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빛에 의해 탄생한 역사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신약성경』 요한복음 1장1절~6절) 빛에 의해 창조되는 세상이 태극음양으로 표현되는 ‘역(易)’의 세상이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빛이 세상에 역사(役事)한 기록을 역사(歷史)의 본질로 본다면 역사(歷史)란 ‘역사(易史)’이다.1 신이 천지를 창조할 때 생명의 빛이 창조되었고 이 생명의 빛을 증거하기위해 세상에 신의 아들이 태어난다. 한민족의 역사도 빛으로 인해 창조되었고 태극음양의 광명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단군이 태어났다. 이제 빛으로 창조되는 신비롭고 거룩한 한국의 신화와 역사, 이를 통해 광명의 후손인 우리의 혼을 되찾고 한국과 한국인의 미래를 열어나갈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가 벌이는 음양오행기적의 문을 두드려본다. 2 고구려 시조 주몽 탄생의 역리 근래 TV드라마로 인기절정에 있던 고구려의 옛 인물로 주몽과 광개토대왕과 대조영이 있다. 그중 주몽만 보더라도 고구려 건국의 시조가 누구인지 관심조차 없던 국민들이 주몽은 물론,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와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주몽의 의붓아버지인 금와왕과 그의 아들 대소, 그리고 주몽의 세 친구 오이, 마리, 협부까지도 알게 되었다. 더욱 기억하기 힘든 인물이 주몽의 연인 소서노이다. 소서노는 뒤에 주몽의 부인이 되지만, 그 전에 먼저 우태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는다. 그 두 아들을 데리고 새 땅으로 가 또 다른 나라를 세운 것이 비류와 온조의 백제가 된다는 것까지도 훤히 꿰게 되었다.2 북부여와 동부여, 그리고 졸본부여에서 고구려건국과 백제건국으로 이어지는 삼국시대 초기의 역사가 이처럼 국민에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의 위력이 강한 것이라기보다, 어찌 보면 중공정권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같은 주변국들의 역사날조와 왜곡이 최대의 공신이랄 수 있으니 얼마나 아이러니인지 모른다. 모든 역사는 사람이 태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의 탄생이 없다면 역사는 있을 수 없다. 성서의 창세기도 그 때문에 세상에 아담과 이브를 탄생시키며, 그 뒤 누구를 낳고 누구를 낳는다는 출생의 계보가 이어진다. 그러니 우선 한국 고대사에 얽힌 신비를 고구려 건국 시조 주몽의 이야기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주몽은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보면 주몽의 어머니 유화는 하백(河伯:물의 신 이름)의 딸로 하루는 형제들과 함께 밖에 놀러 나갔다가 천제의 아들 해모수를 만난다. 해모수는 첫 눈에 유화가 맘에 들어 유화를 웅신산의 압록강가 한적한 방으로 데리고 가 정까지 통한다. 이를 안 유화의 부모는 유화를 크게 꾸짖고 태백산 남쪽 우발수로 쫓아버린다. 유화와 해모수의 만남에 관한 이 이야기는 주몽 탄생설화의 전편으로 고대 천문사상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므로 차후 천문과 한국역사와 관련하여 따로 이야기하기로 한다. 주몽 탄생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우발수 강가에서 유화가 부여황제 금와를 만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금와도 유화를 만나니 마음에 쏙 들었다. 유화에게 쫓겨나게 된 자초지종을 듣고도 금와는 그녀를 사랑하여 궁 안으로 데려온다. 더 이상 유화의 주변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예 방안에 가두어 두었다. 그러나 기이한 일은 계속된다. 