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jayu.org
연극, 즐거운 역사

연극, 즐거운 역사

Jim patterson (옮긴이), Tim Donahue 지음/ 신일수 (옮긴이), 김지명 (옮긴이)

(주)시그마프레스·2016-12-28

  • 430쪽
  • 예술
  • KDC 684.09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어요.

책 소개

역자 서문 2012년 이맘 때 『연극, 즐거운 예술』의 번역본을 냈다. 여러 날, 여러 해를 끌어서 ㈜시그마프레스 분들이 지쳐갈 무렵 펴냈던 기억을 이번에도 되풀이하게 되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특히 이번 번역작업은 광주에 소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근무한 기간(2013-2015년)을 포함하고 있다. 2015년 9월 개관페스티벌과 10월 로버트 윌슨의 으로 고되고 힘든 와중에 이 번역작업이 함께 이뤄졌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값지다. 아시아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지금은 고전이 된 최고 수준의 공연작품을 접한 시간이 이 책을 채우는 여러 지역과 시대의 연극 현상들과 겹쳐지면서 번역기간이 또 다른 성장기가 되었다. 여기 언급된 여러 나라의 공연환경에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번역자로서는 행운이었다. 현장 언어를 가져오려고 노력했고 보다 실감나는 번역을 하고자 공을 들였다. 나도 공연계에 종사한 지 20년이 되어간다. 첫발을 디뎠던 그때와 지금 공연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다. 무엇보다 확연히 달라진 공연제작환경 속에서 한때 나의 머릿속에 늘 자리 잡았던 미래의 연극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일이 되어버렸나. 그래서 번역하는 동안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그동안 놓치고 있던, 혹은 잊고 있던 연극에 대한 사랑을 되찾을 수 있었다. 번역은 내가 정한 주제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바나 조사한 바를 원하는 방식으로 쓰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값진 시간을 들여 쓴 소중한 글을 옮기는 작업이다. 독자들은 나를 통하여 글쓴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니 번역자로서의 책임이 창작 못지않게 막중하다. 다행히 이 책은 『연극, 즐거운 예술』과 같은 저자가 썼기에 그 의도와 목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예시와 시각적 자료는 이 책에서도 유지되고 있고 책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역사는 축적된 시간과 공간이요, 압축된 시간과 공간이다. 나는 현재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제작기술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올해로 창단 6년을 맞이했다. 다른 국립단체와 비교했을 때 축적된 시간이 짧다. 그래서 신규 프로젝트를 내놓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레퍼토리를 개발하며 새로운 역사를 쌓고 있다. 동시에 국립현대무용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관통하는 하나의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 책도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축적된 연극의 양상을 시대별, 지역별로 고찰하며 연극의 국제화라는 마지막 장에서 연극의 현상들을 압축하여 전망하고 있다. 요즘 어수선한 시국 가운데 이 책의 번역을 마치게 되었다. 아무리 역사가의 시각이 역사를 편집하고 재조명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불합리하고 엉뚱한 해석과 처리를 가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은 그 주제를 막론하고 역사를 서술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극은 다양한 현상의 종합이다. 한 편의 연극에는 다양한 작업 영역, 다양한 분야, 다양한 재료, 다양한 사람이 관여하기에 한 편, 한 편이 훌륭한 역사를 이룬다. 이들을 시대적으로, 지역적으로 조망하면서 역사적으로 아우르는 저자의 종합적인 능력 덕분에 우리들은 그동안 연극사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아시아, 아프리카 연극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보통 연극사는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날까지의 서양연극사(연극이라는 개념 자체가 서양에서 나왔고, 연극역사가도 서양 남성에 한정되었기에 그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가 일반적이었고 기껏해야 중국, 일본 연극으로 동양연극을 채우는 정도였다.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생사의 문제가 절실한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연극은 자료도 없었고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별도의 장으로 아시아, 아프리카의 연극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려주려 하고 있다. 단지 구색을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몇 안 되는 정보라도 널리 나누기 위함이라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연극이 유럽의 연극들처럼 별도의 장으로 마련되는 때가 오기를 소망해본다. 번역을 도와준 정혜민, 정민경, 이순양 ㈜시그마프레스 여러분 연극의 길에서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신일수 선생님과 노승희 연출님 늘 나를 지지해주는 소중한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 정상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16년 12월 김지명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