친족상속?은 우주 공간에서의 존재의 현상과 그 종·횡적 관계를 나타내는 별들의 이미지로 가닥을 잡은 것입니다. 각기 그 목표하는 바에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최고의 정성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친족상속편은 인간의 존재와 그 얽히고설킨 관계, 유한한 인간의 탄생과 소멸에 따른 여러 횡적, 종적 연결을 다루는 특이한 법 영역으로, 무한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그 스케일이야 비교할 수 없이 하찮은 것이지만, 거꾸로 관점을 달리해보면 허블 망원경 대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소우주와도 같아서 저 광대한 우주공간의 별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낍니다. 민법에서 친족상속편 만큼은 유독 일반적인 원칙이 예외적인 현상으로 되고, 반대로 예외가 원칙으로 뒤바뀌기도 하여 재산법 분야와는 같은 평면에서 논의하기 곤란한 특성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에 따라 학습방법에도 많은 차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실상을 보면 평소 재산법의 막대한 양에 치여서 뒤로 미뤄두다가 늦어서야 급하게 따로 정리하려고 보니 막상 그 분량부터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정작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막막하여 낭패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뼈에 사무치도록 익히 겪었던 일이고, 사실 수험생들 모두가 마찬가지로 몹시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힘겨운 작업이긴 하지만 과감하게 용단을 내려 친족상속법을 독립시켜서, 말하자면 일종의 Sub-Note라고 할 수 있을 핵심내용의 요약·정리 부분을 전 적으로 추가함으로써 학습시의 완전한 단권화 효과를 추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기출 시리즈에서 분량의 문제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만 했던 예전년도 부분 중 재산법에서보다 특히 친족상속법 부분에 주옥같은 필수핵심 문제들이 포진되어 있어서 그동안 지문 시리즈로 철통같이 보완하여 왔지만, 늘 찜찜한 기분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내용과 지문을 단권화한 이제서야 비로소 그 마음의 짐을 완전히 털어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이미 수험생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산재해 있는 민법의 방대한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기본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민법의 기본이론과 조문, 판례, 사례를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교재, 필요한 최소한의 분량으로 명료한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면서도 집약적으로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교재로서, 시험장에 반드시 가져가야 할 필수사항들을 단언컨대 가장 효율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최소의 분량에 최고의 효율, 최대의 효과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학습의 효율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들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고의 정성을 들였다고 자부합니다. 최고의 책이 아니면 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이 책에 있어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2015년 9월분까지의 최신판례를 엄선하여 충실히 반영하였고, 중복을 최대한 피하여 꼭 필요한 만큼의 오류 없는 정확한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한 적절한 비교·정리, 효과적인 기억을 위해 최적화한 조문의 이상적인 제시와 최고의 가독성으로 인하여, 의도한 대로 막판 최종마무리 정리시의 절대적인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해 줄 것입니다. 아래에 저희 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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