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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희망네트워크 (엮은이)

(도서출판)동녘·2013-12-31

  • 철학
  • KDC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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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청소년도 철학을 공부해야 하나요? 지혜로운 자는 자기의 집을 세우나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집을 허문다. ― 유대인의 경전 중에서 우리는 흔히 사람을 가리켜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뜻이지요. 다시 말해 사람의 정체성도 다름 아닌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사람은 생각을 할 때 사람다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사람에게 생각하는 일이란 매우 중요한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또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겠네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요? 생각한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것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렇게도 또 다르게 다양한 방식을 취해 보는 일, 우리는 그 일을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갑니다. 이처럼 생각은 우리를 새로움 앞에 세우며 또 다른 세계를 열어가도록 이끕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생각함으로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철학은 바로 이러한 ‘생각’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철학은 사람에게 생각하는 세 가지 방식인 ‘설명’과 ‘감탄’과 ‘물음’ 중에서 특히 물음을 통해서 지금, 내 눈앞에만 보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열어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철학은 나의 한계, 틀, 장벽을 극복하고 어려움, 절망, 고통을 넘어설 수 있게 하지요. 게다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넌지시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십대들에게는 철학을 접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우선 당장 따라가야 할 학교 공부가 바쁘고, 학원 수업과 과외에 연이은 입시 준비까지 좀처럼 철학이 끼어들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그걸 저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무조건 철학 공부를 해보자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는 해볼 수 있겠네요. 철학이 없는 삶과 철학이 있는 삶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요. 저는 요즘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 그중에서도 각종 사회문제들과 심한 개인주의, 물질 중심주의, 성공만을 지향하는 분위기 등이 이 사회에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많은 것들을 수치화, 평균화,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높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성적, 등수부터 시작해 아파트 평수, 아버지의 직급 등 우리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숫자화하지요. 또한 정상/비정상, 주류/비주류와 같은 이분법을 만들어놓고 정상과 주류가 더 옳고 좋다고 여깁니다. 그러니 사람들 간에는 경쟁과 차별이 심해지고, 더 높은 성공만을 추구하기도 쉽겠지요. 이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쩌면 많은 친구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가끔 세상을 져버렸다는 친구들의 소식을 듣거나, 자신의 힘듦을 욕설이나 폭력과 같은 형태로밖에 분출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과 컴퓨터게임과 같은 것들 속을 헤매는 친구들을 만날 때 왠지 저는 그것이 이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와 보호막이 없는 상태가 만들어낸 결과인 것 같아 슬퍼집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시 마음을 잡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 십대 친구들, 같이 고민해봅시다.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어떻게 이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행복하기 위한 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요. 여기서 다시 철학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도 넌지시 말했지만 철학은 살아가면서 의문점이 나는 일들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하면서 자신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니까요. 따분하고 지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철학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 무엇보다 잘 도와줄 수 있는 게 바로 철학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 셈이지요. 특히 몸과 마음이 무한 성장하고 있는 십대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이렇게 세상에 내놓게 됐습니다. 우리 십대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지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보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분이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가 한 명 등장합니다. 그 친구의 머릿속에는 나는 어쩌다 이러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인지, 왜 공부는 하고 대학에 가야 하는지, 뉴스에는 왜 자주 정치인들이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지,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왜 천연기념물인 물고기와 식물들을 죽이면서까지 4대강 사업을 해야 했는지 등 궁금한 것들,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학교와 교과서가 알려주지 않은 조금은 삐뚤빼뚤한 생각들을 그 친구가 스스로 해내고 있다는 게 기특하고 예뻐 보입니다. 누구보다 십대라는 소중한 시간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대견했지요. 그래서 13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차근히 하나씩 그것들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꿈’, ‘존재’, ‘언어’, ‘공부’, ‘중독’, ‘가족’, ‘차별’, ‘국가’, ‘경제’, ‘폭력’, ‘인권’, ‘환경’, ‘종교’라는 키워드들로 분류했고요.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철학을 공부하시다 보니, 철학자도 많이 등장하고, 철학적인 사유들이 바탕에 깔려 있지요. 그래서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과정은 여러분이 사유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끝까지 따라와 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요. 이 땅의 지혜로운 청소년들을 위해 애써주신 13분의 선생님들, 그리고 청소년 철학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책 작업을 기꺼이 해주신 윤현아, 조유나 선생님을 비롯한 도서출판 동녘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선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선생님들과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 삐뚤빼뚤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용기 있는 이 땅의 청소년-철학자들에게도 따스한 손을 건네고 싶습니다. 2013. 11. 20. 독서당로에서 박남희

목차펼치기

-고민하는 10대를 위한 철학 상담소 차례 왜 청소년도 철학을 공부해야 하나요? 꿈 | 소중한 가치를 향한 한 걸음 (심상우) 지혜를 구하는 여행/ 꿈이 없는 사람들에게/ 직업=꿈?/ 꿈, 나에게 소중한 가치를 향한 한 걸음/ 일상에서 철학하기 존재 |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진오) 존재한다는 것/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 자유롭기에 책임질 수 있는 존재/ 일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 내가 소유한 것이 바로, 나/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계 언어 | 사람, 사물 그리고 말의 관계 (서동은) 말과 사물의 관계/ 같은 말, 다른 의미/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 나와 다른 사람 인정하기 공부 | 세상에 대한 생각 모음 (정현철) 정말 공부를 해야 하나요?/ 공부의 시작은 사람에 대한 탐구/ 내게 맞는 공부 찾기/ 공부하는 방법/ 공부도 진화한다 중독 | 자꾸만 하고 싶은 그것 (박남희) 당신의 인터넷 중독 지수는?/ 우리는 왜 그 일을 좋아하게 된 걸까?/ 만들어진 중독/ 아름다운 중독 가족 | 누가 내 가족일까? (박승현) 가족의 의미 다시 묻기/ 누가 내 가족일까?/ 가족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가족에게 필요한 것/ 가족과 사회의 관계 차별 | 다름을 배우고, 공감하기 (이연도) 누구에게 어떤 배역을 맡길까?/ 우리가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여자vs남자, 여성성vs남성성/ 가난은 왜 대물림 되는가/ 사람은 정말 만물의 영장일까?/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보기 국가 | 국가 사용법 (정대성) 국가의 탄생/ 자유와 평등을 탈환하라!/ 국가의 존재 이유/ 폭력vs폭력, 폭력vs법/ 국가의 공권력 사용법 경제 | 돈이란 무엇인가? (이동용)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이 근본인 사회, 자본주의의 탄생/ 빚 권하는 사회, 아폴로 신이 전하는 지혜/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폭력 | 사회가 병들면 생기는 것 (이종철) 너무 가슴 아픈 폭력/ 폭력의 두 가지 의미/ 무엇이 폭력을 만들까?/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실천편 인권 | 누구에게나 있는 권리 (한상연) 기술 없이 살 수 있을까?/ 사람에게 정의가 없다면…/ 누가 진짜 나쁜 사람일까?/ 정의로움을 사랑하는 마음/ 금권과 인권/ 기본적인 인권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것들 환경 | 지구에서 더불어 사는 법 (홍경자) 자연과 하나로 이어진 우리 몸/ 우리는 물건 없이 살 수 있을까?/ 과학기술의 두 얼굴/ 동물의 권리 말하기/ 습관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종교 |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 (박일준) 종교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믿는 것일까?/ 종교가 하는 일/ 종교가 풀어주는 물음들/ 종교에게 묻고 싶은 것들 소복이 생각 글쓴이 소개 찾아보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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