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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말벌

기시 유스케

(도서출판)창해·2016-02-20

  • 240쪽
  • 127mm * 188mm
  • 문학
  • KDC 8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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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자 후기 눈 덮인 산장.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과연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 이름은 안자이 도모야. 주로 음울한 미스터리나 서스펜스를 쓰는 소설가다. 베스트셀러 작가라곤 할 수 없지만 불황의 늪에 빠진 출판 시장에서도 그럭저럭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아내가 애인과 손을 잡고 나를 함정에 빠트렸다. 나에게 벌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말벌을 이용해서 나를 죽이려는 것이다. 여기는 도망칠 곳이 없는 눈 덮인 산장. 나는 과연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우웅~ 우우웅~ 위이잉~ 위이잉~. 곤충이 파르르 날개를 떠는 소리. 나는 곤충을 싫어한다. 아니, 무서워한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거미나 지네처럼 발이 여러 개 달린 곤충도 무섭지만, 벌처럼 날개가 달려서 쏜살같이 날아오는 곤충은 더 무섭다. 그리하여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연신 등골이 오싹해지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불쾌한 기분이 아니었다. 심장이 쫀쫀해지며 엔돌핀이 마구 솟구치는 기분이라고 할까? 기시 유스케. 그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게 만드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천착하는 분야는 미스터리, 그 중에서도 특히 호러다. 《검은 집》처럼 인간의 욕망과 광기가 만들어내는 공포를 그리는 일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호러는 미스터리 문맥으로 새로운 작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푸른 불꽃》처럼 청춘 미스터리를 그리기도 하고, 《신세계에서》처럼 SF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분야든지 그의 작품에서는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굉장히 많이 공부하고, 굉장히 많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마 하나의 작품을 쓰기 위해서 그처럼 꼼꼼하고 치밀하게 공부하는 작가는 드물지 않을까? 이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벌에 대해 논문이라도 쓸 수 있을 만큼 철저하게 연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1인칭 시점이라는 것이다. 미스터리 작품에는 1인칭 시점이 많지 않다.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스토리를 펼치는 데에 1인칭 시점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1인칭 시점을 선택했을까? 여기에 이 작품의 묘미가 있고 매력이 있으며 반전이 숨어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아마 당신도 나처럼 무릎을 치면서 감탄사를 내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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