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옮긴이의 글 본서는 한양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센터에서 기획된 것으로 지식의 주관성과 해석 등을 강조하는 ‘포스트실증주의’의 입장에서 질적 연구를 하는 ‘전통들’에 대한 이해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알 필요가 있지만 초심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사상적 기반들을 매우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전통’은 가정, 세계관, 지향, 절차 그리고 실천의 복합체를 의미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질적 연구는 지성적 전통에 의거한 공예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목차를 보면, 이 책은 서론 격인 1장 “공예로서의 질적 연구”와 결론인 15장 “결론: 전통, 즉흥성 그리고 질적 통제” 사이에 총 4부를 담고 있고 각 부는 다시 그 부 전체를 개관하는 별도 텍스트로 시작된다. 제1부 “해석적 전통들”은 ‘상징적 상호작용론’, ‘해석학’, ‘극작법과 드라마주의’, ‘민속방법론’, ‘문화기술지’ 등 다섯 가지의 전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해석 능력에 근거한 의미 만들기가 사회적 실재의 구성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전제한다. 그리고 그 의미 만들기가 지닌 사회적 성격으로 인하여 소위 ‘간주관성’을 강조하는데, 그에 따라 나타나는 ‘실체화’의 산물들의 본질을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제2부 “심층구조 전통”은 ‘기호학과 구조주의’라는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석주의 전통이 주관성을 강조한다면, 이 심층구조 전통은 사회 현상의 이면에 존재하면서 지배력을 지니고 있는 ‘구조’가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명료하다고 전제하며 그의 탐색과 이해를 지향한다. 이 전제와 지향은 기본적으로 제3부 “비판적 전통”에서 소개하는 ‘유물사관’, ‘비판이론’, ‘페미니즘’, ‘구조화 이론과 인간 행동학’ 등에 승계된다. 이들 중 처음의 3개 전통이 그러한 구조가 지니는 (정치)경제적, 문화적, 그리고 성별 간의 지배·권력 관계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시도라면, 맨 마지막 전통은 개인·집단의 행위와 실천을 통하여 그러한 구조가 바뀜을 의미하는 ‘구조화’ 개념에 의거하여 개인의 행위자성과 사회문화적 구조·제도 간의 역동성과 역학 관계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제4부 “‘포스트’의 전통들”은 이러한 구조의 해체의 측면을 강조하며 특히 근대주의적 형이상학에 도전하는 전통들을,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식민주의’의 장에 담고 있다. 드디어 번역이 완료의 단계에 이르렀다. 번역자들이 이 ‘매력적인’ 책을 접한 것은 2013년 1월이었다. 한국다문화교육학회 학술연구위원회(위원장: 안성호)와 한양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센터(센터장: 부향숙)는 2012년 봄부터 ‘다문화교육연구회’를 운영해 왔었는데, 2013년 겨울 1-2월에 강독할 책으로 이승렬 교수께서 추천하신 위의 책을 선택하였다. 이를 강독하면서, 위 연구회의 정기참여자들은 질적 연구 전통들의 뿌리에 대한 심도 있는 통합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이 그 전통들의 주요 개념과 사상적 개요 등을 정말 알기 쉽게 기술한 명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구회 참여자들은 이 책이 우리나라의 학계를 위하여 ‘반드시 번역되어야 할 책이다!’ 라고 공감하게 되었다. 연구회를 마치면서 번역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고 번역 대상 장들을 배정하여서, 2013년 봄 학기에 번역의 초벌구이들을 산출하였다. 번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11명의 번역진을 다음 3개 팀으로 나누었다: 1 팀은 안성호(팀장), 김향숙, 장경은, 최두열 선생으로; 2 팀은 부향숙(팀장), 박성은, 배지현, 김인재 선생으로; 그리고 3 팀은 이승렬(팀장), 이수정, 김경혜 선생으로 구성하였다. 1차적으로 팀별 모임에서 서로의 번역과 관련하여 논평과 의논을 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함으로써 서로의 전문성을 보완하였다. 