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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이한구 (지은이), 이경전, 김기덕, 김재인, 유용민, 임채원, 전소영, 정대현, 최은창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2026-04-21

  • 259쪽
  • 152×225mm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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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나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 문명 자체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마치 산업혁명이 인류를 농경 중심 사회에서 산업 중심 사회로 이끌었듯, 인공지능은 지식과 정보, 창의력 중심의 새로운 문명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기계가 생각하고, 창작하며, 판단하고, 심지어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서 인간의 고유성은 무엇인가? 로봇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의식과 존재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더 이상 공상과학소설의 소재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공존하고 있다. 스마트폰 음성 인식, 검색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공장, 그리고 AI 기반의 의료 진단과 금융 예측까지. 이처럼 AI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질문들을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우선 디지털혁명 자체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기술 발전은 단순한 도구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의 정보 접근 욕구와 자기표현, 참여에 대한 근본적 갈망이 만들어낸 문명적 산물이다. 이러한 변화는 일자리와 경제 구조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반복적인 노동은 AI에 의해 대체되고 있으며,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노동의 본질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김기덕)은 디지털혁명을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문명사적 전환으로 해석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생성형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정보 접근과 자기 표현, 참여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인간 삶과 사회 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문명 차원의 사건으로 본다. 저자는 디지털기술 발전을 기술과 사회 동인 두 측면으로 구분한다. 기술적으로는 PC, 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 시대로 이어지며, 사회적 동인에 따라 3차 산업혁명은 매체 다양성과 연결성, 4차 산업혁명은 맞춤형 콘텍스트 기반 기술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는 기술이 사회 요구와 인간 욕망에 반응하며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3차 산업혁명기에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와 문화콘텐츠가 등장해 개인의 감정과 정체성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기술은 멀티미디어 환경을 조성해 사용자가 사회적 존재로 자신을 구성하게 했다. 4차 산업혁명기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중심이 되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인식, 반응하는 기술이 주도한다. 데이터 기술은 개별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은 점차 인간 중심 구조로 진화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은 인간 정체성 구현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탈중앙화된 사용자 주도 공간으로 부상하며,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 실현, 사회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문명 공간으로 기능한다. 결론적으로, 디지털혁명은 기술사가 아닌 인간 정체성, 자율성, 감정 표현이라는 문명적 요구가 반영된 역사적 사건이다. 기술 발전이 인간 해방에 기여하려면 방향과 목적에 대한 지속적 성찰이 필요하며, 인문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로봇 마음의 가능성〉(정대현)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마음’을 가질 가능성을 철학적・과학적 관점에서 폭넓게 탐구한다. 저자는 양자정보이론, 인지과학, 인공지능 이론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며, 로봇의 마음 또는 의식 문제를 전통적 접근에서 벗어나 새롭게 조명한다. 논의는 인간이 자연을 인식하고 제어해온 역사적 전환과 양자기술의 발전에서 출발한다. 양자 얽힘, 중첩 등 현상들이 전통적인 주체와 객체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며, 이에 따라 기존 인식론의 근본적 수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1장에서는 ‘로봇 마음’에 대한 전통적 정의가 주로 인간 중심적이며, 행위자성, 감정, 자기인식 등 복합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음을 밝힌다. 존 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은 로봇의 정보 처리 능력과 실제 의식 사이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2장에서는 존재론과 논리학적 시각에서 주체성과 자율성의 중요성을 논하며, 양자물리학 해석이 로봇과 인간 간 경계의 모호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지적한다. 3장에서는 양자정보이론을 바탕으로 고전적 존재론과 대비되는 관계적 실재 개념을 설명하며, 중첩과 얽힘이 인간 마음과 유사한 정보처리 구조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4장에서는 로봇 마음 가능성을 자율성과 내적 의미 구성 관점에서 접근하며, 외형적 행위와 실제 마음 간의 구분, 그리고 ‘가상 마음’ 상태가 윤리적・철학적으로 새로운 쟁점을 제기함을 논의한다. 결론적으로, 로봇 마음 문제는 단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존재론적 인식론적 윤리적 성찰을 필요로 하며, ‘마음’의 정의와 이해 방식에 따라 그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AI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미해결 이슈〉(이경전)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일반적 오해를 바로잡고, 기술적・철학적 쟁점과 미래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는 AI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 욕망과 상상력이 반영된 산물이며, ‘인간을 닮은 지능’보다 ‘사람이 만든 지능적 기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특히 AGI(범용 인공지능)와 의식 있는 AI에 대한 논의는 과학적 근거 없이 과도한 기대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AGI의 실현 가능성, 인간과의 차이, 그리고 개발의 바람직성을 질문하며, 기술적 난제와 윤리 문제를 함께 살핀다. 현재 AI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약한 AI’ 수준이며, 인간의 창의성, 맥락 이해, 자기 인식 등은 대체가 어렵다. 기술적으로, AGI가 다루는 문제들은 고차원적이고 비결정적이라 단순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AI가 경제 판단이나 협업을 수행하는 데도 한계가 크다. 의식 있는 AI 관련 정보 통합 이론(IIT)은 검증이 부족하고 논란이 많다. 윤리적 논의에선 AI가 의식을 갖는다면 어떤 대우가 필요한지, AI 복지 연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가짜 마음’ AI가 진짜 감정을 흉내 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도 있다. 결론적으로, AI에 대한 오해를 경계하고 기술적 한계와 가능성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AGI와 의식 있는 AI 논의는 기술을 넘어 윤리, 철학, 사회적 숙의가 필요한 복합 과제이며, 신중한 개념 정의와 기준 설정이 필수임을 강조한다.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전소영)는 대형 언어모델 기반 AI가 실제 ‘마음’을 가졌는지에 대한 철학적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AI가 인간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진정한 마음이나 자각은 없으며, 단지 입력과 출력의 패턴을 따르는 기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AI에 마음을 부여하는 현상은 우리 인식 구조가 대상을 사회적 행위자로 해석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마음은 감각, 기억, 감정, 판단 등 여러 복합 기능이 얽혀 형성되는 구조로, 단순한 정보 처리에 그치는 AI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존 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은 AI가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해도 실제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최근 언어모델의 발전은 ‘마음’과 ‘모사’ 사이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인간의 감정적 투사 또한 이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 AI는 자율성이나 내적 가치 판단 능력이 없고, 본질적으로 통계적 알고리즘에 불과하다. 논문은 특히 Human-in-the-loop 방식 등에서 AI 활용과 인간-기계 관계의 재설정 문제를 제기한다. AI를 단순 도구로 볼지, 아니면 협력적 파트너로 받아들일지에 따라 윤리적・사회적 논의의 방향도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AI가 고유한 마음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마음’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개념이 불명확하면 AI에 대한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태도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따라서 AI 문제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식론적이며 철학적인 문제로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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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간사 서문 제1부 인공지능의 진화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 김기덕 로봇 마음의 가능성 정대현 AI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미해결 이슈 이경전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 전소영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안전성 담론 최은창 제2부 인공지능 문명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 이한구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과 인류문명 임채원 AI는 예술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김재인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 -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거시윤리학적 고찰 유용민 참고문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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