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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경주

허선영 (지은이), 허재훈, 김동율 (사진)

아이퍼블릭스·2018-09-10

  • 63쪽
  • 200×245mm
  • 역사
  • KDC 981.1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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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의 피크닉, 경주 경주에 도착하면 늘 그 넒은 땅과 그 위로 푸르게 펼쳐지는 하늘에 가슴이 탁 트입니다. 멀리 보이는 남산과 낭산, 그리고 토함산 너머로 넘실대는 동해바다까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지며 이 땅이 1500년 넘는 시간 동안 이 특별한 기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경주에는 볼 것이 많습니다. 길가의 돌멩이 하나도 허투루 보아 넘길 수 없는 곳이 바로 경주이니까요. 1500년 역사에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행 일정을 짜다 보면 욕심이 나고 2박 3일로도 모자랄 만큼의 계획서를 만들게 되곤 합니다. 수많은 정보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지식은 얻을지언정 저 많은 능과 탑 사이 숨겨진 경주의 마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는 잠시 욕심을 내려놓고 역사 교과서의 연대표 같은 여행 계획서도 옆으로 치워두어야 합니다. 허밍의 경주 여행은 진흥왕릉에서 시작합니다. 논밭 사이로 난 좁을 길을 따라 도착한 진평왕릉 입구에는 비밀의 숲처럼 잘생긴 나무들이 무성했고 주변으로 넉넉한 전원 풍경에 과했던 욕심도 조용하게 가라앉았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자리한 그림 같은 나무 벤치, 그리고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평생 이 나무들만 촬영해왔을 것 같은 여유를 풍기는 노신사가 완만한 곡선의 왕릉과 나무 숲 사이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느낀 진흥왕릉에서의 시간은 경주의 수많은 유적지에서의 시간과는 다른 느낌으로 흘러갔습니다. 1500년 동안 한 나라가 흥하고 전란에 휩싸이고 도시가 불타고 묻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변함없는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또 그 시간은 어김없이 지금과 이어집니다. 아득히 먼 그곳에서부터의 사랑과 용기와 슬픔과 그리움은 그렇게 풍경이 되고 노래가 되고 그대로 지금 이 땅의 사람에게로 흐릅니다. 그렇게 허밍의 경주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숲 속에서의 소풍과 바다로 향하는 길과 신화의 무대 같은 경주 남산을 오르고 역사 연대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경주라는 마음과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소박한 맛으로 경주라는 도시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과 경주의 깊은 밤을 그대로 닮은 커피 한 잔과 또 신라의 마음을 찾아 토기를 빚는 장인의 주름진 손까지. 그 마음에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여행을 기대합니다.

목차펼치기

첫 번째 허밍 경주로 떠난 피크닉 소풍 Picnic 진평왕릉/ 황성공원/ 오릉/ 노동리노서리 고분군/ 풍력단지 아트&라이프 Art&Life 슈만과 클라라/ 신라요/ 경주 예술의전당/ 경주 먹 나무와 숲 Trees&Forest 산림연구원/ 불국사역/ 흥덕왕릉 바다 Sea 감포항/ 문무왕릉과 이견대/ 경주의 해변/ 가자미 이야기 숨겨진 보물 Hidden Pleasure 브래드몬스터/ 이재원 과자공방/ 황리단길 경주의 절정 Climax 밤, 야행 Walk at Night 동궁과 월지/ 대릉원 지극한 사랑 Amour 삼릉/ 솔거미술관 Classics 골굴사/ 감은사지/ 괘릉/ 기림사/ 나정/ 분황사/ 불국사/ 서출지/ 석굴암/ 양동마을/ 첨성대/ 탑골마애조상군/ 황룡사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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