그리고 2013년 여름에 양주 계명산 자락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모여서 전체적인 검토를 하였다. 그 후, 번역자들은 한국문화사에서 편집해준 교정본을 보고 개인별로 번역 원고를 수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번역자들은 번역의 통일을 기하기 위해서 거듭된 토론과 수정으로 번역 원고의 개선을 꾀하였다. 그 과정에서 번역 작업이 지체되었다. 그리고 번역진 내부의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 더 오랜 시간의 ‘숙성’을 요하게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2016년 여름에 다시 전열을 정비하여 김경혜 교수가 일을 추진하셨는데, 한국어의 은유교육을 전공한 이지선 박사께 전체적인 읽기와 윤문을 부탁하였다. 번역자들은 이러한 긴 여정을 통하여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들이 논의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도우려 노력하였다. 번역문이 최대한 매끄러움을 지닐 수 있게 한 것이다. 번역 상의 몇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원문에서 두 글자 이상으로 이루어진 용어는 한국어에서도 가급한 상응한 수의 용어로 번역한다. qualitative research는 ‘질적연구’가 아닌 ‘질적 연구’로 번역한다. •한 단어에 해당되는 영어단어를 병기할 경우에는 위첨자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실증주의positivist, 질적 전환qualitative turn 등이다. •괄호 안에서 원문의 영어 용어를 추가 제공할 경우에는 괄호 없이 사용한다. 예는 ‘(예: 현상학phenomenology과 페미니즘feminism)’이다. •원전에 이탤릭으로 강조된 것은 홑따옴표로 강조하고 그 원전 표현을 덧붙인다. 예를 들면, ‘질적 실증주의’qualitative positivism 등이다. 원전에 굵은 글자체로 강조된 것은 번역본에서도 굵은 글자로 강조하였다. •로마자로 표기된 저자 이름은 본문에서는 한글로 표기하고 로마 명을 위첨자로 하되 괄호 속에서는 그대로 로마자로 나타낸다. 예를 들면, ‘(Prasad & Prasad, 2002a)’ 등이다. •맞춤법과 관련하여 괄호 속의 표현은 무시하였다. •영어 접두어 “post-”는 ‘후(기)’의, 혹은 ‘탈’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서, 그 번역어로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경우에는 그 중의적 의미가 손상될까 우려하여 “포스트”로 쓰기로 한다. •(Post)modernism은 주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번역되나, ‘근대성’으로 번역되는 modernity와의 연관성을 생각하여 ‘(포스트)근대주의’로 번역하고, post-colonialism도 ‘탈식민주의’로 번역되어 많이 사용하나 일관성을 위하여 ‘포스트식민주의’로 번역하고 다른 의미의 구분이 필요할 때에는 ‘하이픈’을 사용한다. •작은 일일 수 있으나, ethnography는 ‘문화기술지’와 ‘민족지’ 중에서 후자를 택한다. 그 이유는 이 전통의 탐구 대상이 ‘문화’ 자체가 아니고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의 정신적, 사회적 패턴이기 때문이다. •번역어에 대한 개별 번역자의 의견이 강할 경우에, 이를 존중한다. 이 책의 번역을 마무리하면서, 번역자들은 이러한 포스트실증주의 전통들의 세계로 다리를 놓아주신 이승렬 교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 교수님은 항상 함께 해 주셨고 아주 ‘부드럽게’ 우리 모두의 멘토 역할을 해 주셨으며 가장 많은 장을 번역하셨다. 또 ‘한양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센터’가 재정적, 행정적 지원으로 절대적인 도움을 주셨다. 센터장 부향숙 교수께, 센터의 과거와 현재의 연구원인 박성은, 최두열 선생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분들 모두 번역자로 참여하셨다.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일을 야무지게 추진해 주신 김경혜 교수께, 윤문의 도움을 주신 이지선 박사께도, 색인 작업을 도와 준 김선아, 황선아 학생(한양대학교)에게 역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편집 과정에서 인내로 큰 도움을 주신 한국문화사의 이은하 님께도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 분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없었다면 이 번역과 출판 작업이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원래 사회 과학 분야에서 조직, 경영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저술되었다. 