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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

승부의 세계

포 브론슨저 서진희

(도서출판)물푸레·2013-08-02

  • 철학
  • KDC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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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차례 1부 기초 1장. 스카이다빙과 볼륨댄스 1. 반복을 통한 상황 통제력 2. 볼륨댄서의 스트레스와 승부근성 3. 경쟁의 목표, 아레타스 4. 승리를 부르는 생리적 요인 5. 획득 중심과 방어 중심 2장. 경쟁 기계 1. 경쟁은 진화의 동력, 정면승부 2. 또래 효과 3. N 이펙트 4. 마태 효과 vs 마가 효과 3장. 승패의 상황 1. 홈그라운드의 이점 2. 모니터링 3. 마음의 동기는 다층적 2부 형성 4장. 염려하는 자가 용맹한 자를 물리치는 법 1. 게놈과 단일 유전자 2. 도파민과 COMT 3. 투사 유전자 vs 염려 유전자 4. 대만 중3 vs 비행기 조종사 5. 남녀 선수의 차이 5장. 왜 여자들은 필요한데 남자들은 아닌가? 1. 여성 정치인이 적은 이유 2. 남녀의 경쟁방식은 다르다 3. 유한 게임 vs 무한 게임 4. 100만분의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 6장. 베개 싸움의 중요성 1. 파리대왕 이야기 vs 로버스 공원 실험 2. 경쟁관계 vs 우정관계 3. 형과 동생의 심리적 차이 4. 경쟁은 타고난 것인가? 학습한 것인가? 5. 손가락 길이의 비밀 3부 개인 7장.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의 차이 1. 성취 중심 vs 방어 중심 2. 위험과 보상 3. 예측과 기대심리 4. 신경 시스템과 승부근성 8장. 어떻게 블랙잭 한 방이 하루아침에 세계경제를 가속화시킬까? 1. 인공위성 발사와 일촉즉발 경향 2. 프로와 아마추어? 스트레스를 해석하는 차이 3. 긍정의 힘 vs 긍정의 위험 4. 분노는 나의 힘 9장. 격렬한 체스 1. 우리가 오해했던 호르몬의 세계 2.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오해 3. 테스토스테론보다 친분? 4. 코르티솔과 옥시토신의 두 얼굴 5. 테스토스테론과 동기유발 4부 집단 10장. 팀의 서열 1. 거울 효과 2. 팀워크의 힘 3. 팀원과 역할 분담 4. 팀의 서열과 평등성 11장. 미켈란젤로에게는 대리인이 있었다 1. 공동작업이라는 경쟁 2. 종교음악은 경쟁의 산물 3. 동독인과 서독인의 차이 - 기획력 4. 다이아몬드와 같은 강인함 12장. 블랙삭스가 월스트리트를 청소했다? 1. 스포츠 스캔들 - 승부 조작 2. 승자와 패자의 반응 3. 불확실성과 경쟁 본능 1부 기초 말은 다른 말들을 따라 잡거나 앞지르려고 할 때 가장 빨리 달린다. - 오비드 1장 스카이다이빙과 볼륨댄스 1. 반복을 통한 상황 통제력, 엣지워크 미국에서는 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왜 트리어 대학의 윤리위원회가 리네이트 다인저의 실험을 승인해줬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것은 어쨌거나 다인저가 승인을 받아냈다는 사실이다. 승인받은 후 그녀는 그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독일 모젤의 어느 소형 비행장으로 갔다. 그녀의 설득에 생애 최초로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한 열여섯 명의 실험 참가자들도 잔뜩 긴장한 얼굴로 그녀와 함께 거기에 있었다. 그들은 하루 만에 ‘아무 경험 없는 초보자’에서 ‘고난도 자유낙하 마스터 단계’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인저의 실험의 핵심은 참가자들을 죽을 것 같은 공포로 몰아넣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 요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 그 실험의 핵심이었다. 그녀는 공포에 사로잡혀 떨고 있는 사람들의 몸에서 두려움 때문에 어떤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내려고 했다. 다인저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전후에 각 사람에게 작은 스펀지를 건네준 후 입에 넣고 씹도록 하고 그것을 실험 튜브에 뱉어내도록 했다. 다인저는 실험 참가자들의 타액을 분석함으로써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생리현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즉 실험 참가자들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분비되는 신경내분비 혼합물을 분석해낸 것이다. 그들은 한 번에 서너 명씩 소형 비행기에 올라서 낙하 준비를 했다. 심장은 낙하산배낭 끈으로 단단히 조이지 않으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쿵쾅거렸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5분 만에 고도 3,000미터 상공 낙하지점까지 날아올랐다. 실험 참가자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실험에는 더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중도 포기하겠다는 사람도 없었다. 