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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

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

류안 외

(도서출판)문학공원·2017-06-03

  • 250쪽
  • 문학
  • KDC 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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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조 우씨네 마을 구경 류안 아따 긍개 자랑 조께 해볼랑게 들어보소. 어리석은 사람들이 모여 모여 동인지를 냈습네다. 時調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페북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었는디 그 이름은 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라 했다. 본관은 시조이고 성은 어리석은 愚자인데 본디 페북에서 모여 친시조라는 마을이라 부른단다. 모다들 아호에 어리석을 우자 넣어 이름을 지었으니 아따긍개 들어보소. 소나무를 닮은 우송(愚松) 김종호, 산을 詩로 파서 옮기겠단다 우산(愚山) 나병춘, 강더러 가지 말라 꼬셔대는 우강(愚江) 류안, 모두 다 쉬어가는 고개라고 우현(愚峴) 정준원, 날마다 날고 싶다 노래하는 우조(愚鳥) 김덕곤, 돌에다 그림을 그린다는 우석(愚石) 조광기, 랩 시를 읊어대는 愚東(우동) 박동남, 달도 보고 님도 보고 愚月(우월) 김혜숙, 아따 말여 사람이 너무 많아 햇갈리네. 내가 질루 아름답다 우기는 우미(愚美) 신재미, 하늘도 내편이라 주장하는 우천(愚天) 천영필, 뒤안에 홀로 앉아 봄이라 중얼거리다 먼길 떠난 우춘(愚春) 오종훈, 시조에 맛 들리기 시작한 우춘공(愚春公)이 갑자기 이 세상을 하직하여 모다들 울어버렸당게. 멍청해서 행복하다 산다네 우씨네 마을인데, 우아(愚兒) 정유광은 아가보다 아가답고, 우양(愚羊) 정명희는 어린 양을 보살피고, 우해(愚海) 임교선은 바다로 시를 쓴다나. 우호(愚蝴) 황병숙은 꽃만 보고 사는 나비이고, 우암(愚巖) 허기원 바위로 세월을 막겠단다. 돌 구르는 소리 가득한 시냇가의 우돌(愚돌) 김남희, 우연(愚然) 장정순은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인데, 한들거리는 버드나무 아래서 시조 한 수 읊을꺼나 우양(愚楊) 류정운, 나무만 사랑하는 우목(愚木) 남준기, 푸르러서 고매한 우청(愚靑) 홍성재, 시조의 다리를 놓겠단는 愚轎(우교) 성완우, 시조문학관터를 찾아 헤멘다는 우기(愚基) 이기은, 향기로 시 쓴다는 우훈(愚薰) 조정훈, 시조라면 우문현답이라도 좋다는 우문(愚文) 문장율, 우우(愚牛) 신익수는 소에게 시를 가르치고, 우주(愚周) 김영주는 시조가 고루 퍼지는 세상을 꿈꾸는데, 우소(愚笑) 황병숙은 웃기만 하고, 우성(愚星) 김서미는 별처럼 시를 쓰네. 우철(愚鐵) 송현채는 지하철 시조 전도에 바쁘고 우중(愚中) 나석중은 천상 선비 중에 선비라, 우화(愚花) 김승기는 야생화로 시조를 쓴다는데 우명(愚明) 박명옥은 시조로 이 세상을 밝히겠단다. 아 요런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서리 동인시조집을 내었는디 도처 사람들이 축하 박수를 친당개요. 시조라는 게 말여 본시 時節歌調라. 요로큼 저로큼 부대끼며 살면시롱 시조 한 자락을 읊은 것이제. 아따긍개 유식한 말로 하면 말여. 잉 시조는 일상예술이제. 시인끼리 자기끼리 문학잡지 펼쳐 놓고 시조랑 노는 게 아니고 말여. 날마다 인터넷에 시조랑 놀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여. 시조의 대중화 시조의 일상화, 요것이 시조 우씨 야그란 말이제. 아따긍개 친시조가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하여 널리 해외까지 알려졌당게. 우물쭈물 시조쓰는 우진(愚眞) 금혜정 싱가포르 시조 전도사고, 미국에도 친시조 바람이 불어서 시조로 농사짓다는 우농(愚農) 김호길, 시밭을 가꾼다고 밤새 끙끙 앓는 우경(愚耕) 지희선, 영어로 시조쓰는 마을 우리(愚里)다. 백 필 받으면 시조 잘 쓴다나 우필(愚筆) 최연무, 우리 말 잊지 않고 시조쓰는 고마운 재미작가 우민(愚民) 성민희, 어따긍게 일본에서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우정(愚井) 송정민도 버선발로 오셔부리니 시조우씨 동네가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부렸다나 어쩌나 말여. 그래가지고 말여. 동인지에 말여. 꼬부랑글씨로 시조도 싣고 어렵디 어려운 한시로도 고쳐보고 일본어 번역시조도 실었당게. 긍디말여 음식도 유식한 말로 퓨전음식에 맛나듯이 시조랑 말여 사진 그림, 서예 캘리를 기똥하게 어울리게 엮어버린 이른바 시조와 함께하는 퓨전아트도 선보였당게. 긍디 말여 시조계 내로라는 시인들께서 친시조 동인지에 시조를 옥고를 주셨당게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리고요. 기꺼이 동인지 출판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멍청하게 진실하게 사는 愚創 김순진 시인께도 감사드립네다. 끝으로 요렇게 근사한 동인지에 참여해주신 시조 우씨 형제자매에게 엎드려 인사드립네다. 세상을 시조로 살자, 시조 우씨 만만세 - 친구에게들려주는시조 동인회장 우강 류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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