그러나 번역자들은 이 책이 (다문화)교육 등 타 사회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도 소중한 지식의 원천이 될 것으로 거듭 확신한다. 왜냐하면 보통의 연구방법론 책과 달리 연구의 과정 등 형식이나 절차보다는 질적 연구 전통들을 그 사상적 기반과 연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지선 박사의 말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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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감사의 글 / v ■옮긴이의 글 / viii 01 공예로서의 질적 연구: 포스트실증주의 전통들과 연구 스타일들 1 질적 연구의 수행에 존재하는 딜레마들 2 공예로서의 질적 연구: 연구 전통들과 스타일들 5 이 책에 관하여 10 1부 해석주의 전통들 15 02 상징적 상호작용론: 자아와 의미의 탐구 23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대한 철학적 영향 24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일반 개념들 26 일상적 삶의 상징적 특성 26 역할, 정체성 그리고 다중적 실재 27 협상된 질서들 28 상징적 상호작용론 전통에서의 연구 29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논쟁들과 새로운 방향들 33 03 해석학: 텍스트의 해석 37 철학으로서의 해석학 39 해석학적 전통에서의 중심 개념들 43 해석학적 전통내의 연구 49 04 극작법과 드라마주의: 극장과 무대로서의 사회생활 55 극작법에 대한 철학적 배경 56 어빙 고프먼과 극작법 58 극작법 전통에서 연구하기 61 케네스 버크와 드라마주의 철학 67 드라마주의 전통에서 중심 개념 69 드라마주의 전통 연구하기 73 05 민속방법론: 평범한 삶의 성취 79 민속방법론의 이론과 철학 80 민속방법론의 중심 개념 84 민속방법론 전통에서의 연구 87 민속방법론의 공헌과 한계 93 06 문화기술지: 현지인에 대한 문화적 이해 97 문화기술지의 인류학적 유산 99 고전적인 문화기술지의 중심 개념들 101 개성이 강한 문화기술지 전통 107 문화기술지 전통에서 연구하기 110 문화기술지 전통에서의 논쟁과 새로운 방향 114 2부 심층구조 전통 119 07 기호학과 구조주의: 사회적 실재의 문법 125 기호학의 철학 126 기호학과 구조주의의 중심개념 128 기호학적 전통에서의 연구 133 구조주의의 최근 경향과 발전 137 3부 비판적 전통 143 08 유물사관: 계급, 갈등 그리고 지배 149 마르크스의 철학 150 유물사관의 주요 개념 155 유물사관론 전통에서의 노동 163 유물사관에 대한 비판과 논의 175 09 비판이론: 헤게모니, 지식생산과 의사소통 행위 181 비판이론의 철학 185 비판적 이론에서의 중심 개념 191 비판적 이론 전통 연구하기 198 비판이론에 대한 논쟁과 새로운 방향 206 10 페미니즘: 핵심적 사회 원리로서의 젠더 213 페미니스트 이론과 철학 215 페미니스트 전통의 중심 개념들 224 페미니스트 전통에서 연구하기 232 토론 그리고 페미니스트 전통에의 새로운 방향들 242 11 구조화 이론과 인간 행동학: 권력의 구조들 속에서 이원론 극복하기 247 앤서니 기든스와 구조화 이론 249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의 중요 개념들 253 구조화주의자 전통에서 연구 258 사회와 사회 연구에 대한 부르디외의 이해 265 부르디외의 인간행동학의 중심 개념들 271 부르디외의 인간행동학의 전통에서 연구 279 4부 ‘포스트’의 전통들 289 12 포스트모더니즘: 이미지와 ‘진리’와의 유희 301 리오타르와 포스트모던 지식 306 보드리야르와 포스트모던 사회 310 포스트모던 전통에 대한 연구 317 포스트모던 전통에서의 비판과 논쟁 322 13 포스트구조주의: 담론, 영역과 해체 329 해체 철학 331 해체의 주요 개념들 334 푸코의 지식 고고학과 계보학 338 푸코 포스트구조주의의 주요 개념들 344 권력과 권력/지식 348 포스트구조주의 전통에서 연구하기 350 포스트구조주의 전통에 대한 반응 354 14 포스트식민주의: 제국주의에 대한 폭로와 저항 361 포스트식민주의 전통의 등장 363 포스트식민주의 전통에서의 중심 개념들 368 포스트식민주의 전통 연구 381 15 결론: 전통, 즉흥성 그리고 질적 통제 389 질적 연구에서의 전통과 즉흥성 392 질적 통제: 개인의 주도권 395 질적 통제: 문지기 397 질적 연구를 빚는 즐거움 400 ■참고문헌 403 ■찾아보기 43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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