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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손

따스한 손

송성헌

(도서출판)청조사·2008-11-20

  • 문학
  • KDC 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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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봉우리 저 너머에 무엇이 있다기에 고려 예종 때 예부시랑이던 문장가 김황원(金黃元)은 평양 대동강변의 부벽루에 올라, 당대 내로라하는 시인 묵객들이 시를 지어 현판으로 걸어놓은 것을 보고 신통치 못하다며 모두 떼어 버리고 회심의 붓을 들었다. 평양 일대의 아름다운 산천경개를 그정도밖에 표현하지 못하다니…… 그런데 막상 붓을 잡고 보니 시상이 떠오리지 않아 그는 온종일 끙끙대다가 황혼녘에야 겨우 단 두 행의 시를 쓰고는 더 이상 쓰지 못한 채 통곡을 하며 내려왔다. 기나긴 성벽 한켠으로 넘실넘실 흐르는 강물 넓은 들 동녘 끝으로 아스라한 산, 산이여 10년 전, 쭈빗쭈빗 수필계에 발을 들여놓을 즈음, 내 치기와 만용도 그와 다르지 않았을지 모른다. 산봉우리 저 너머에는 필시 꿈을 펼칠 무엇이 있으리라는 신념과 함께 그럭저럭 글은 좀 쓸 수 있다 싶었다. 별다른 고뇌의 시간도 없이 드문드문 글을 발표하고, 간혹 글에 대한 호의적인 인사치레를 받을 때는 그것을 호평이라고 여기며 그렇게 안주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그렇게 게으름을 부리는 사이 치열하게 정진한 작가들은 벌써 자기만의 탄탄한 문학적 초석을 구축해가고 있었다. 멋모르고 등단할 때와는 달리 글을 쓰면 쓸수록 어렵고 힘들었다. 이런 저런 일상에 휘둘리느라 열심히 매달리고 천착하지도 못했다. 내 척박한 문학의 텃밭에 서서, 이웃의 옥토에 풍성하게 쌓여 가는 낫가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되었다. 양적으로든 내용면으로든 빈약하기 이를데없는 성적표를 내밀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명색이 등단 10년인데, 작품집 한권 없느냐는 문우들의 채근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책을 낼 엄두도 못 내었을 것이다. ‘글쓰기의 어려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짓누르고 힘들게 한다. 하물며 책을 엮는 일은 더더욱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숙제를 미루고 마냥 눈치만 살필 수는 없는 노릇. 비록 자신 없는 내용이라도 일단 과제물을 제출하고, 준엄한 평가를 기다리기로 했다. 를 탈고한 직후 절필을 선언한 마가릿 미첼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이제야 비로소 가슴에 와닿는다. 바쁘신 중에 평설을 써주신 김우종 선생님, 도타운 우정으로 항상 격려해 주시는 에세이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2008년 가을 霧川 宋聖憲

목차펼치기

책을 내면서 4 차 례 7 1 중전마마와 손에 손잡고 13 비어 있으면 더욱 비어 있는 것처럼 18 광고와 경고 22 반어법 26 노래방에는 노래가 없다 30 밥먹고 합시다 35 2 따스한 손 41 어머니의 권력 46 가출 二代 51 아들의 넥타이 56 데뷔 무대 61 가난의 미학 - 우동 한 그릇 67 1만배의 빵값 72 3 우리것의 아름다움 - 부채 79 자네 집에 술익거든 83 컴맹의 변 88 지금은 돼지털 시대 93 느림의 미학 97 사람나고 車났지 101 훌륭한 하인 106 시장 풍경 111 4 세치 혀 때문에 117 스트레스야 놀자 121 금연記 126 골프 별곡 130 끝없는 욕심 135 5 장미는 두 번 시들지 않는다 143 마누라 살리기 149 비바람 불던 날 나는 알았네 155 하루우라라 이야기 161 6 떡은 떡집에 맡겨야 169 이 아침에도 설레는 가슴을 안고 172 베스트셀러 탄생의 비화 178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186 청탁과 글빚 191 7 여행의 추억 197 노인과 나무 202 몽골, 그 거대한 침묵의 땅 207 허공에서 길을 찾아 218 하룻밤 파리의 연인들 222 |평설| 따스한 세상찾기 -송성헌의 수필세계 김우종 22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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