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격려사100세 시대를 사는 법정종명솔개는 태어나서 40년쯤 살면 발톱이 노화되어 사냥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부리와 발톱도 길게 자라면서 구부러지고, 깃털도 무거워져 높이 나는 것이 버겁습니다. 그렇게 되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해 버립니다. 대부분의 솔개는 실제로 그런 무기력한 상태로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쓸쓸하고 고독한 노년기를 보내지마는, 더 좀 오래 살기 위해 피나는 갱생의 과정을 거치는 솔개도 있습니다.솔개는 갱생의 과정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먼저 산 정상으로 올라가 바위틈에 둥지를 만듭니다. 부리로 바위를 계속해서 쪼아 구부러진 부리를 닳게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그다음에는 날카로워진 부리로 구부러진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그렇게 해서 새 발톱이 돋아나면, 그 발톱으로 묵은 깃털을 모두 뜯어냅니다. 묵은 깃털이 빠져 버린 그 자리에 새 깃털이 돋아납니다. 그런 수행 과정은 6개월쯤 걸리고, 새롭게 태어난 솔개는 70년쯤 더 살게 됩니다.100세 시대입니다. 해야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문인은 태생적으로 그 복을 타고 났습니다. 읽고 쓰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쓰는 문인이 존경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지난날의 이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노년기의 유독幽獨을 구원해 주지는 못합니다.나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습니다. 산이나 들에 나가 보면 뱀이 벗어놓은 허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저는 뱀이 죽어서 그렇게 허물만 남은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뱀은 그처럼 허물을 벗으면서 어른 뱀이 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뱀이 몇 차례나 허물을 벗어야 어른 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뱀은 그렇게 여러 번 허물을 벗으면서 차츰차츰 성장합니다. 어쩌다 독이 든 먹이를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나서 허물을 벗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허물을 벗지 못한 뱀은 그 허물 속에 갇혀 죽게 됩니다.고정관념은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과거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합니다. ‘내 인생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길도 없고 답도 없습니다. 솔개처럼 혹독한 수행 과정을 겪어서라도, 지난 것은 다 잊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면 없던 길도 드러나고 없던 답도 나타나게 마련입니다.에 나오는 왕비 세헤라자드는 죽지 않으려고 밤마다 목숨을 걸었습니다. “더 물러날 곳도, 도망갈 곳도 없이, 오로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며내야 살아남는다.”는 절박감이 목숨을 구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헤밍웨이는 를 200번이나 고쳐 썼다는 일화를 남겼습니다. 의 작가 황순원 선생도 교정지 여백이 새빨갛게 변할 정도로 작품을 고쳐 썼습니다. 고치고 또 고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쓴 작품은 명작이 되지만, 쓰다가 적당히 자족해 버린 작품은 태작에 머물고 맙니다. 명작은 거저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우연히 써지는 것도 아닙니다. 피나는 노력과 각고의 인내 끝에 탄생합니다. 김춘수의 이나 김승옥의 도 노력과 인내의 눈물 끝에 얻어진 뜨거운 결과물입니다.
목차펼치기접기
|격려사| 100세 시대를 사는 법 5김영자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12막내아들 17나와 같을까? 23김정숙한 발짝 물러서기 30아이 콘택트 35날개를 주세요 40김창희세상 읽어보기 48가지치기 54말한 대로 59유옥현아픈 사랑 66누가 점수를 주라 하더냐? 72밤바다에는 어둠을 비춰주는 별들이 빛나고 76윤은자꼭 연락주세요 84아직도 이별이 아프다 90고강동 여자들 95이정희빛나는 인생을 살고 싶으면 104나는 푼수가 되고 싶다 109참새 예찬 115정경해알 수 없어요 1221분 1초 127술이 좋다 134정선숙감자 그림 이야기 142벌초 여행 148읽는 재미와 쓰는 재미 154조은숙상차림의 임무 162에펠탑 167코로나19 소재, 대학일지 172주철호벼루 180새옹의 추억 185새끼손가락 191초대작품정종명욕심 199차윤옥시작이 반 205웃음의 힘 209쉘 위 댄스? 21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