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집을 내면서 외로울 때 그리울 때면 시 향기에 취하고 싶어진다. 봄 동산에 온몸으로 햇살에 비벼 피운 꽃들 마냥 만지고 싶고 가져다 꽃병에 꽂아 놓고 싶은 소녀 같은 마음을 열어본다. 세 번째 시의 집을 지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시집을 낼 때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은 처음과 똑같다. 아직도 글을 쓸 수 있고 문인화도 그릴 수 있는 기력이 있어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봄이 되면 텃밭에 나가 흙을 만질 수 있어 좋고 내 일터에서 시를 쓸 수 있어 좋다. 몸 붙이고 있는 것들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준다. 시를 쓰고 육체노동을 곁들이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나 보다. 또 한 권의 시집을 낼 수 있는 것은 삶의 윤활유이다. 칠십 대 중반의 나이에도 꽃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계절이 바뀌면 젊음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직 시들어가는 꽃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시의 길에 들어서 시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이끌어준 권숙월 선생님과 첫 시집에 이어 이번 세 번째 시집에 ‘축하의 글’을 써준 자랑스러운 생질 김연수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보답하는 뜻에서도 좋은 시 쓰기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시집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 남편과 딸들, 사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이 시집의 시를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2015년 봄 이 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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