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찰(내 삶의 양식)
데니스 린·쉴라 린·마태오 린 (옮긴이), S.J 글 / 김인호·장미희 (옮긴이)
성바오로·2016-01-25
- 136쪽
- 종교
- KDC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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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생명의 양식을 얻은 아이들 2차 세계 대전 당시 계속되는 공습 폭격 속에서 고아가 된 수천 명의 아이들이 굶주려 죽을 위험에 처하였다. 그들 중 운이 좋은 아이들은 난민촌에 수용되어 그곳에서 먹을 음식과 필요한 돌봄을 받았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대부분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경험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또다시 먹을 것도 없고 집도 없는 떠돌이가 되어 있을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어떤 것으로도 아이들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 내일 먹을 빵을 미리 하나씩 주는 것이었다. 빵을 품에 안은 아이들은 그제야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그 빵은 아이들에게 자는 내내 ‘오늘 나는 먹을 수 있었고, 내일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서문 우리가 쓴 책 중에 가장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질문이란, ‘내가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내가 가장 적게 감사하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들은 우리에게 위안consolation과 메마름desolation의 순간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세기 동안 신심 깊은 사람들은 이 두 종류의 순간들을 인식함으로써 그들의 일상과 삶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방향을 발견해 왔다. 나 데니스는 25년 전에 처음으로 이 두 가지 질문이 가진 힘을 발견하였다. 당시 나는 로즈버드의 수Sioux 족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막 공영 주택 단지로 이주하였고,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고 있었다. 새로운 것이란 식사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었다. 나는 여덟 명의 학생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그 보호 구역에서 가장 평범한 음식이 수프라서 오전 내내 수프용 뼈를 물에 넣고 끓였다. 그리고는 거기에 쌀 한 컵을 넣었다. 그런데 그 쌀이 수프 속에 들어가는 순간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서 다시 넣기를 반복하면서 쌀 한 상자를 다 비웠는데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었다. 쌀은 익으면서 차츰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이웃집 네 군데를 방문하여 두 상자 정도의 쌀을 더 가져왔다. 수 인디언이 매우 관대하다는 사실이 그때 나에게는 불행한 일이었는데 그들은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나에게 쌀을 내주었다. 냄비에 세 상자 분량의 쌀을 넣고서도 나는 여덟 명의 배고픈 학생들이 충분히 먹지 못할까 봐 먼저 빵을 많이 먹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는 한편 식사에 그렇게 많은 인원을 초대한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이었는지 자문하면서 수프가 끓도록 난로에 올려 둔 채 학교에 가서 수업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과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마중 나온 것은 현관까지 넘쳐나는 밥이었다. 집 안은 마치 눈이 1미터 정도 쌓인 것처럼 보였다. 학생 몇 명은 나를 도와서 밥을 삽으로 퍼내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는 함께 식사하기 위하여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부르러 갔다. 그날 밤 나는 여덟 명의 수 족 학생이 아니라 그 보호 구역 대부분의 거주자와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며, 개들조차 배불리 먹었다. 이 식사는 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남겨, 지난해에 우리가 그곳으로 피정 동반을 하러 갔을 때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데니스, 라이스 수프 더 없어요?”라는 질문이었다. 내가 그 라이스 수프를 기억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것이 나에게 요리를 시작하게 만든 음식이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것이 지금도 내 삶의 근본이 되는 영성적인 어떤 습관의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식사 후 학생들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와 어린 형제자매, 그리고 교사들도 남아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들이 함께한다는 것 자체에 큰 감동을 받아서 기도 시간에 하려고 미리 준비해 둔 양식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대신에 나는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나누었다. 나는 집중하기 위하여 촛불을 켜고 말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문까지 넘쳐나고 있던 밥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 방 안에서 함께 만나 밥으로 파티를 하고 기도를 하게 된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눔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촛불을 밝히고 그날 하루를 지내면서 가장 적게 감사한 순간들과 가장 많이 감사한 순간들에 대해 나누기 시작하였다. 하느님의 뜻은 보통 우리가 가장 크게 감사하는 것들 또는 우리에게 생명을 가장 많이 불어넣어 주는 것들을 우리가 더 많이 실천하는 것이다. 그날 저녁은 우리 모두를 매우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나는 그 보호 구역에서 지내는 동안 항상 금요일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수 족 학생들을 초대하여 식사를 한 후, 촛불을 켠 다음 그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나누었다. 오늘날 우리 셋은 거의 항상 그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40여 개 나라에서 피정을 동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질문들이 문화나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찾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25년이 지났지만 라이스 수프의 영향력은 계속되고 있어 한 그룹의 신심 깊은 친구들이 주일 저녁마다 우리 집에 와서 식사를 한다. 우리는 한 사람씩 촛불을 켜고 그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눈다. 내가 로즈버드의 보호 구역을 떠난 후에도 식사까지 포함한 모임은 계속되었으며, 요일은 바뀌었지만 그 두 가지 질문은 변함이 없었다. 그 질문들을 통하여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지금 이 책은 읽는 이들도 그 질문들에서 많은 생명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목차펼치기접기
차례 생명의 양식을 얻은 아이들 서문 1부 성찰 성찰은 왜 필요할까? 성찰, 삶의 안내자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 주기를 원할 때 매일의 경험이 하느님의 계시이다 봉인된 명령을 찾아서 다른 사람과 함께 성찰하기 가족이 함께하는 성찰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면? 성찰 과정 2부 900자루의 초 성찰을 위한 다양한 시간과 장소 첫 번째 성찰 질문만 하기 지난해에 대한 성찰 미래를 치유하기 생의 마지막 성찰 우리의 빵을 나누어 주기 3부 질의응답 이 책에 대한 성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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