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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의식 2

문학사의 라이벌의식 2

김윤식

(주)그린비출판사·2016-08-30

  • 328쪽
  • 문학
  • KDC 8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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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리말 2013년 8월 저자는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1』을 저술했다. 그 서론에서 이렇게 적었다. 문인이란 물론 상상적인 글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지만, 그도 한 인간인지라 당연히도 인간적 삶의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헤겔은 이를 승인욕망 또는 대등욕망이라 규정했다. 한 인간이 자기를 인식하고자 하면 타자와의 비교 없이는 불가능한데, 그 타자로부터 인식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위신을 위한 투쟁’(Prestigekampf)이 불가피하다. 곧 생사를 건 투쟁이 아닐 수 없다. ‘생사’라는 엄청난 말을 등장시켰지만, 적어도 ‘의식’상에 있어서는 그러할 터이다. 문인에 있어서도 사정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문인에 있어 타자란 기성의 문인들일 경우도 있겠지만, 적어도 ‘생사’ 운운할 만큼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히도 동시대의 문인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 내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후자이다. 범속하게 ‘문학사의 라이벌’이라 한 것은, ‘문학사’에도 동등한 비중을 두었음에서 붙여진 것이기에 아무래도 설명이 조금은 없을 수 없다. 문학사라 했을 땐 과학적 용어이기에 앞서 하나의 ‘유기체’라는 통념에서 비껴가기 어렵다. 유기체인 만큼 생명유지를 기본항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창조력을 대전제로 하는바, 이 창조력 없이는 생명유지가 사실상 타성에 빠져 조만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라이벌이라는 개념은 이 창조력에 관여하는 ‘문제적 개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창조적인 것에 관여하는 또 다른 대립적 자아인 만큼 위신을 위한 투쟁을 비껴갈 수 없다. 저번 저서에서는 무애와 도남을 제외하면 동시대 문인의 라이벌 의식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창작과 비평』, 『문학과 지성』 등 백낙청과 김현, 불온시 논쟁(김수영과 이어령), 김현의 『책읽기의 괴로움』과 저자 자신, 박상륭과 이문구 등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조금 위로 올라가 일제 강점기에서 시작하여 6·25 전쟁을 거쳐 80년대까지 다소 폭이 넓은 시기를 다루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상과 박태원. 대칭성과 비대칭성으로 이들의 문학을 볼 수 있다. 둘째, 상허 이태준(『문장강화』), 정지용(『문예독본』), 김기림(『문장독본』). 각각 시적 글쓰기, 산문적 글쓰기, 실용적 글쓰기를 대표한다. 셋째, 김동리와 조연현. 종교의 자리에 선 김동리와 문학의 자리에 선 조연현을 동시에 초월하는 글쓰기를 김동리의 「산유화」론에서 읽고자 했다. 넷째, 이병주와 선우휘. 학병 체험을 중심으로 선우휘가 스스로 최고작이라 일컬은 「외면」과 이병주의 데뷔작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비교하고자 했다. 다섯째, 박태영과 이규. 이 둘은 모두 이병주의 『지리산』에 나오는 인물. 박태영은 지리산 빨치산 투쟁에서 가장 치열히 싸운 투사이지만 공산당원이기를 거절했다. 시골 천민 출신인 이규는 일본?프랑스 유학생이지만, 박태영과 함께 지리산을 바라보며 자랐다. 여섯째, 이태와 이병주. 『남부군』과 『지리산』이라는, 지리산을 둘러싼 두 소설의 대결. 일곱째, 이병주와 황용주. 이병주는 끊임없이 황용주를 닮고자 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덟째, 소설과 희곡. 