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자서문 남이 저술한 책을 번역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기계론적인 측면에서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와 학문의 전문성 등을 고려하면 그다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아마 출판사에서 전문 번역가에게 학술전공서적을 번역하여 달라고 의뢰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영어실력이 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역자들 역시 번역하는 것이 그다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영어실력에 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책을 만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역자들이 비교적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번역하게 하는 충분한 동기를 제공한다. 쉽고, 참신하고, 현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장애학생의 행동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에 장애학생의 인권이나 문제행동(때로는 문제행동이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라는 관점에서 도전행동 등으로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또는 긍정적 행동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저서에서는 생략하고 있는 학교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비록 그 내용이 한국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정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특수교사는 학교 혹은 학급 운영에서 지금까지는 법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에 대한 거의 모든 문제는 단순한 상호이해의 수준을 넘어서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비하는 것은 슬기롭게 기름 등불을 준비한 다섯 처녀의 준비성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행동주의라는 용어는 행동주의자들의 진정성과 관계 없이 오랫동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행동주의자들이 사용한 벌에 대한 부정적 프레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약간이라도 인권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교육자는 행동주의를 공격하는 것이 마치 인권의 수호와 연결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프레임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행동주의에 대한 이와 같은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는 행동 본질의 이해와 적용에 대한 최소한 절반에 가까운 학문적 혹은 실제적 적용 가능성을 무기력하게 하였다고도 할 수 있다. 부정적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하여 인지적 행동수정 혹은 긍정적 행동지원 등과 같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박근혜씨가 탄핵에 의하여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놓여있다. 여전히 종북 프레임으로 특정 세력이 자신의 기드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행동주의에 대한 낡은 프레임으로 학생에게 실제로 필요한 행동지도와 관리 등이 배척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같이, 이제는 그와 같은 낡은 프레임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 이 책을 통하여 특수교사를 비롯한 장애 학생의 행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있기를 바라듯, 이 번역서가 출판될 즈음에 한반도에 새로운 희망이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2017. 4. 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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