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러두기 피에르 테브나즈는 오래전부터 철학자와 크리스천에 대한 자신의 반성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준비했다. 예전에 『프로테스탄트 철학 입문』이라고 예고된 이 미완의 작품은 『철학적 이성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는 최초의 제목이 피에르 테브나즈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말년에 이르러 그의 의도는?그의 친구들이 알고 있듯이?점점 더 자신의 사유에 철학적 표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고 전체는 그 증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저자가 제목을 붙이지 않아서, 편집자들이 이 저작의 두 가지 표기에 따라 구성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이 책 속에는 신앙의 현존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체로 사람들이 체험한 신앙의 측면과 철학의 측면을 조심스럽게 구별하는 버릇이 있는 반면에, 피에르 테브나즈는 이 두 가지를 혼동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쓰면서 믿는 자로서 철학했고, 철학자로서 믿었다. 그는 철학자로서 자신의 연구 목적과 방법을 생각했지만, 자신의 이중적인 경험을 나타낼 표현과 어조를 이미 발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바로 끊임없이 자신의 저작을 손질했던 이유다. 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제기된다. 이 원고를 1955년에 미완결된 채로 간행해야 하는가? 마담 피에르 테브나즈는, 자신의 유보된 권리에도 불구하고, 이 텍스트를 몇몇 철학자들과 책의 편집을 준비하는 연구 위원들에게 위임했다. 이 간행이 이루어진 것은 철학적 논제들의 중요성 때문이다. 테브나즈는 인간의 이성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진실로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철학자로서 이해했다. 특히 그는 이 문제 제기의 조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심화시켰다. 따라서 그 원고를 미완성 상태로, 있는 그대로 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므로 독자가, 완전하게 편집된 페이지들과는 달리, 단절, 공백, 반복 그리고 보다 구어체 스타일의 구절들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인간과 동일 선상에 있으려 하는 철학을 발견한 것이다. 인간과 동일 선상에 있는 철학은 그 애매성을 망각하게 할 위험을 무릅쓰며 인간과 이성을 정당화하려 드는 그 절대적 체계들을 배제한다. 이 철학은 먼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힘을 자각하기 위해 투쟁하면서 이성의 인간적 조건을 추출해 내려고 노력한다. 이성은 세계 경험, 곧 도덕적 경험 또는 과학적 경험이라는 장애물 앞에서 살아가는데, 이는 자신이 위기에 처해 있고, 그 위기 속에서 이성은 한 인물처럼 나타나며, 자신의 한계, 오류, 원천들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점점 더 가공할 경험에 의해 문제로 떠오른 이성은, 본래의 특성이 그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주인이 되고 주도권과 통제권을 가지면서, 그 모든 문제들을 자기 방식대로 다시 제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이성은 마침내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확립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며, 이성은 이 경험을 자신의 방식으로 환원할 수도 그것을 지배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성은 그 시험을 스스로 거부할 수도 없는데 이는 모든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본성과 엄정함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이성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으며, 곧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있다. 이성이 더 이상 신적이지 않은 까닭은?게다가 악마적이지도 않다.?하나님의 말씀이 이성을 문제로 삼으면서 이성이 자신에게 귀속시킨 절대적인 의미를 미해결인 채로 두기 때문이다. 이성이 무가치한 것이 아닌 까닭은 이성이 그 문제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 경험에 의해, 자신에게 되돌아 온 이성은 자신에게 나타나고 새로운 지위를 취하며 그것은 뛰어넘을 수 없는 자신의 한계로부터 ‘구성’된다. 이와 같이 이성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조건에 처해 있으며 자신이 단순히 인간적임을 발견한다. 