하루는 유화가 있는 방에 햇빛이 들더니 유화가 몸을 피하면 피하는 대로 해가 따라다니며 비치었다. 그 뒤 유화는 태기가 있어 출산하게 된다. 출산을 하면서 유화는 매우 고통을 겪는다. 가까스로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가 아니라 다섯 되나 되는 큰 알 하나가 나왔다. 금와가 놀랍고 기이하게 여겨 알을 개와 돼지에게 주도록 했으나 짐승들은 먹지 않았다. 길에 버리게 했다. 이번엔 소와 말도 피해 가는 게 아닌가. 들에 버리게 했더니 새들조차 날개로 감싸 덮어주고 있었다. 금와는 알을 가져오도록 하여 직접 알을 갈라보려 했지만 가를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알을 유화에게 돌려주고 유화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했다. 유화는 알을 감싸 따뜻한 곳에 두었더니 하루는 알이 깨지면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기골이 영명하고 범상치 않았으니 이 아이가 주몽이었다. 여기까지는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만남에 이어지는 주몽탄생설화의 본편에 해당한다. 사람이 알에서 태어나는 이야기는 주몽뿐 아니다. 신라 시조인 혁거세도 박과 같은 알에서 탄생하여 박씨가 되었고,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난다. 도대체 알과 사람의 탄생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알은 둥글다. 둥글다는 것은 음양오행원리와 관련을 맺는다. 음양오행원리는 기(氣)가 순환하는 원리이므로 오행의 기운이 순환하는 것을 상징한 것이 둥근 알이다. 태양의 기운을 받고 낳은 알의 크기는 ‘다섯 되’였다. ‘다섯’은 바로 ‘오행’을 의미하는 수이다. 오행은 사물의 기본성질인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기운을 말한다. 『서경(書經)』 홍범(洪範)을 보면 중국의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를 멸한 후 현인 기자를 주나라로 데리고 가서 하늘의 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를 설파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만물의 기본원소인 오행을 언급한다. 또 오행은 하늘의 다섯 개 행성(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주몽의 탄생에 ‘다섯’을 언급한 것은 하늘의 다섯 가지 별의 기운과 이치를 받아 태어난 성인임을 선언한 것이다. 금와는 태어난 알을 밖에 버리게 했다. 처음은 개와 돼지에게 주어보기도 하고, 소와 말에게 주기도 했고, 또 새들에게도 주었으나 모두 알을 해치지 않고 보호할 뿐이었다. 금와황제는 알을 도로 가져와 깨뜨리려 했지만 깨뜨리지 못하고 결국 부인 유화에게 보내게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짐승과 인물들 모두 역리(易理)와 관련된다. 음양오행의 역리는 『주역(周易)』에서 비롯된다. 주역이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주나라 때의 역’이라기보다 ‘보편적인 변화의 원리를 적은 책’이란 뜻으로 이해하면 쉽다. 그중 괘(卦)의 의미를 설명한 「설괘전(說卦傳)」을 보면 팔괘를 중심으로 괘의 성질에 따라 각각 해당되는 짐승을 배분해놓았다. 팔괘에 따라 배분된 방위와 여덟 가지 짐승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팔괘와 방위, 그리고 짐승들의 배분은 한국고대신화 전반에 걸쳐 이해에 꼭 필요한 내용이므로 잘 유념하여야 한다. 팔괘의 이름과 모양 방위 짐승 감괘(坎卦) 북 돼지 간괘(艮卦) 동북 개 진괘(震卦) 동 용 손괘(巽卦) 동남 닭 이괘(離卦) 남 꿩 곤괘(坤卦) 서남 소 태괘(兌卦) 서 양 건괘(乾卦) 서북 말 다시 주몽 탄생의 이야기로 되돌아가면, 주몽이 알로 태어나 짐승에게 버려졌을 때 처음 등장한 돼지는 팔괘 중 감괘(坎卦)의 상징으로 북방을 가리킨다. 