비행기가 시간당 160킬로미터 정도로 속도를 늦추자 그들은 한 사람씩 레일을 따라 갔고 하강 위치에서 뛰어내렸다. 일단 뛰어내리고 난 후에는 얼굴과 가슴을 아래쪽으로 향하는 아치형 자세를 취했다. 시간당 193킬로미터 속도의 자유낙하였다. 이들 신참 낙하요원들은 아래쪽에 펼쳐진 포도원을 향해 자기 몸이 한동안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으로 자유낙하를 하는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서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리거나 지나치게 가쁜 호흡을 할 수가 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산소 부족을 느끼거나 또 낮은 기압으로 인해 동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저산소증 때문에 한시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기억력이나 판단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게다가 낙하산 줄이 대단히 세게 당겨지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낙하산이 펼쳐지는 순간 정신을 잃고 잠시 의식을 잃기도 한다. 다행히 다인저의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안전헬멧에 장착된 라디오로 지시를 받아 안전한 활강 장소인 비행기 활주로로 무사히 진입했다. 그러나 그날은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들은 또다시 낙하를 해야 했다. 다인저는 그날 그들에게 세 번이나 낙하하게 했다. 착지한 후 그들은 스펀지를 입에 넣고 씹었으며 그러고는 또다시 낙하 순서를 기다렸다.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한 시간에 세 번이나 낙하하기도 했다. 왜 그들은 세 번씩이나 낙하해야 했을까? 다인저는 초보자가 스카이다이빙을 반복적으로 하면 그것에 점점 익숙해지는지 알고 싶었다. 만약 익숙해진다면 당연히 스트레스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다! 샘플로 추출한 실험참가자들의 타액을 분석해보니 다인저의 예상대로 첫 낙하에서만 아주 강한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에 낙하를 할 때마다 스트레스는 4분의 1 정도씩 줄었다. 세 번째 낙하할 때도 여전히 스트레스가 있기는 했지만 (평균적으로) 첫 번째 낙하 때 느꼈던 스트레스의 반에 불과했다. 그것은 교통체증이 있는 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지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그 정도가 비슷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공중에서 땅을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떨어지는 자유낙하에 매우 빨리 익숙해진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스카이다이빙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다. 반복적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면 처음처럼 엄청난 양의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스티븐 링은 엣지워크(edgework, 경계행동)를 연구하는 학자다. 그는 헌터 S. 톰슨이 쓴 《비상사태에서 인간이 겪는 여러 가지 것들》에서 엣지워크라는 용어를 따왔다. 링은 1980년대에 지역 스카이다이빙센터에서 행글라이더 전문 비행사로 일했다. 그는 그 당시 스카이다이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과 나중에 카레이서, 스키선수, 전투병, 기업 경영자 들을 연구하면서 깨달았던 것들을 비교해보았다. 그 후 링은 환상적인 스카이다이빙이나 엣지워크 분야에서 볼 수 있는 매우 탁월한 결과는 사람이 기술을 연마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가항력적으로 느껴지는 상황도 통제할 능력을 얻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극단적인 위험 상황들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안전장치나 안전절차들을 갖추면 누구나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어느 정도는 들 것이다. 그러나 에지워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은 두려움 때문에 판단력을 잃지 않고 긴급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생존에 꼭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들은 위험을 정복함으로서 결단력을 발휘하게 되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지 아찔한 스릴을 맛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아찔한 순간에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자, 이제 공중낙하를 볼륨댄스와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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