『광장』과 『화두』의 작가 최인훈이 미국에서 귀국 직후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썼다. 희곡이 글쓰기의 최고 형태라 하였다. 박태영과 이규의 경우는 대하소설 『지리산』이라는 한 작품 속에서의 라이벌 의식을 다루었고, 최인훈의 경우는 한 작가 내부의 장르상의 라이벌 의식을 다루었다. 기타의 경우는 전작과 같이 인물들 간의 라이벌 의식을 다루었다. 이렇게 보면 이병주가 여러 번 겹쳐 있다. 격동기를 작가로서 온몸으로 살았던 이병주인 만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또 많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4월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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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머리말??5 1장 _ 식민지 경성의 빈약한 현실과 이미 배워 버린 모더니즘??12 구보 박태원과 이상 김해경 종로 청계천변 약종상 장남의 월북??12 | 동인지 『시와 소설』의 구도??16 | 편집자 이상의 대칭점 만들기??18 | 「방란장 주인」의 현란한 문체의 신기루??22 | 무대가 도쿄인 까닭??28 | 군중 없는 거리의 산책자?: 특정한 벗들과의 봉별기??32 | ‘유민’과 ‘환각의 인’: 박태원과 이상??39 | 대칭점과 비대칭점의 시각??44 | 한 소설의 탄생: 문학사적 의의??49 2장 _ 『문장강화』에서 『산문』까지의 거리 재기??55 이태준과 정지용 『상허문학독본』이 놓인 자리??55 | 『문장』지와 『문장강화』??57 | 『문장강화』와 정지용??63 | 정지용 『문학독본』의 자리??67 | 방법으로서의 ‘유리창’(안경)??71 | 『소련기행』과 『산문』??78 | 바위가 모지라지고 바셔지기까지 걸린 시간??81 | 보론 _ 『문장강화』를 가운데 둔 언문일치론의 시대적 의의??84 3장 _ 종교와 문학의 동시적 초월??92 김동리와 조연현 한국 근대문학의 성립 조건??92 | 근대문학 비판의 무기로서의 ‘구경적 생의 형식’??94 | 해방공간에서의 김동리의 자기 모순성??97 | 종교와 문학의 분리 문제: 조연현의 비판??101 | 기적적 완벽성의 정체: ?「산유화」??106 | 또 하나의 기적: 평론의 형상화??111 4장 _ 학병세대의 원심력과 구심력??114 선우휘의 「외면」과 이병주의 『소설?알렉산드리아』 「불꽃」과 어떤 학보병 세대??114 | 입영 이전부터 글쓰기를 목표로 한 경우??117 | 간접체험: 「불꽃 1」과 「불꽃 2」로서의 「외면」??124 | 『콰이강의 다리』와 조선인 B, C급 전범의 심문과정??131 | ‘절대적 가치’로서의 「외면」??134 | 수사학의 세계화?: 『소설?알렉산드리아』와 『지리산』??144 | 다음 단계의 원심점과 구심점??150 5장 _ 『지리산』의 박태영과 이규??155 이규의 성장기 ‘실록소설’로서의 『지리산』: 하준수와 하준규??163 | 근대의 두 얼굴?: 이규와 박태영??166 | 이데올로기의 두 얼굴?: 권창혁과 이현상??168 | 허망한 정열??171 | 산천의 울림과 지리산의 울림: 박경리의 『토지』와 이병주의 『지리산』??175 6장 _ 이태의 『남부군』과 이병주의 『지리산』??192 표절 여부의 문제??192 | 『남부군』의 전모??194 | 『남부군』의 기록 방식??202 | 『관부연락선』과 『남부군』의 관련성??214 | 『지리산』과 『남부군』의 이동점??242 7장 _ 황용주의 학병세대??258 이병주≠황용주 학병 이병주와 와세다대학??258 | 『관부연락선』은 황용주의 것인가??259 | 『소설?알렉산드리아』의 주인공, 황용주??268 | 『국제신문』 주필, 편집장, 논설위원??271 | 『관부연락선』 속의 방법론??274 | 이병주?≠황용주??277 8장 _ 소설에서 희곡으로??279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가 던진 충격 『회색의 의자』 뒤에 나온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279 | DNA의 문제에 육박하기??280 | 희곡으로 변신한 곡절??285 |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에 대한 작가의 간섭??291 |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위상??294 | 오페라 의 위상??297 찾아보기??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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