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는 글 오늘날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교실 모습과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날의 모습을 궁금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학부모나 동료 교사, 심지어 학교장도 담임교사가 있는 교실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신문에 보도된 사건 사고 기사를 토대로 학교를 이해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고 우리나라 초등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문제점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톡톡 튀는 새내기 선생님의 2년간의 학교생활을 담은 기록과 교직경력 30년이 다 되어가는 선생님의 교단 일기를 발췌하여 엮고 분석하였다. 우리 어른들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에 비해 요즈음 아이들은 더 행복할까? 자칫 요새 아이들은 과외에 시달리고 그저 삭막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나름의 재미를 느끼며 행복하게 성장해가고 있다. 대부분의 오해는 알 기회가 없는 데에서 발생한다. 교실 문을 닫고 나면 교사들끼리도 다른 교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잘 알기 어렵다. 그래서 1997년에는 50여명 교사에게 한 학기동안 교단 일기를 쓰도록 부탁하고, 교대생에게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하루를 함께 생활하고 기록하게 한 후 이를 엮어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지금」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후속 작업을 곧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사이에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책을 위해 광주교대 학급경영연구소(http://www.classmi.net/) 홈페이지에 만남의 장을 만들고 거기에 문지현 선생님과 박점숙 선생님께 2년여 시간동안 교단일기를 지속적으로 올리도록 부탁하였다. 문지현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를 거쳐 교사로 발령받은 신규 교사이고, 박점숙 선생님은 늘 고민하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는 분인데 학부모가 신문에 기고한 글이 인연이 되어 30대 중반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교단일기는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엮었다. 문지현 선생님의 글은 알콩달콩 새내기의 행복, 새내기의 교직 적응, 수업지도, 생활지도, 학부모와의 만남 등 크게 5개 부분으로 엮었는데 글 전반에 거쳐 톡톡 튀는 신세대 교사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알콩달콩 새내기의 행복」에는 학생들보다 더 신나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담았다. 「새내기의 교직 적응」은 다시 ‘낯선 세상, 가르치며 배우며, 기간제 교사의 기쁨과 슬픔, 교직 2년차 새로운 적응’ 등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외롭게 혼자서 교직에 적응해가는 새내기의 애환을 모았다. 「수업지도와 생활지도」에는 실습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혼자서 아이들을 맡아 교육을 시키는 새내기 교사의 교육 모습이 담겨있다. 「학부모와의 만남」에는 새내기 교사가 만난 학부모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박점숙 선생님의 교단일기는 부끄러운 고백, 새 학년 새 학기, 가르치며 배우며, 스스로 커가는 아이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을 보내며, 학부모와의 관계 등의 7개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이는 박선생님이 제시한 큰 틀을 거의 그대로 따른 것이다. 박선생님의 글에서는 가르침의 길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가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늘 미안해하며 자신을 다시 추스르는 우리나라 초등교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OECD 국가에서 가장 열악한 교육여건을 가진 나라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초등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또한 박점숙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는 새내기뿐만 아니라 경력교사들도 많은 기법과 함께 기법 적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새내기 교사와 미래교사에게 있어 두 선생님의 교단일기는 타임머신처럼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눈 앞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를 미리 가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할 것이다. 물론 경력을 가진 선생님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학부모에게는 이 책이 자녀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될 것이다. 학교 현장에 대한 생생한 기록은 또한 사회 일반인이 선생님을 이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두 선생님의 글과 함께 이 책에는 두 선생님의 글을 분석한 내용이 함께 실려 있다. 두 선생님의 생생한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 현실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사족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자녀를 길러본 사람이면 자녀 교육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자녀가 두 명만 되어도 감당하기 어려워 방학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부모도 있다. 그런데도 서른 집 이상에서 모여든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감옥 같은 열악한 공간에 모아놓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까지 공부를 시키며 평생 살아가야 하는 초등 교직은 방학이 있고,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아주 쉬운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이 사회인의 그러한 인식을 바꾸고, 우리 사회가 초등교직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사회의 초등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초등교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 성과 때문에 세계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우리보다 한 발 앞선 핀란드는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초등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학부모와 사회는 교사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며, 초등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이 우리 사회가 우리 초등교육을 바로 보고 미래를 열어가도록 돕는 데 조그마한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책 내용을 검토하여 수정 의견을 보내준 정준섭 교장선생님과 신현주 선생, 함께 할 시간을 빼앗기면서도 불평하는 대신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준 아내 성숙과 미래 교육학자를 꿈꾸는 큰 딸 효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08년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박남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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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 교실 기록 하나 / 아이들보다 더 신나는 선생님 1장_알콩달콩 새내기의 행복 2장_'진짜' 교사 되기 기간제교사의 기쁨과 슬픔 낯선 세상 2년차, 새로운 적응 3장_재미있는 수업, 신나는 선생님 4장 말썽꾸리기들과의 한판 5장_새내기 교사, 학부모 만나기 후기 교실 기록 둘 / 후회하는 교사가 행복한 이유 1장_나의 교육활동 실패기 2장_새로운 만남, 새로운 시작 3장_나를 가르치는 아이들 4장_수업의 안과 밖 5장_즐거운 일탈, 신나는 배움 6장_스스로 커 가는 아이들 후기 분석과 전망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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