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추천사 여러분은 더 복이 있습니다. 세계적 명승지의 풍광이나 선진국의 문물의 관광여행에 떠나시는 분들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험은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성지 탐방에 나서시는 여러분은 더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단순히 성지의 자연 경관이나 그 곳 주민의 이채로운 생활상을 관광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지에 담겨 있는 내용을 찾아보러 나서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지’라는 것은 ‘성스러운/거룩한 땅’이라는 뜻인데, 거기에 ‘성서러운/거룩한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성스러운/거룩한 역사’라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일으키신 역사를 뜻합니다. 범죄수사에서 현장검증과 피의자에게 그 범행을 현장에서 재연시켜 보는 것은 필수 요건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봄으로써 피의자가 진술하는 사건 내용이 사건의 실체와 부합되는지 모순되는지 판가름해서 진범이 누구이며 범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릇 사건이라는 것은 반드시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개의 축이 교차는 곳에서 일어납니다. 시간과 공간의 축이 없는 사건이란 있을 수 없으며, 만일 있다고 하면, 그것은 공상적, 허구적인 관념일 뿐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단순히 사건을 담아내는 틀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건의 내용의 주요한 요소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기침하는 것은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예배당에서 기도시간에 기침을 했다면, 그는 부당한 일을 했다는 핀찬을 받습니다. 이 경우에 때와 장소는 기침하는 행위의 주요한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이 탐방하는 성지의 그 자리는 3000년 또는 2000년 전에 일어난 그 사건의 현장을 원래의 자연적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고 후대의 사람들이 세워놓은 웅장한 기념건물이나 아름다운 조형물이 들어차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지만, 요즈음 신구약성경을 무려 수십 번씩 통독하면서 은혜를 듬뿍 받던 사람들 가운데서 이제는 성경을 필사하면서 더 큰 은혜를 체험한다고 고백하는 분들처럼, 지금 여러분은 성지의 현재의 한 모습을 손으로 직접 긋고 색칠해보면서 그 밑바탕에 놓여 있는 원래의 모습과 거기에 얽혀 있는 구원 사건의 실상을 투시할 때에 여러분은 더욱 차고 넘치는 은혜를 받으실 것입니다. 김 창 락 전 한신대학교 교수, 전 한국 신약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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