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옮긴이의 말 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재계에서 크게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싱(阪神) 그룹의 총수 만표 다이스케(万俵大介)일가의 이야기이다. ‘小가 大를 집어 삼키는’ 은행합병을 위해 모든 지략과 금력이 난무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식의 희생까지도 불사하는 가장 만표 다이스케, 양심적이며 순수한 이상에 정열을 불태우는 뎃페이, 방관자적이며 냉혹한 차남 긴페이, 가정교사로 입주하여 아내의 자리와 가사 모두를 도맡는 재색을 겸비한 아이코, 매사에 소극적이고 무능하다고 할 정도로 연약한 본부인 야스코, 출세 지상주의자인 사위 미마 아타루 등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은 모두가 극단적으로 다르다. 작가는 이처럼 극단적으로 개성이 판이한 인간형들을 대립시킴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사회적ㆍ윤리적 심판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흔히 문학작품의 주인공은 선인으로 미화되기 일수이나 여기서는 악인을 위주로 하여 상류계층의 화려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상주의자적인 선인들이 비인간적인 자들의 권모술수와 책략에 휘말려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독자들은 약자에 대한 연민보다는 강자의 술수나 기교에 오히려 긴장되며, 내심 박수를 보내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권선징악의 차원을 넘어선 작가의 의도에 말려든 셈일까? 아무튼 으로 널리 알려진 야마사키 도요코(山崎豊子)의 이 작품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사회소설로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한한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어떠한 계략과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획득하려는, 어쩌면 인간본성에 던지는 문제작이라 할 수 있겠다. 朴在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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