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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시대

시진핑의 시대

김규환 (지은이)

(도서출판)서해문집·2013-05-20

  • 사회과학
  • KDC 3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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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머리말 | 마오쩌둥毛澤東은 1950년대 후반 이렇게 호언장담했다. “동풍사회주의이 서풍자본주의을 제압한다東風壓倒西風.” 당시는 중국이 인구만 많고 땅만 큰, 매우 가난한 나라로 치부되던 시기였던 만큼 허무맹랑하게만 들리던 이 말이 50여년이 지난 지금,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 것처럼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이 2010년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12년에는 무역총액 부문에서 미국마저 따돌리고 세계 1위로 우뚝섰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비 지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이 21세기 들어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여기에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국 간 경제적·문화적·인적 교류에 힘입어 두 나라 관계가 매우 밀접해지면서 대북 영향력까지 갖춘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제5세대 지도부가 체제를 완비하고 등장하면서 중국과 미국 간의 헤게모니 다툼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자국의 핵심 이익영토·주권 등을 지키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기존의 슈퍼 파워를 유지하려는 미국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인도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치열한 외교적·경제적·군사적 경쟁을 벌일 태세다.  하지만 13억을 넘는 인구, 한반도보다 마흔네 배나 큰 면적, 힘까지 세진 거대 중국에 대해 사실 우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같은 한자 및 유교 문화권에 살고 있어 가장 이해하기 쉬운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지난至難하다. 이는 중국이 법치法治보다 인치人治의 색깔이 짙은 나라인 까닭이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성립된 이후 반우파 투쟁·문화혁명 등을 거치며 법치는 인치의 그늘에 가려 기를 펴지 못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단 한 번도 공산당 최고위직에 오르지 않았지만 중국 대륙을 사실상 쥐락펴락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인치는 통치자의 개인 의지에 따라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국정을 운영한다. 중국을 이끌어가는 최고 지도부의 존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파벌과 인맥으로 이뤄진 중국 정가에서 공산당중앙의 현미경 검증을 통과해 올라온 발군拔群의 인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일선 경험을 갖추고, 당중앙의 의지를 거스르지 않으며, 자신의 경력과 업적도 요령껏 관리하는 정치적 감각도 탁월한 편이다. 따라서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중국 공산당의 틀 속에서 성장해 지금의 자리에 꿰차고 앉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G2 시대’를 맞아 중국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5세대 중국을 이끌고 있는 파워 엘리트, 즉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소개한다. 그들이 광란의 문화혁명 시기를 어떻게 보냈고, 개혁 개방 이후 어떻게 지도자에게 필요한 경험을 쌓고 어떤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가지고 있는 ‘관시망關係網’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중국에는 ‘한 대에는 친구, 삼대에 걸치면 친척一代朋友 三代親戚’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오랜 친구 관계는 혈연처럼 가깝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시’는 바로 인적 네트워크, 즉 인맥을 비유하는 것으로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 자산이다. 중국 사회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끼리끼리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맥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고향과 끈끈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동향同鄕 출신의 주요 인물, 관시의 산실인 대학 동기와 유력 동문,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고락苦樂을 함께하면서 맺은 각별한 동료 등 인맥 전반에 걸쳐 그들을 꼼꼼하게 파헤쳤다고 자부한다. 다만, ‘천학비재淺學菲才’한 내가 그들을 직접 대면하기보다 자료 취재에 주로 의존한 탓에 책의 내용이 부족한 면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2013년 4월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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