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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현대와 유교

탈현대와 유교

최석만 (지은이), 최영진 (지은이), 이영찬 (지은이), 홍승표 (지은이), 이상린 (지은이), 신종화 (지은이), 권상우 (지은이), 오세근 (지은이), 정재걸 (지은이), 이현지 (지은이), 이태훈 (지은이)

전남대학교출판부·2007-02-28

  • 사회과학
  • KDC 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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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여년 전부터 탈현대론이 유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탈현대 논의는 80년대 말부터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어 사회과학계의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 탈현대론이란 계몽주의 이래의 서구 사상이 이성적 주체를 절대화하여 세계를 지배해왔다고 보고 이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는 논의들을 말한다. 탈현대론의 세세한 논의에 대한 판단을 떠나 지식사회학적으로 볼 때 탈현대론의 등장은 근대 이후 서구 문명에 대하여 서구인들이 스스로 불신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서구의 탈현대론을 이어받은 우리 사회에서 탈현대론의 의의는 양면적이다.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서구 이론이 우리의 지성계를 휩쓸어 내재적인 사회 탐구 노력을 소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60년대부터 서구의 이론들이 소개되고 사라지곤 하였던 과정을 다시 한 번 반복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대한 지식의 축적을 무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탈현대론은 과거의 서구 이론 소개와 다른 점이 있다. 과거의 서구 이론의 소개가 서구를 모델로 하여 사회를 설명하는 것들이었다면 탈현대론은 서구의 해체와 질곡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현대 문명을 태동시킨 근대 문명에서부터 말이다. 서구적 해체를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해체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왜냐면 지난 백년간 우리는 서구의 이성 중심의 사고, 이에 기초한 정치 제도, 경제 제도, 교육 제도, 법률 제도를 광범위하게 수립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논리 전개는 현실이라는 벽에 곧바로 부딪친다. 즉 한국은 서구처럼 이성 중심의 독선적 역사관을 가진 적이 없으며 현재 별로 해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개인과 가족과 국가가 여전히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에너지가 넘쳐나고 있다. 경제적 성장과 정치적 민주화를 달성한 후 그 힘이 사회 곳곳, 여성, 장애인, 소수자, 사회복지, 그리고 영화, 예술, 문화, 한류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이다. 탈현대론 논의의 긍정적 측면은 서구 중심의 역사관, 문명관, 유토피아관을 벗어나게 하는 데 있다. 지금의 세계화 시대는 서구 문명과 함께 이슬람 문명, 인도 문명, 동아시아 문명 등이 인류 공동의 풍요로운 삶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의 주제는 서구의 탈현대론과 동아시아의 유교적 사회론을 21세기 세계화의 시대라는 큰 흐름에서 조망한 것이다. 탈현대론, 유교, 세계화가 이 책의 키워드이다. 서구 문명의 첨단에서 출현한 탈현대론이라는 이론과 오래 된 동아시아의 사회관을 21세기 현재에서 조우시키고 세계라는 넓은 지평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논문들은 동양사회사상학회가 기획하여 대부분 동양사회사상에 발표되었던 것들이다. 먼저 최석만은 유교적 세계관이 가家이며 이것이 편협한 가족이기주의를 넘어 어떻게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사회 인식 원리가 될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최영진은 중용이라는 개념이 갖는 탈중심주의, 균형성, 무고착성, 주체성을 설명함으로써 현대적 다원주의 사회에 중용의 개념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영찬은 '사회적 행위'라는 개념에 대하여 서양의 논의의 역사를 살펴보고 동양적 의미를 생성해내고 있으며 홍승표는 유교의 인간주의가 오늘날 어떻게 유용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상린은 수양론이 오늘날 사회 이론에서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신종화는 탈현대론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탈현대론과 유교적 도덕을 연결 지으려 하고 있다. 