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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과 지식의 탄생

도산서원과 지식의 탄생

정만조 (지은이), 정순우, 김종석, 손숙경, 이헌창, 이수환, 옥영정,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실 (기획)

글항아리·2012-12-10

  • 역사
  • KDC 9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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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 머리에 조선시대 도산서원에서 이뤄진 지식 생산과 지적 탐구의 모습은 어떤 것이며 그것이 영남지역의 문화 형성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2011년 한국국학진흥원 서원자료 연구팀이 한 해 동안 연구한 결과를 드디어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은 도산서원에서 소장해 오던 각종 고서, 고문서 가운데 지식 생산과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사학, 철학, 교육학, 경제학, 서지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그야말로 학제간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처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전통사회에서 서원이 지니는 다양한 측면과 기능들을 한두 분야의 연구자로는 제대로 조명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도산서원이 갖는 상징성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도산서원 연구가 대개 도산서원 외부의 자료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도산서원 광명실에 보존해 오던 자료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됨으로써 학술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일반 연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도산서원 자료를 직접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기에 가급적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구성된 연구팀은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많은 토론을 거듭했다. 논란 끝에 연구팀이 주목한 과제는 ‘지식의 생산과 지역문화’였다.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것이 어떤 절차를 거쳐 보존되고 전파되었으며, 영남의 지식문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지를 밝혀 보자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주로 서원이 갖는 정치적 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서원은 사족이라고 하는 지배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결사체로서의 기능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식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문화센터로서의 서원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전통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은 주로 유학적 지식인이었고, 그러한 지식인을 위한 강학講學과 장수藏修의 공간이 서원이었기 때문이다. 서원의 권위는 정치권력이 아니라 성리학적 지식과 그 실천에서 나왔다. 규율과 타성에 길들여진 관학 체제에 대한 비판 위에서 등장한 서원은, 향풍을 교화하고 관권을 견제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지역문화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지식과 지식인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연구팀이 구성된 후 네 차례의 연구 모임을 가지면서 개별적으로 수행한 연구 내용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계속했다. 모두 일정이 바쁜 분들이라 1박2일로 진행된 연구 모임을 유지해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번 시도는 우리 학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공동연구의 사례로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이러한 공동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개인 일정을 희생하고 열성적으로 공동연구에 참여해 빡빡하게 진행된 포럼과 개인별 과제를 소화해 주신 연구진들 덕분이었다. 감사드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산서원에서 설립 당시부터 서책 관리를 위한 별도의 규정을 제정했을 뿐만 아니라 치부, 전장, 포쇄 등 각종 관리 절차를 엄격하게 지킴으로써 고서, 고문서, 책판 등 귀중한 기록자료가 오늘날까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게 한 도산서원 선현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간에 도산서원 서고인 광명실에서 보존해 오던 자료를 2003년도 4월과 6월 양차에 걸쳐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는 용단을 내림으로써 학술적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도산서원 자료에 대한 연구는 이번 연구로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2기 연구팀이 구성되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앞으로도 도산서원 자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연차적으로 계속함으로써 조선시대 서원 연구의 일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2. 11.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실

목차펼치기

차례 책머리에 005 여는 글 서원, 조선 지식의 힘 011 - 도산서원과 영남의 지식문화 | 정만조 국민대 교수 제1장 심학과 이기, 정학을 둘러싼 논쟁들 075 - 퇴계의 강학활동과 도산강회 |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제2장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지식을 빚어내다 149 - 도산서원 자료를 통해 본 퇴계와 월천 | 김종석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실장 제3장 책으로 헤게모니의 중심에 서다 215 - 도산서원의 서책 간행과 지역사회의 문화 형성 | 손숙경 동아대 강사 제4장 도산서원은 어떻게 책을 만들었는가 267 -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특질 | 이헌창 고려대 교수·이수환 영남대 교수 제5장 엄격한 서책 관리와 도서관 역할 327 - 『전장기』를 통해 본 서책의 전승과 관리 |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주註 39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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