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아기가 태어나기만 하면 남자는 저절로 아빠가 된다? 지구상에 인류가 등장한 이래 수천 년 동안 아빠들은 가족 부양을 책임져왔다. 아 주아주 오래전에는 기다란 막대기에 돌칼 같은 걸 매달고 사냥감을 찾아 산과 들판 을 헤맸으리라. 직접 키워서 식량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걸 발견하고부터는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둬들이느라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집 밖에 있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들이 아기를 낳고 키우는 일을 도맡아왔다. 아빠보다 엄마가 아기를 키우 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이처럼 역사가 긴 역할분담 방식 때문이다. 하지만 몸을 써야만 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어 아빠들이 중노동의 고역에서 풀려나 면서, 동시에 엄마들이 가족 부양의 책임을 나눠 갖기 시작하면서 아빠들도 드디어 아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남자들은 수렵 시대 때부터 아빠가 되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기술을 터득하 고 있었다. 사냥감을 좇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체력, 참을성, 추리력 그리고 상 황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융통성은 아기를 기르는 일에도 똑같이 필요하다. 아기 역시 들판의 짐승처럼 종잡을 수 없고 성미가 까다로우며 기분이 이랬다저랬다 널을 뛰어서 거의 예측이 불가능한 존재 아닌가. 그러나 들판의 짐승과 아기가 다른 건 분명한 사실이므로, 아빠들도 타고난 기술 을 조금은 다듬어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니 너무 부담 갖지는 마시라. 훌륭한 아빠 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이 책에 자세히 제시해놓았다. 우선은 정상적인 상황에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아기를 키우면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다시 말해 모든 아기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상황에 맞게 단계별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다. 1번 계획이 실패하면 2번으로, 2번이 실패하면 3번으로 행동을 옮길 수 있도록 마음속에 준비만 해놓으면 된다. 거 기에 필요한 안목과 센스,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더불어 스스로 훌 륭한 아빠라는 자부심까지 갖도록 해줄 생각이다. 이처럼 준비된 아빠는 육아 중에 어떤 풍파가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다. 오히려 파도타기를 즐기듯이 아기를 품에 꼭 안고 멋지게 넘어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로 키우기 위해, 그리고 아빠와 엄마 가 정신적인 안정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중에는 얼 핏 낯설고 이상해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안심하기 바란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철저 한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들이다. 그뿐이랴, 수많은 아빠의 검증과 아기들의 승인까 지 거쳤다. 더욱이 미국소아과학회의 탁월한 회원들이 감수도 해주었다. 《공짜로 아빠 되기》는 방법 위주의 설명서다. 아기와 첫해를 함께 보내는 것은 정 말 기쁘고 흥분되는 경험이지만, 그 첫해를 훌륭히 보내기 위해 아빠로서 배워두어 야 할 게 무척 많다. 아마도 구체적인 방법까지 잘 준비한 아빠라면 아기와 함께하는 감동도 훨씬 크지 않을까. 자, 이제 기저귀 가방을 들고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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