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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사례편람 역주본

증보사례편람 역주본

문옥표, 이충구 역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2014-10-30

  • 역사
  • KDC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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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본서는 『朝鮮時代冠婚喪祭』(I-V권, [I권 관례ㆍ혼례편, II권 상례편(1) III권 상례편(2), VI권 상례편(3), V권 제례편], 문옥표ㆍ정양완ㆍ최재숙ㆍ이충구 역주ㆍ해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0.12.)에 관(冠)ㆍ혼(婚)ㆍ상(喪)ㆍ제(祭) 4례(禮)로 나뉘어 수록된 『증보사례편람(增補四禮便覽)』을 하나로 모아 편집·교정한 번역본이다. 『증보사례편람』 본래의 편차대로 원문과 번역이 제시되어, 이를 살펴볼 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애초 『朝鮮時代冠婚喪祭』는 주로 문헌기록의 분석에 치중해 왔던 인문학적 문화연구와 조사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과학적 문화연구 사이에 존재하는 방법론적 간극을 극복하고, 고전 문헌자료들이 사회과학적 문화분석에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유교의례는 조선시대 전통 생활문화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던 만큼 이 연구에서는 우선 예서(禮書)를 통하여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인의 의례생활의 발달과 변천이라는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관ㆍ혼ㆍ상ㆍ제에 관한 기초문헌들을 검토하였다. 신응순(辛應純)의 『성재집(省齋集)』, 이재(李縡)의 『사례편람(四禮便覽)』 및 작자 미상의 『광례람(廣禮覽)』의 세 문헌과 관ㆍ혼례만을 다루고 있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가례작의(嘉禮酌儀)?(『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제3집)와 18세기 양반가문에서 행해졌던 상례(喪禮)의 실제 기록인 『읍혈록(泣血錄)』(1, 2, 3권)을 번역하여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말에 걸친 예(禮)의 변천과정과 각 시기에 있어서의 상례(常禮)와 변례(變例)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중에서도 도암(陶庵) 이재의 『사례편람』의 경우 여러 판본 중 황필수(黃泌秀)에 의해 증보된 『증보사례편람』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그 내용은 본래 저자인 이재 선생의 생존 당시(1680~1746) 행해지던 예(禮)의 내용뿐 아니라, 그 후에 중간(重刊)을 거듭하며 추가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어 조선시대 후기에 일어난 의례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朝鮮時代冠婚喪祭』의 내용 중 『사례편람』의 독립적인 단행본에 대한 요구가 많아 『증보사례편람 역주본』 발간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례편람』은 조선시대에 가정에서 사용한 예서로 황필수는 “길사(吉事)ㆍ흉사(凶事)에 이용하는 데에 조리(條理)가 어지럽지 않고, 번거로움과 단초로움이 알맞았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받들어 행하기가 쉬워 감히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예문(禮門)의 법률이 되어, 안건을 판단하여 한 번에 결정하게 되었다(…遂爲禮門法律, 斷案一定).”(「重刊四禮便覽序」)라고 하여, ‘예문의 법률’이라고 평가하였다. 예서로서 너무 크지도, 지나치게 간략하지도 않은 표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살피는 것은 조선시대 민간 예의를 이해하는 관건(關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의 편집 교정의 작업은 애초의 『朝鮮時代冠婚喪祭』에 포함되었던 『증보사례편람』 번역문 내용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 이후에 출간된 몇 종의 『사례편람』 관련 번역서를 참고하였다. 그 주요한 것으로는 『주자가례』(임민혁, 예문서원, 1999.12), 『사계전서(沙溪全書)』(한국고전번역원, 인터넷), 『상변통고(常變通攷)』(한국고전번역원, 인터넷) 이다. 기왕의 번역본들과 본서의 차이는 그간 소홀히 취급되어 왔던 본주(本註)ㆍ세주(細註)까지도 빠뜨림 없이 번역해 내었으며 거기에 역주를 덧붙여 한층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조선시대에 쓰인 예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본문(本文)은 『주자가례(朱子家禮)』 등 중국 예서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경우가 많은 반면, 조선에서 행해지던 관행은 주로 주(註)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은 까닭에, 세심하게 번역된 주(註)의 내용과 덧붙여진 역자 주를 분석해 봄으로써 예(禮)에 있어서의 규범과 실천의 차이를 밝히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인에게 있어 유교의례는 하나의 문화자본으로서 현대사회에서도 다양한 맥락에서 복원되고,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통하여 우리는 유교의례가 과거에 행해지고 지금은 사라져 없어져 버린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대생활 속에서도 새로운 정치적ㆍ사회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서가 전통과 현대의 한국 문화 분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바쁘신 일정 중에도 이 책의 번역ㆍ교정 작업에 전심을 기울여 주신 이충구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기왕의 출판물 중 일부를 이번에 『증보사례편람(增補四禮便覽)』의 단행본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한국학중앙연구원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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