그것은 인간의 한 측면 또는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인간 전체와 공외연적이다. 오늘날 사유에 의해 분명히 드러난 인간 조건의 논제는 여기에서, 그러나 새로운 빛 속에서, 인간을 자신의 이성으로 정의하는 전통과 다시 만난다. 인간은 이제 조건의 통일 속에서 도처에서 이성적 존재이고, 도처에서 신앙의 존재로 나타난다. 따라서 그는 믿는 자의 이성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검토한다. 그런데 이제 인간적인 이성과 마찬가지로 신앙도 인간과 동일 선상에 있는 신앙이며, 그것은 총체적인 경험 속에서 표면화된다. 이성은 조건을 자각하게 한 경험 속에서 또한 새로운 신뢰를 발견했다. [그것은] 논증하고 해결하고 판단하는 절대적인 힘에 근거를 둔 신뢰가 아니라, 자신의 과제가 단지 인간과 동일 선상에에 있음을 안다는 확신이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의 주요한 논제들이다. 그러나 피에르 테브나즈에게 중요한 것은 이성이 자신의 전통적 보증들을 상실해서 더 이상 자신에게 근거를 둘 수 없을 때 인간적 조건의 근거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책 전체에 걸쳐서 그 문제들을 야기하고 그 문제들의 한계를 정하면서 그가 지지하기를 그만두지 않은 것이 바로 이러한 근본화의 노력,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반성의 길이며, 방법으로 구성된다. 테브나즈에 따르면, 우리 시대의 철학자에게 방법의 발견은 철학의 구상 작업에 선행하지 않으며, 그것은 이미 그 철학이다. 각각의 새로운 경험에 적응하면서 전진하고 동시에 보다 개인적으로 됨에 따라 이러한 반성은 역량을 발휘하고 또한 좀 더 진실한 것이 된다. 이와 같이 철학은 항상 탐구요, 인간의 탐구이며 자각이다. 그러나 이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방법의 모든 원천들과 함께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자리매김 하도록 고무시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와 마찬가지로 불신앙의 표적이 되는 인간의 신앙이 전진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다. 피에르 테브나즈의 철학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성과 신앙의 이 이중적인 길 위에서이다. 편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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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8 제1부 l 철학적 이성의 인간적 조건 제1장_ 충격-경험, 철학적 근본화의 요소?14 1. 충격-경험?14 2. 이성의 이의 제기?19 3. 이성의 지위의 끝없는 변화?21 4. 철학의 근본화?23 제2장_ 기독교적 경험과 철학적 이성의 유혹?30 1. 기독교적 경험?30 2. 인간 이성의 근본적 이의 제기?33 3.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일 뿐이니”?35 4. 반항의 유혹?38 5. 포기의 유혹?41 6. 송두리째 드러난 이성?43 7. 싸움이 시작된다. 천사와의 투쟁?46 제3장_ 철학적 근본 경험?47 1. 이성의 근본 난점?47 2. “아주 자연적인 것”과 “양식”의 위기?52 3. 이성의 자폐성과 자기 무의식?58 4. 의미의 중지, 자폐성의 단절?66 5. 근본 철학적 경험과 새로운 자기 의식에의 부름?73 제4장_ 명시화의 방법?79 1. 의식화의 방법?79 2. 출발 상황?82 3. 자기함축적 의식?87 4. 에포케들과 의식의 명시화?95 5. 자폐성에서 자기 의식으로?101 6. 이성의 자폐성과 그것의 다양한 형태의 환원?106 제5장_ 자기 명시적 의식, 인수된 조건?115 1. 확인되고 인수된 출발 상황?115 2. 자기 관계?119 3. 주체의 탈 절대화?128 4. 이성의 조건?133 5. 이성의 인간적 조건?134 6. 인간적 조건?140 7. 근본적 아포리아의 해결인가??142 8. 철학이란 무엇인가??145 제2부 제 2장 계획표 제2부 l 철학적 이성의 기독교적 조건 제1장_ 관여하는 이성?148 1. 신앙이 있는 인간?148 2. 찢겨진 이성?151 3. 중립성과 무관심의 유혹?153 4. 합리화의 유혹?155 5. 한계의 유혹?157 6. 궁지에 몰린 이성?158 7. 이성의 소명?162 8. 이성의 보증?169 9. 이성의 자유?173 10. 관여하는 이성?179 제2장_ 이성의 소명?182 1. 소명의 명시화?182 2. 이성의 전환인가??184 3. 이성의 신앙인가??187 4. 이성의 불신앙인가? 5. 이성의 어리석음과 죄인가? 6. 너무나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 7. 인간화와 세속화 8. 이성과 신앙 9. 명시된 소명. 이성의 기독교적 조건 역사적 부록: 이성의 ? 작품 해제?192 ? 옮긴이의 말?19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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