권상우는 전근대, 근대, 탈근대의 과정을 천명에서 개인 주체로, 획일성에서 차이성으로, 다시 소통 이성으로의 변화로 보고 이 과정에서 오늘날 유교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설명한다. 오세근은 탈근대론이 차이와 해체의 의미를 드러내는 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였다고 보고 유교의 학문론이 '해체와 차이'의 언어에서 '관계와 행위'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정재걸은 교육 이념으로서의 인(仁)이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모두에 보편적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현지는 현대 사회의 남녀관계관이 불평등과 갈등에 기반하고 있으며 동양의 음양론적 관계관은 남녀 간 완전한 평등과 조화를 전제하며 통일체적이고 대대적이라고 설명한다. 필자들에 따라 주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다 탈현대, 유교, 그리고 세계화라는 지평 위에서 쓴 것들이다. 이런 지평이 앞으로 구체화되어 우리 사회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우리 글들이 쏟아지기를 바란다. 2007년 2월 소슬재掃瑟齋에서 저자들을 대표하여 최석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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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1. 탈현대 시대의 보편적 세계인식 원리로서의 동양의 가家 최석만·이태훈 / 13 Ⅰ. 동양의 가家 14 Ⅱ. 동서양 가족관의 차이 18 Ⅲ. 문화현상으로서의 가족주의 30 Ⅳ. 동양적 '가家'의 현대적 구성 56 Ⅴ. 결어 63 2. 중용사상의 탈현대성 최영진 / 72 Ⅰ. 탈중심주의 72 Ⅱ. 중의 개념과 그 원초적 의미 73 Ⅲ. 음양 대대적 논리와 중 78 Ⅳ. 時中과 權道 81 Ⅴ. 중용의 자기부정과 탈현대성 90 3. 유교의 탈현대적 행위이론 이영찬 / 93 Ⅰ. 근대 서구 사회학의 행위관 93 Ⅱ. 유교적 행위의 의미와 행위관 97 Ⅲ. 유교적 행위의 합리성 104 Ⅳ. 유교적 행위와 주역의 음양논리 110 Ⅴ. 유교 행위론의 탈현대적 의의 119 4. 유교 인간관과 탈현대적 함의 홍승표 / 126 Ⅰ. 왜 지금 유교 인간관을 말하고자 하는가? 126 Ⅱ. 근대적 인간관이 탈현대 문명의 기반이 될 수 없는 이유 130 Ⅲ. 유교 인간관이 탈현대 문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이유 135 Ⅳ. 유교 인간관과 새로운 삶과 문명의 설계 140 5. 유교 수양론과 탈현대 이상린 / 147 Ⅰ. 유교 수양론이 탈현대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 147 Ⅱ. 현대의 문제와 유교의 이념 149 Ⅲ. 현대와 유교의 인간 이해 156 Ⅳ. 유교의 수양론과 탈현대 163 Ⅴ. 유교 수양론이 탈현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 168 6. 유교와 탈현대성 신종화 / 172 Ⅰ. 유교와 탈현대성의 비교가능성 172 Ⅱ. 사회학적 연구주제로서의 윤리담론 복원의 문제: 사상의 요소로서의 윤리는 '다시' 사회학적 연구주제가 될 수 없는가? 176 Ⅲ. 탈현대성의 근대 서구 지성사에서의 지위에 대하여 182 Ⅳ. 사상과 이론 사이에서의 윤리의 지위: 포스트모더니티의 경우 192 Ⅴ. 사상 안에서, 그러나 이론 밖에서의 윤리의 지위: 유교의 예 196 Ⅵ. 탈현대시대의 현대성의 재구성을 향하여 200 7. 유교의 근대성과 탈현대성 권상우 / 204 Ⅰ. 유교문화체계의 이중적 의미: 전근대성과 탈현대성 204 Ⅱ. 유교의 전근대성에서 서양의 근대성으로: 천명에서 개인주체로 207 Ⅲ. 근대성에서 탈현대성으로: 획일성에서 차이성으로 214 Ⅳ. 탈현대성과 유학: 차이성에서 소통 이성으로 221 Ⅴ. 유교의 보편성은 바로 소통적 이성이다 227 8. 유교와 탈현대의 학문관 오세근 / 230 Ⅰ. 탈현대 학문 논의의 지평 230 Ⅱ. 과학과 이성에 의한 세계 해명의 지식체계로서 근대학문 233 Ⅲ. 과학적 이성 혹은 '로고스' 비판으로서 탈근대학문 243 Ⅳ. 유교의 학문론 혹은 공부론 : '해체와 차이'의 언어에서 '관계와 행위'의 언어로 257 Ⅴ. 탈현대 학문으로서 유교의 함의 271 9. 논어와 탈현대 교육의 설계 정재걸 / 275 Ⅰ. 근대의 설계와 그 한계 275 Ⅱ. 교육이념으로서의 인仁 277 Ⅲ. 진정한 공부로서의 위기지학 291 Ⅳ. 교육적 실천으로서의 반구저기 298 10. 음양론과 탈현대적 남녀관계 이현지 / 302 Ⅰ. 남녀관계, 무엇이 문제인가 302 Ⅱ. 현대사회의 남녀관계관: 불평등과 갈등 304 Ⅲ. 음양론의 관계관: 절대 평등과 조화 309 Ⅳ. 음양론의 탈현대적 남녀관계관으로서의 함의 317 마치는 글 : 유교와 세계화 32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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