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머리에 2003년에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를 집필하기로 기획한 이후, 첫번째 책인 『한국 주거의 사회사』가 5년이 흐른 2008년에 결실을 맺었고, 그후 1년이 지나 두번째 책 『한국 주거의 미시사』를 내놓게 되었다. 첫번째 책이 출간된 후 집필 당시 알지 못했던 오류들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은 활자화되어 나오는 출판물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으로 고스란히 다가왔다. 수년간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그것을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고 체계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것은 그 이상의 무엇을 필요로 함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또한 있는 사실을 그대로 기술한다 해도 그것은 그 자체로 큰 책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속 작업인 『한국 주거의 미시사』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정확히 서술했는지, 근거가 타당한지를 따져 더욱 신중하게 집필하고자 노력했다. 『한국 주거의 미시사』는 주거라는 대상을 사람들의 생활에 비추어 바라보고자 하는 3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집필했다. 이미 출간된 『한국 주거의 사회사』 및 앞으로 출간될 『한국 주거의 공간사』와 내용 및 서술 방식, 서술의 시각을 차별화하기 위해 수년간 토론하고 내용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전체의 맥락을 잡고 각 개별 주제를 체계적으로 엮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지난하고 힘든 일이기도 했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한국 주거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것을 책으로 펴낼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행운일 것이다. 또한 평생의 학문적 자산이 될 것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 더 바란다면 우리 주거문화의 발전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하는 부분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제목에 ‘미시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사실 미시사라는 것은 인문학에서 역사를 서술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특정한 연구 방법을 필요로 한다. 이 연구가 정통적인 인문학의 한 갈래로서 미시사라는 역사 자체를 서술하기 위해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주거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보통 사람들의 주거생활을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다. 따라서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본 것과 충분히 대비되는 시각으로 주거를 서술했으며, 어느 정도 미시사적 연구 방법을 적용했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제목을 붙이는 데 합의했다.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시리즈는 내년에 출간될 『한국 주거의 공간사』를 마지막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그동안 수많은 자료를 찾아내고 정리하며 집필에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근현대 주거사를 서술하는 데 여전히 메우지 못한 틈이 있는 것은 연구자들의 한계라 생각한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을 모두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과욕이었음을 깨닫는다. 연구와 집필을 하면서 가능한 한 2차 자료보다는 원자료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거듭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바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우선 이 시리즈를 출간하기로 결정하고, 『한국 주거의 사회사』를 시작으로 편집 작업에 많은 공을 들여 준 돌베개에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집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처음 이 시리즈를 함께 기획하고 전체 윤곽을 잡으면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한 손세관 교수께 감사드린다. 연구 초기에 많은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집필을 도와준 은난순 박사에게도 지면을 빌려 감사를 드린다. 이 책에 사용한 도판들은 모두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고자 노력했다. 간혹 그 출처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추후에 밝혀지는 대로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임을 밝혀 둔다. 2009년 11월 집필자 일동
목차펼치기접기
차례 책머리에 서론 세세하게 들여다본 한국 근현대 주거사 제1부 집, 변화하는 가족의 생활공간 1. 가족과 가구의 변화 2. 여성, 삶의 후면에서 전면으로 3. 노인, 존경받던 어른에서 부양의 부담으로 4. 어린이, 독방의 주인으로 제2부 변화하는 주거 욕구, 이사와 개조 1. 마음속의 집 2.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이사 3. 살던 집 고쳐 쓰기 제3부 주거공간과 일상생활 1. 주거공간의 기능 변화 2. 사적私的 욕구의 해결 수단으로서의 주거 3. 일상의 변화와 공간 사용 규범 4. 주거공간의 내실화와 입식화 제4부 생활의 견인차, 기기와 설비 1. 난방의 변천사 2. 취사와 저장의 변천사 3. 배설과 위생의 변천사 4. 가전기기의 변천사 결론 한국 근현대 주거가 말해주는 것 부록 주거생활에 대한 생생한 기억들 - 생애구술사로 보는 주거의 의미와 사용 한국 근현대 주거사 연표 주註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