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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모모 카포르 글·그림, 김지향 (옮긴이)

푸른숲·2007-12-26

  • 문학
  • KDC 8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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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옮긴이의 말 지금은 사랑할 때 여러분은 발칸 반도에 자리한 세르비아라는 나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평야에 노란 해바라기들이 일렁이는 5월의 보이보디나, 뜨거운 태양 아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부시게 빛나는 7월의 아드리아 해안, 크리스마스카드에서나 볼 법한 눈 ‰ㅐ� 전나무 숲이 장관인 12월의 몬테네그로……. 그뿐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와르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지닌 나라이기도 하지요. 이토록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따뜻할까요. 손님이 돌아갈 때면 두 손 가득 먹을거리를 들려 보내는, 우리네와 같은 훈훈한 인정을 지닌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이런 세르비아 사람들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과 나토의 세르비아 폭격을 기억하나요? 사실 세르비아는 20세기 말까지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의 공화국이었어요. 세르비아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가 모두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에 속해 있었지요. 그러나 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은 급기야 나라의 해체까지 불러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수년에 걸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고 나서야 다들 제 갈 길을 걷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발칸 유럽인들의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답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시련과 고통,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더욱 더 가슴에 와 닿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주위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저만치 앞서가는 정보와 지식을 쫓느라 허덕이고 있는 셈이지요. 이념과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탈바꿈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바뀌어도 절대 놓아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모모 카포르는 싸냐라는 특별한 소녀를 통해 바로 그 사랑의 의미를 묻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전쟁을 비롯해 인생의 온갖 시련을 다 겪고 난 작가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던지는 물음은 그래서 의미가 싶은 것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 감동적으로 읽은 동화 가운데 〈파랑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가 쓴 아동극이지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난 주인공 남매가 결국은 자신들의 집에서 찾게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소중한 것, 진정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곁에 있어요. 그런데 곁에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소홀하게 여기지요. 자,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외로움에 떨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자신을 한번 돌이켜 보세요.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내가 가진 사랑을 지키고 있는지 말입니다. 싸냐는 말합니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사랑할 때라고.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떨어지는 별처럼 우리 곁에서 사라질 거라고 말이죠. 여러분의 예쁜 사랑이 싸냐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하여 아끼고 보듬어 주십시오. 그럼 사랑은 위대한 기적으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이 작지만 큰 이야기가 부디 여러분의 왼쪽 무릎에 박혀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그래서 따뜻할 수 있기를. 2007년 12월의 끄트머리에서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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