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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박민호 선생님이 다시 쓴 우리 고전 박지원 소설집

아동문학가 박민호 선생님이 다시 쓴 우리 고전 박지원 소설집

박민호

(주)영림카디널·2014-04-30

  • 문학
  • KDC 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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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향기 나는 사람이 되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조선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로 1737년 한양의 명문 양반가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고위 관직을 지낸 필균(弼均)이고, 아버지는 사유(師愈)이며, 어머니는 함평 이씨(咸平李氏) 창원(昌遠)의 딸이다. 그는 어려서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16세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결혼하고, 장인과 처삼촌에게 《맹자(孟子)》와 《사기(史記)》 등을 배웠다. 그는 양반 출신이지만, 나라의 힘이 약해지고 백성들이 가난하게 된 근본 원인이 양반 통치 계급제도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양반 계급의 못된 실상을 폭로하고 비판하려고 20대에 〈양반전(兩班傳)〉을 썼다. 22세부터 당시 실학을 공부하던 박제가(朴齊家)와 유득공(柳得恭) 등과 사귀면서 영향을 받았고, 30세부터는 실학자 홍대용(洪大容)과 사귀면서 천문학과 수학, 서경덕(徐敬德)과 이익(李瀷)의 사상, 서양의 신학문까지 공부했다. 농민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농사와 농민의 경험을 연구해서 《과농소초(課農小抄)》《한민전의(限民田議)》 등 개혁안이 담긴 책도 펴냈다. 그는 1777년(정조 1)에는 벽파(僻派)로 몰리면서 정치적 위협을 느낀 그는 황해도 금천(金川)의 연암협(燕巖峽)로 가 세상을 피해 살았다. 그의 호인 연암은 바로 이곳의 지명에서 얻은 것이다. 여기서 학문에 전념하다가 1780년(정조 4) 팔촌형 박명원(朴明源)이 진하사 겸 사은사(進賀使兼謝恩使)가 되어 청나라에 갈 때 함께 갔다. 요동(遼東)ㆍ요하(遼河)ㆍ북경(北京) 등지를 여행하면서 청나라의 문물과 생활 기술 전반을 자세히 살폈고, 그의 기행문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생기 있는 필치로 기록했다. 그는 《열하일기》에 나라와 백성을 위한 실학사상을 담고, 청나라와 신문물을 소개하면서 배워야 할 점도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반발은 매우 컸다. 그때 청나라를 반대하는 신하와 양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벼슬을 하지 않는 양반이나 학자, 일반 백성들은 그의 생생하고 자세한 여행 기록과 재치 있는 문체, 참신한 의견 등으로 즐겨 읽혀졌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은 1786년 왕의 특명으로 선공감 감역(繕工監監役)이 되었고, 1789년 사복시 주부(司僕寺主簿), 이듬해 의금부 도사(義禁府都事)·제릉령(齊陵令), 1791년(정조 15) 한성부 판관(漢城府判官)을 거쳐 안의 현감(安義縣監)을 지낸 뒤 물러났다. 그 후 1797년 면천 군수(沔川郡守)가 되었다가, 이듬해 왕명을 받아 농서(農書) 2권을 지어 임금에게 바치고, 1800년(순조 즉위) 양양 부사(襄陽府使)로 승진했다가, 이듬해 벼슬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홍대용·박제가 등과 함께 청나라의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파(北學派)의 우두머리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을 강조했다. 이용후생이란 백성이 사용하는 기구 등을 편리하게 하고 먹는 것과 입는 것을 넉넉하게 해서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이다. 특히 자유 기발한 문체를 구사해 한문 소설(漢文小說) 여러 편을 발표, 당시의 양반 계층의 타락상을 고발하고 근대 사회를 예견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해서 많은 파문과 영향을 끼쳤다. 이덕무(李德懋)·박제가·유득공 등이 그의 제자이고 정경 대부(正卿大夫)가 추증(追贈)되었다. 추증이란 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가 죽은 뒤에 품계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 책에 담긴 연암 박지원이의 소설을 소개한다. 〈허생전(許生傳)〉은 《열하일기》에 실려 있고, 선비인 허생을 등장시켜 사대부의 무능함과 경제 체제와 사회를 비판한 소설이다. 〈호질(虎叱)〉은 《열하일기》에 실려 있고, 북곽 선생으로 대표되는 유학자들의 위선과 동리자로 대표되는 정절 부인의 거짓되고 나쁜 행위를 폭로하고 북학론을 주장한 소설이다. 〈광문자전(廣文者傳)〉은 〈방경각외전(放?閣外傳)〉에 실려 있고, 거지 광문의 정직함과 불평과 슬픔을 그려 사회의 부패상을 풍자한 소설이다. 〈우상전(虞裳傳)〉은〈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조정의 잘못된 인재 등용에 대해 비판하고 나약한 양반 학자를 풍자한 소설이다. 〈마장전(馬?傳)〉은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광교 말 거간꾼들의 입을 빌려 친구 사귀기의 어려움을 말한다. 그러면서 군자로 행세하던 당시의 문인과 학자들의 친구 사귀는 도리가 위선적이고 극도로 부패해서 말 거간꾼만도 못하다는 것을 풍자한 소설이다. 〈민옹전(閔翁傳)〉은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실존 인물인 민유신(閔有信)의 전기로, 능력은 있으나 불우하게 인생을 마친 그의 삶을 통해 당시의 세태를 풍자한 소설이다.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은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똥을 져 나르는 예덕 선생 엄 행수의 마음이 곧고, 덕이 높다는 것을 그려 양반들의 위선을 비판한 소설이다. 〈김신선전(金神仙傳)〉은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김홍기(金弘基)라는 김 신선(金神仙)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를 만나려고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양반전(兩班傳)〉은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양반들의 허위 생활과 부패상을 폭로하고 풍자한 소설이다. 그가 쓴 소설의 특징은 풍자와 사실주의적 표현이다. 연암에게 풍자란, 중세적 봉건 사회가 무너지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의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하는 역사적 변화의 시대에 살면서, 나쁜 생각과 행동은 빨리 버려야 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좋은 우리 풍습과 충성, 효, 우정, 나눔 같은 아름다운 것들은 지켜나가자고 강조한다. 이렇게 해서 연암은 가난한 백성들 삶의 세계를 향해 새로운 의식 세계를 확장 시키면서, 당시 가난한 백성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뛰어난 소설을 내놓은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소설을 통해 그 당시 양반과 사회를 비판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친구와 우정을 나누면서 가난한 이웃을 도와 서로 어울려 함께 잘 살아가자는 깊은 뜻이 감겨 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는 부디 이 깊은 뜻을 가슴에 깊이 새겨 어른이 되어서도 꼭 지켜나가 향기 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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