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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생활성서사·2017-06-29

  • 304쪽
  • 종교
  • KDC 23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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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자유로울 의무 “바오로야, 너는 이 신학교에서 자유롭단다. 그런데 단 하나의 의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유로울 의무란다.” 프랑스 유학 시절 저의 영성지도 신부님이셨던 프랑수아 부스케 신부님께서 첫 영성 면담 때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좀 우습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자유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역설적인 말씀의 깊은 뜻을 헤아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하신 자유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방종이 아닌, 자기 안에 숨겨진 자유를 발견하여 잘 가꾸고 성숙시켜 그 성숙된 자유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자유롭게 응답할 수 있도록 하는 영적인 의미에서의 자유라는 것을 말입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알아듣기 위해, 그 부르심에 나만의 응답을 드리기 위해 나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자유로워야 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저 자신이 걸어온, 진정한 자유를 향한 여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또한 신앙을 통해 변화의 기쁨을 만끽한 신앙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유학 후 귀국하여 한국의 많은 신자분들이 신앙에서 겪는 어려움을 목격하였습니다. 신앙에서 무기력함을 경험하고 삶의 기쁨과 활력을 발견하지 못한 분들에게 제가 찾고 발견한 신앙의 보화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교구청과 신학교에 있으면서 그 신앙을 나눌 기회가 여러 번 주어졌습니다. 타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늘 마음에 간직했던 한국의 교우들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였고, 그 나눈 내용을 비록 부족하지만 보다 많은 교우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저의 바람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의무가 아닙니다. 신앙은 행복이며 기쁨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짐과 걱정거리를 짊어지며 살고 있습니다. 신앙은 그 많은 짐위에 얹어진 또 하나의 짐이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인간 삶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 명예 교구장이신 조셉 도레 대주교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시며 하신 이 말씀처럼 진정한 그리스도 신앙은 의무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자유, 기쁨, 행복, 사랑과 어울립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넘어서서,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그리고 신앙의 참 기쁨을 발견하는 여정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프랑수아 부스케 신부님의 말씀처럼 이 여정을 걷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단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울 의무’입니다. 자유라는 것, 그것은 유혹인 동시에 도전입니다. 유혹인 이유는 그것이 나의 개인적 바람만을 채우는 구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며, 도전인 이유는 그 자유가 찾아야만 발견할 수 있는, 그리고 발견한 다음에는 계속해서 가꾸어야 하는, 내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울 의무’, 이 역설적인 말이 그동안의 신앙에 대한 고리타분한 생각을 바꾸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제 신앙에 관한 오해를 넘어 신앙을 통해 우리 앞에 찬란하게 펼쳐지는 새로운 삶의 비전을 여러분과 함께 열어젖히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 각자가 이 책과 함께 자신의 삶의 길에서 진정한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가 발견한 신앙의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생생한 모험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새로 떠오른 별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발견한 베들레헴의 한 아기. 그 앞에서 크게 기뻐하며 엎드려 경배하고 예물을 봉헌하고 다른 길로 돌아간 동방 박사들의 그 아름다운 영적 탐험의 여정이 여러분 각자 안에서 새롭게 재현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이야기에는 늘 ‘반전’이 있습니다. 성경 전체가, 교회의 역사 전체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써 내려 가시는 반전의 드라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생각을 뒤집어, 상상도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당신 일을 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현존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삶은 빙산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놀라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그 가슴 뛰는 놀라운 일에 미래를 맡겨 드리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 글의 추천사를 기꺼이 써주신 존경하올 이용훈 마티아 수원교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 책을 쓰는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율전동 성당 청년 독서모임 ‘신세바’(신앙으로 세상 바라보기&바꾸기)와 신앙으로 인생의 ‘새로운 봄’을 찾기 위해 모임을 갖는 ‘다시봄’ 회원님들, 그리고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과 하상신학원 재학생, 동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생활성서사에 저를 소개해 주신 까리따스수녀회 이혜정 수녀님과 제 글에 관심을 갖고 원고를 꼼꼼히 봐 주며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 생활성서사 편집부에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수원교구 청소년국에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보이지 않게 교회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나누며 봉사하고 신앙의 열정을 불태우는 한국의 모든 평신도 봉사자들, 특별히 주일학교 교리 교사들과 소공동체 봉사자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여러분의 순교자적인 노고가 한국교회를 열정 가득한 살아 있는 교회로 성장하도록 하였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수고를 어여삐 보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왕림 갓등이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한민택 신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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