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우리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쓴 여행 이야기입니다. 너의 이야기를 보여줘! (Show me your story!)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요. 이야기를 단지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함께 여행을 가지 않고서야 어떻게 여행지를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책은 독자들과 함께 마치 여행 장소로 떠난 듯, 자신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내면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홀로 떠난 일은 거의 없지요. 또한 대부분은 여행(旅行 즉, 나그네가 돌아다님)이 아니라, 그냥 관광하면서 즐기고, 집에 돌아오면 모든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죠. 그러나 이 책속의 우리들은 깊은 사색과 문화·역사적인 체험을 통해 글을 기록하였습니다. 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최대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드립니다. 또한 독자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제목으로 구성하여, 편안하고 힐링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각 주제 밑에는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장소와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지요. 여행지마다 특정한 인물을 소개한 까닭은 매우 단순합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은 지금 현재일 뿐, 언젠가는 그들처럼 삶의 이야기를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죠. 여행하듯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세상의 나그네’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有限)하여, 구름처럼 떠돌다 결국 사라지게 되지만 그 이야기는 오랫동안 남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1부에서는 ‘외로울 때 위로를’ 이라는 제목으로 이중섭과 박수근 그리고 두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일제시대 꿋꿋하게 예술인의 기개(氣槪)를 지켜 나갔던 이중섭을 만나고, 6.25 전란을 겪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가난하게 살았던 양구의 박수근 그리고 조선시대 관기로서 고단하게 살면서도 정절(挺節)의 상징 매화를 사랑했던 두향을 차례대로 만나게 됩니다. 제 2부에서는 ‘허무할 때 활력을’ 이라는 제목으로 인물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장소를 중심으로 전개하였습니다. 먼저 전주의 생기발랄한 한옥마을의 풍경과 청산도의 아름다운 유채꽃을 소개하며 여러분을 남도여행으로 안내합니다. 또한 경기도 포천 광릉숲속에 담긴 조선시대 세조의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역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제 3부에서는 ‘억울할 때 격려를’ 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인물에 초점을 두어, 신여성(新女性) 나혜석과 전등사의 나부상 그리고 단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일제시대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남성들의 권위에 저항하다 쓸쓸하게 생을 마쳤던 여인, 나혜석 그리고 강화도 전등사에 있는 특이한 형태의 나부상(裸婦象)과 세조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어린 단종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줍니다. 제 4부에서는 ‘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 이라는 제목으로 민병갈과 정약용 그리고 남한산성의 백성들에 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 민병갈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반면에 너무나 유명한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용은 강진 유배지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왜 끝까지 선비의 절개(節槪)를 지키고자 했을까요? 끝으로 조선시대의 병자호란 이야기를 통하여 당시에 살았던 남한산성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소개하며, 오늘날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문화와 역사 여행을 통한 우리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작가가 될 필요는 없지요. 다만, 우리들은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하여 흔한 여행도 얼마든지 수준 높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독자 여러분도 SyS 모임처럼 자신만의 국내 및 해외여행 이야기를 기록하고, 멋진 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은 여러분 인생의 귀중한 소장품이 되어, 후손(後孫)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자(膾炙)될 것입니다. 향후,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인문학 여행] 책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마지막으로 이 책을 손에 들고 여러분과 함께 또다시 인문학 여행을 떠나, 내면(內面)으로부터 진실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장진태 교수(한양사이버대 교양학부)
목차펼치기접기
CHAPTER 1외로울 때 위로를김정희 제주의 이중섭정진섭 양구의 박수근이소영 단양의 두향CHAPTER 2허무할 때 활력을원두리 전주 한옥마을최양수 청산도의 유채꽃조승현 광릉의 세조CHAPTER 3억울할 때 격려를김서정 수원의 나혜석장현숙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설경숙 청령포의 단종CHAPTER 4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김태선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신재천 강진의 정약용임경순 남한산성의 백성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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