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무엇인가를 만드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창작을 하는 예술가에게 창작의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경우, 창작의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은 언제나 실제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생각의 과정 중 하나이다. 나의 예술관과 일치하는가, 혼신의 힘을 쏟아냈는가, 개인적 환경 안에서 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가, 이런 생각들이다. 이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출판 의도, 기획 의도를 생각했었고,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의도하지 않게 작업의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작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적인 문제와 너무나도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작업을 왜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찾기가 참 어려웠다. 작가로서 내가, 작업을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다. 집중은 지구력으로, 지구력은 위안과 위로로, 또 조그마한 행복으로까지 전이되는 것을 작업을 하면서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14년 몽골노마딕레지던시에 참여한 기획자를 포함한 다섯 명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몽골에서 함께 보낸 시간과 경험들 각 작가들만의 작업방식을 통해 그림을 그리듯, 대화를 하듯이, 책 속에서 전시를 하는 것으로 엮어낸 책이다. 레지던시 보고전의 성격을 띄는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 당신이 상상해 보지 않았던 무엇인가를 연상시키고, 당신이 직접 가 볼 수 없었는 미지의 세계로, 당신을 안내하며, 무미 무취한 바람과 따뜻한 모래의 촉감을 느끼도록 안내할 것이다. 마치 전시장에 관객이 작품 앞에 서듯이 말이다. 이 기획은, 공모하는 여러 종류의 사업들이 가진 한계성을 넘어서길 바라는데서 출발한다. 작가들 간의 개인적 경험이 미리 정해진 성격에 의해서 의도된 채로 공유되고, 너무나도 딱 떨어지는 작업만으로 구성된, 단정하고 똑똑하며 빈틈이 없어서, 유치함을 느낄 새 없는 이야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만들기를 원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프로젝트는 창작의 과정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성과 즐거움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와, 그런 듯 아닌듯한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진행형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아가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레지던시를 다녀온 후 얼마가 지난 후 작가들은 다시 책 준비를 위해 레지던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다,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각자가 처했던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지금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이동식 작업실, 즉 노마딕 레지던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에서 작업하였다. 몽골에서의 10일이라는 기간으로 어떤 완성된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보다는 그곳에서의 경험과 기억이 작가들 각각의 작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다시 책이라는 전시장 안에서 풀어가는 하나의 여정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작업은 언제나 상상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작하듯이, 그 동안 살면서 몽골이란 작지만 거대한 장소를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나와 같은 듯 다른 그들을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5명의 작가들은, 같은 시간동안 같은 공간을 기억하며 작업하였다. 나의 기억은 너의 기억과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 서 있다 하더라도 같은 것을 보지 않는 작업들로 풀어져있다. 몽골을 다녀와서 아쉬움 반 그리움 반으로 시작된 이 책이, 작가들 자신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실험의 시간이 되었으리란 기대감과 함께, 모든 주류 예술과 문학에 포함되어 어떤 형식으로든 이 책이 읽혀지길 희망하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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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oute 夢몽골 프롤로그 Karl Omarsson _ In Lambent Salve 김도경 _ 우리 다시 만나요 박혜정 - 요가 윤미미 - 집 임순남 - The whom I Encountered_Mongolia enroute 夢몽골 _ 사람 감사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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