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스트리아 국립 박물관인 비엔나미술관의 소장품 중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 테레사」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의 실제 모델이며 스페인 왕의 첫 왕녀인 테레사는 어린 시절에 이미 황제 레오폴드 1세의 신부로 예정되어 있었다. 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해 그려진 금발의 곱슬머리가 물결처럼 흘러내리는 왕녀의 매력을 강조한 세 점의 초상화가 레오폴드 황제에게 보내지게 되는데, 이는 글과 상상력에만 의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1966년 황제 레오폴트와 결혼한다. 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와 결혼한 마리 드 부르고뉴는 왜가리 사냥을 하다가 24세의 나이에 급사한다. 그러나 마리를 평생 잊지 못한 황제는 궁정화가 니클라스 라이지를 시켜 생전의 왕비 모습을 그리게 한다. 황제는 초상화를 통해 그가 사랑한 황후를 일생 동안 잊지 않고 추억했다. 머릿속의 기억은 시간 속에서 지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고 망각하게 하는 이 시간에 맞서서 인간은 영상으로 응수를 하였던 것이다. 시간을 정복하고자 하는 이 욕망은 초상화를 대체한 사진으로 옮겨진다. 사진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간편해져서 그림으로 그린 초상화의 몰락을 초래한다. 이 책의 전신인 김성남 교수의 저작 >의 발간 당시 편집과 사진 촬영, 자료수집을 위해 김성남 교수와 함께 북경에 한동안 머물면서 이 책에 소개된 유리창, 자금성, 간징후통, 왕푸징, 이화원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현장들을 밤낮으로 누비게 되었다. 문화재청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4년 동안 취재하며 기록한 >와 >, >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저작을 집필하면서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20여 년이 넘게 광고와 디자인 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촬영은 이미 내 일의 일부가 돼 있었던 터라 카메라 앵글로 바라본 중국의 이미지는 또 다른 깊이와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더군다나 간징후통 같은 우리에게 중요한 역사적 현장과 흔적들이 중국의 개발 쓰나미에 떠밀려 사라져가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때 김성남 교수와 나는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진과 이미지를 위주로 한 가칭 >와 텍스트를 주로 한 >를 각각 1권씩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장담했던 사진의 부족함과 자료의 부실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고 이 완성본을 위하여 그 후 5년여 동안 몇십 차례의 중국방문을 더 해 지금에야 그때 말로만 장담했던 이미지를 위주로 한 >를 선보이게 되었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 불현듯 내뱉었던 김성남 교수와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 2014년 1월 저자 이 명 호 차례 영욕이어려있는원황실의황궁터에서다 황궁터에산을만들다15 고뇌하는지식인충선왕39 몽고혼혈인고려왕41 원황실의왕권투쟁과충선왕47 고려의충선왕, 중국불교계를장악하다51 한족유학자들과의교유와충선왕의인맥72 서예의극치, 조맹부체를고려에전하다75 북경에서죽음을맞이한고려국왕, 충선왕90 역사속의기황후109 공물로바쳐진고려의여인114 고려의공녀, 중국의황후가되다119 기황후, 최후의기록148 원의패망과기황후의도피150 중국에고려의유행을일으킨고려여인들164 사백년전, 중국에서만난조선인 조선인들은중국에서무엇을보고겪고느꼈을까?185 조선사행단, 북경의「옥하관」에머물다192 인평대군이머물렀던특별한「별관」과「남관」195 중국무역의중심지였던조선사관210 유명세를떨친「고려인삼」216 청조정의정보를수집하라230 중국최고위직인사가조선학자를찾아오다233 중국과조선, 젊은학자들의만남239 문화거리유리창에서만나는조선학자들247 도기를굽던가마장이었던문화거리유리창266 정월풍속에서시작된유리창의상업지구278 도서관역활을한서적의최대유통지295 조선학자들, 유리창의매력에빠지다, 기록하다310 정부관료를파견하여유리창에서책을구매하다324 북경서적시장의최대고객이었던조선인342 박제가, 금서를베끼다347 중국에서조선서적이유통되다349 유리창에서맺어진조선과중국학자들의우정366 미친선비, 장도악371 중국의지식인들, 조선의자주적인문화를부러워하다373 오천권의책을읽지않은자는들어오지말라375 조선학자들, 기윤의저택을방문하다386 한국인만이느낄수있는유리창의감흥398 건정동에서맺어진중국친구들과의우정413 북경의작은골목간징후통과『건정동필담』418 안경이인연이돼친구가되다430 필담으로하는대화440 묵향기를맡으며세상을떠나다445 중국을넘어3대째이어진우정460 황제의별궁, 원명원을기록하다473 세계최대의박물관이었던황실의별궁, 원명원478 영국과프랑스군인들, 원명원을약탈하다490 황제의초청으로황제의별궁「원명원」에들어가다506 건륭황제팔순경축행사의기록510 시를지어중국황제에게상을받다528 황제의궁전, 황제앞에서의공연532 「경풍도」를관람하고왕에게보고하다534 잿더미속에방치된별궁원명원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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