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림절이 다가오면 촛불이 먼저 생각납니다. 사람의 기척이 머물지 않은 텅 빈 새벽 예배당에서 홀로 흔들리는 촛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그 느낌이 좋아서 늘 설레는 마음으로 대림절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오실 주님, 오신 주님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이 대림절. 한해의 끝물에서 그분과 더불어 살아온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혹시 놓쳤다면 어디에서일까 되돌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니, 아무 것도 안 해도 좋겠습니다. 그저 그분 앞에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앉아보기를 원합니다. 이 묵상집은 그런 마음으로 교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날마다 하루 한 시간씩 성전에서 그 분과 나누는 골방 데이트인 셈입니다. 굳이 성전이 아니어도 그분을 생각하는 마음자리라면 그곳이 바로 우리의 대림절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바라기는, 홀로 시간을 내어 그분의 임재를 누리는 그 오롯한 은혜가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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