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움직이는 중심세상에는 책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찾아서 읽지만 쏟아지는 책들의 몇 분의 일도 읽지 못한 채 지나치고 있습니다. 어떤 책들은 무의미했습니다. 어떤 책들만 가슴에 남았습니다. 최근에 읽은 중국 작가 위화의 작품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예술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그 진실은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가, 위화 작가는 평론집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구든 정말로 스스로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세상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글을 쓸 때 이 일은 나만이 겪은 것이고, 지나치게 사적인데 과연 남이 내 마음을 알까, 했던 글은 오히려 공감이 컸던 경험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자신의 내면을 파고 들어갈 때, 진정한 나만의 목소리를 꺼낼 때 풍성한 구름 덩어리 같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 모인 노마드 문학회도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보석을 세공하고 있는 분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니 지난가을 호수시화전 때는 여러 가지로 마침맞았습니다. 11월 말이라 날씨도 많이 춥지 않았고 햇살은 특별히 좋았습니다. 카페 마당에서 있었던 연주도 행복했습니다. 김석이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 박수찬 회원의 대금 연주, 다들 손벽을 치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같은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모임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주는 고통과 기쁨과 만족을 잘 알고 있는 거지요. 우리 문학회에 큰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박홍재 회원이 부산시조작품상을 받았고, 또 김석이 회원도 중앙시조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류은 회원의 책 발간의 기쁜 일과 홍춘자 회원님 작품이 출판사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경사에 경사가 겹쳤습니다. 알게 모르게 회원님들 모두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일입니다. 이제 1년 동안 갈고 닦은 시, 시조, 동시, 산문들을 알알이 이곳에 모았습니다. ‘노마드’라는 기치에 걸맞게 우리는 모두 소실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서양 미술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소실점은 꼭짓점이 한 곳이었지요. 그것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다양성을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중심은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못 보던 별도 발견할 수 있고, 새로운 우물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 같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섭니다.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의 고문님, 권애숙 선생님, 저기 계시네요!고은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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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간사시11 고은수 자리가 없다 외 4편17 김류은 뚝배기에 끓는 삶 외 4편 23 김영희 꼬박 일년 외 4편30 김예진 너 보고 웃던 때가 있었다 외 4편36 박수찬 마수걸이 외 4편45 손정란 봄 도둑 외 4편51 이영희 바닥 들여다 보기 외 4편57 하성호 단단한 세계 외 4편시조65 김석이 갯벌에서 만나다 외 4편71 박홍재 히말라야 구름 외 4편 77 서숙금 사랑 외 4편동시85 하 빈 마술 외 4편산문93 김강미 내가 꿈꾸는 자유 외 2편106 문인규 한국남자 미워요 외 2편123 박계림 바위 그림 외 2편136 신윤옥 가로수 외 2편152 유정림 청춘들164 홍춘자 큰 그릇의 의미 외 2편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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