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 서문 성경 이야기 상담 개발은 몇 가지 의의를 가집니다. 첫째, 성경과 상담의 연계를 가능케 함으로 기독교 상담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D. 캡스는 “성경의 현시적(disclosive) 능력을 보다 잘 이해한다면 성경을 상담 원리와 방법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상담은 심리치료 이론과 기술에 보다 덜 의존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성경 이야기 상담은 상담에 성경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기독교 상담이 심리이론이나 사회철학이론에 덜 의존하고자 하는 상담입니다. 이 상담은 논의가 많이 되어오고 있는 기독교 상담의 정체성 문제에 하나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의 이론과 기법에다 신학과 성경을 부분적이고 편파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성경의 역동성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과연 기독교 상담인가 하는 질문은 기독교 상담의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둘째는 상담에서의 성령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입니다. 성경 이야기 상담은 성령께서 상담의 주관자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출발입니다. 이 전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추상적이거나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교인들 중에는 성령의 본성과 사역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이야기 상담에서는 성령론, 특히 바울과 요한의 성령론을 심도 깊게 다룸으로서 성령님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사실, 성경에서 보면 상담사역은 성령님의 영역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성령님을 보혜사라 부르는데 보혜사(파라클레토스)는 위로자, 상담자, 대언자 등으로 번역됩니다. 그래서 위로하고 상담하며 대언하는 사역은 원래 성령의 고유한 사역이기 때문에 상담을 성령께서 주관한다는 전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셋째는 성경 이야기 상담은 신앙공동체의 상담 및 지지 기능을 강조합니다. 많은 내담자들의 문제는 그들이 ‘홀로 있음’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헌신되어 있는 장기간의 돌봄 공동체가 없이 내담자의 문제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여러 가지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잃은 자, 가장 작은 자에 대한 공동체의 상담사역을 보강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잃은 양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됩니다. 넷째, 성경 이야기 상담은 성경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읽기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서사적 읽기하고 하는데 이 방식을 성경 이야기 공부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인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성경 이야기 상담의 8단계 중 3단계에서 6단계까지를 성경공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오래토록 기억하면서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상담자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성경 이야기가 이러한 상담과 치유기능을 가지는 것은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으로서의 측면과 이야기가 가지는 문학적인 독특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성경의 저자들을 감동시키셔서 어떤 메시지나 교훈을 전할뿐 아니라 그 보다도 더 넓고 큰 새로운 삶을 경험하도록 초청하십니다. 이러한 삶은 교리나 신학 또는 메시지나 교훈을 포함하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삶입니다. 이 삶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인데 성경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은 이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경 이야기 상담은 결국 성령께서 성경 이야기를 수단으로 해서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상담입니다. 이 상담은 그동안 이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성경 이야기를 통해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상담입니다. 『성경 이야기 상담』을 출판한 이후 많은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상담 매뉴얼 형식의 책이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상담은 도제 형식, 즉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수련되기 때문에 일정한 틀을 가진 매뉴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형식은 상담자의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관찰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상담의 개별적인 기법보다는 상담자의 성품과 태도를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형식은 상담자가 기법에 메이지 않고 사람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의 제일 어려운 점은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대해 어렵다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서 구조화된 상담 기법을 스스로 훈련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 역점을 두고 집필하였습니다. 첫째는 상담자가 독학으로 성경 이야기 상담 기술을 익히는 것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둘째는 자가 상담용으로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경 이야기 상담의 이론적 배경을 가급적 간략하게 소개하는 대신 상담자가 실제적으로 성경 이야기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과정을 보다 상세하게 기술하였습니다. 이 상담이 2010년에 개발된 이후 연구소, 대학 그리고 대학원에서 가르쳐져 왔고, 이론적인 면에서나 실제적인 면에서 꾸준히 보완이 되어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성경 이야기 상담의 여러 사례 중 상담효과가 있었던 몇 개의 사례를 간략하게 실었습니다. 이 사례들을 근거로 해볼 때, 상담자의 마음 기술에서 보듯이 성령님이 이 상담을 통하여 역사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성경 이야기에 근거한 상담을 통해 교회를 세워 나가는 데 쓰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상담자 자신이 혼자 사용하여 자가 상담을 할 수도 있고 내담자를 대상으로 상담할 수 있고 소그룹 형식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개개인이 글쓰기 형식을 통하여 자가 상담할 수 있는 예를 실었습니다. 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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