다음 개는 간괘(艮卦)의 상징으로 동북방을 의미한다. 다음은 동북방의 대응괘인 서남방의 곤괘(坤卦)를 들었다. 곤괘는 소에 해당된다. 다음 서방의 태괘(兌卦)는 양에 해당하지만 특별히 유화부인과 관련되므로 건너뛰고, 서북방의 건괘(乾卦)로 갔다. 건괘는 말을 가리킨다. 다음은 서북방의 대응괘인 동남방을 거쳐 남방으로 갔다. 동남방의 손괘(巽卦)는 닭, 남방의 이괘(離卦)는 꿩을 가리킨다. 이 둘을 모두 ‘새(鳥)’로 보았다. 이제 팔괘 중 남은 것은 동쪽의 진괘(震卦)와 건너뛴 서쪽의 태괘(兌卦)이다. 팔괘는 동물 외에 사람을 배분하기도 한다. 동쪽의 용에 해당하는 진괘(震卦)는 제왕의 상징으로 금와황제를 가리킨다. 동쪽에 대응되는 서쪽의 태괘(兌卦)는 첩을 상징하므로 금와황제에게 첩이나 다름없는 유화부인을 나타낸다. 따라서 알을→개와 돼지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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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일러두기 4 차례 6 영문목차 10 제1장 한국 신화와 역易 11 1. 빛에 의해 탄생한 역사 13 2. 고구려 시조 주몽 탄생의 역리 15 3. 주몽 탄생의 예고편 금와왕 탄생의 역리 23 4. 신라 시조 혁거세 탄생의 역리 31 5. 알영왕비 탄생의 역리 36 6. 사릉蛇陵 설화의 역리 39 7. ‘해’자 왕호의 계승과 변천의 역리 41 8. 김씨 시조 김알지 탄생의 역리 43 9.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역리와 일본의 뿌리 45 10. 한님 천제의 천지창조 이야기 52 11. 한님 천지창조의 역리(1) 53 12. 한님 천지창조의 역리(2) 56 13. 한님 천지창조의 역리(3) 60 14. 천제 한님의 이름 ‘안파견’ 62 15. 단군설화의 역리(1) 곰과 호랑이의 정체 64 16. 단군설화의 역리(2) 쑥과 마늘 마방진 68 17. 단군설화의 역리(3) 백일과 세이레의 금기 78 18. 주몽이 만난 세 현인과 세 친구 83 19. 동명성왕 주몽의 우리말 이름풀이 91 20. 백제 시조 온조와 형 비류의 우리말 이름풀이 94 21. 백제 건국설화의 역리, 십제十濟와 열 신하 96 22. 왜곡된 해모수와 주몽, 그리고 혁거세의 건국 102 23. 천부인 태극기의 역리 105 24. 단군조선 국호의 역리 109 25. 국호 대한의 역리 112 26. 넋 빠진 우리 국호 해석 116 27. 팔괘를 만든 복희씨는 누구인가? 121 제2장 우리 삶 속의 역易 129 1. 오행사상과 방위관념 131 2. 함께 어울린 호랑이와 토끼 136 3. 뱀을 목에 두른 고구려의 무인 141 4. 서로 파트너인 원숭이와 닭 146 5. 돼지와 쥐도 같은 파트너 151 6. 소와 용과 양과 개는 한 통속 157 7. 방위관념의 실천적 응용 161 제3장 64괘의 역易 173 1. 태극太極과 64괘卦 175 2. 64괘의 음양대응관계와 대칭성 179 3. 64괘와 음양이진법 182 4. 64괘와 8차 마방진의 관련성 185 5. 64괘 입체배열과 혼천의와의 관련성 191 6. 64괘 마방진 배열과 마야의 성력과 관련성 196 7. 64괘와 천문역법의 관련성 199 8. 64괘 마방진 배열과 DNA, mRNA 코드의 관련성 201 9. 아직 끝나지 않은 『주역』의 변화 203 10. 『주역』의 수학 음양이진법 206 11. 역易의 결론 211 제4장 용龍과 역易 215 1. 하늘의 별자리와 ‘뿔 달린 용’ 217 2. 동서양의 용 관념 226 3. 『구약성서』의 용 228 4. 『신약성서』의 용 232 5. 『주역(周易)』 건괘(乾卦)와 ‘연못 속에 잠긴 용’ 238 6. 『설문(說文)』의 ‘비늘가진 용’ 243 7. 수메르문자와 팔괘 249 8. [동고리] 하늘 252 9. 성경과 불경의 물과 물고기 256 10. 예수님의 창조 261 11. ‘다리 달린 물고기’ 270 12.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과 용 272 참고문헌 284 저자 후기-한 동고리 마음 28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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