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정치유 감정 이 오래된 자장가에 나오는 바람처럼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일상적인 우리의 눈으로는 직접 그것을 볼 수 없다. 감정은 보는 것이라기 보다는 '몸 안에서’ 느끼는 어떤 것이다. 감정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느낌feeling이라는 단어는, 육체적인 감각sensation과 감정emotion, 둘 다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령 우리가 틀림없이 했음직한 경험들을 몇 가지 떠올려 보기로 하자. - 아랫배가 꼬이는 것 같은 초조감 - 이글이글 불타는 것 같은 분노 - 몸이 차갑게 얼어붙는 것 같은 두려움 - 뛸 듯이 기쁜 흥분 - 심장이 녹아내릴 것 같은 사랑이나 매혹 -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슬픔 - 어깨를 짓눌렀던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났을 때의 안도감 이런 느낌들을 통해 당신은 다른 이들의 감정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말 하지 않을 때조차도 당신은 다른 이들의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눈물을 떨구는 것을 보면, 아 슬프구나.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니 화가 났네. 느긋한 손짓을 보니 기분 좋구나. 발을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보니 불안해 보이네. 입이 귀에 걸린 걸 보니 정말 행복하구나. 감정이 한번 생기면 몸은 말보다 더 큰 소리로 외치는 것 같다. 가끔 "누구, 나? 화 났냐구? 아니야. 괜찮은데."라고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 툭툭 끊기고 입을 악다물고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이것이 바로 말하는 것과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즉 부조화의 증거이다. 물론 우리는 바보가 아니어서, 얼굴과 목소리로 진실을 숨길 수는 있다. 그러나 좋든 싫든 간에 감정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감정emotion이란 단어의 라틴어 뿌리는 e(나오다) + movere(움직이다)이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이야기’라는 뜻이 된다. 감정은 마치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흐르기도 하고 막히기도 한다. 흐름이 막히게 되면 감정은 의식의 빛을 비추기에는 너무도 깊은 지하 영역인 잠재의식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처럼 원하지 않는 감정을 우리의 심연으로 추방시키게 되면 긴장성 두통이나 그 이상의 것이 유발될 수 있다. 결국 이 '고아’가 된 감정들은 새어나오거나, 넘치거나 홍수처럼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감정의 본질이다. 우리 자신을 제대로 보기 원한다면 갓난아기나 어린 아이들을 보자. 아이들은 감정을 억압하는 것을 배우기 전이라 즉각적으로 감정을 분출한다. 세 살 난 제이나는 테디 베어를 껴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그것을 낚아채 갔다. 제이나는 화가 나서 애처럽게 운다. 아홉 살짜리 바비도 애완토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슬퍼서 흐느끼기 시작한다. 감정은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해 행동하도록 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타냐는 이웃의 개가 차에 치여 죽는 것을 본 뒤로는 차 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두려움 때문에 타냐는 차도에서 놀지 않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상황에 놓이지 않게 되었다. 또한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정직성, 창조성, 열정을 가지고 삶을 껴안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감정은 경험에 색을 입히고 무늬를 더해줌으로써 우리를 더 활기 있게 해준다. 모든 범주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마치 물감이 완벽하게 다 들어있는 팔레트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늘 심각하고 우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라. 감정이 사라지고 감정적으로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때 사람은 살 가치가 있다고 느끼기 어렵다. 실제로 이 음울한 상태는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나 행동을 유발하곤 한다. 가까스로 살아남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생동감을 경험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감정으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이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감정을 느끼고, 수용하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내 나름대로 만든 안내서이다. 각 단계마다 사례와 기법들이 들어 있다. 작업을 순서대로 해나간다면 창조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수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 몸과 영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감정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감정에 대한 다른 책들도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화, 우울, 두려움, 애도, 외로움 그리고 사랑 등에 관하여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책들이 넘쳐난다. "이미 충분하지 않나?" 이것은 내가 새 책을 쓸지 말지 생각할 때 늘 해보는 질문이다. 답은 언제나 같다.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써야지. 이 책의 경우도 내담자(clint, 상담이나 치료현장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지칭함, 역자 주)와 학생, 그리고 독자들의 강한 요구에서 비롯되었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그들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생생한 답변, 특히 이왕이면 감정과의 투쟁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알려 달라고 했다. - 감정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실제로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 - 일단 감정과 맞닿게 되면, 감정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나? - 두려움, 외로움, 슬픔이나 분노 같은 특정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그래, 문제는 감정이다. 혼란스럽고 비이성적이며 뒤죽박죽에다 버릇없는 이 협잡꾼은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느닷없이 튀어 나온다.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느낄 즈음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느닷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아니면 화난 일이 있을 때 참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일하다가 짜증이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다. 유능한 전문가가 갑자기 발작하는 무례한 아이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위험한 일인가. 병목 현상으로 교통체증이 심한 귀가 길에서 운전 중에 갑자기 울화통이 치민다면 치명적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감정을 조절하거나 충동을 통제하는 것에 관하여 연구하고 작업을 해 볼 것이다. 날뛰는 감정을 억제하거나 억압해야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 않겠는가. 대나무 줄기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 뿌리는 땅 속 깊은 곳에서 마치 거대한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채 뻗어 있다. 우리의 감정 또한 그 뿌리와 흡사하지 않을까? 우리는 삶이라는 콘크리트나 자갈 혹은 벽돌들을 뚫고 뻗어나가는 감정의 단면들을 통해 삶을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우리의 숨은 감정이 터져 나올 곳은 어디일까? 침실 혹은 회의석상? 아니면 예배 중이거나 일하러가는 도중? 그 스펙트럼의 반대쪽에는 감정에 이끌려 살면서도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들의 삶과 건강의 질 또한 감정에 달려있다고 확신한다. 감정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무서워서, 혹은 받아들일 수 없어서 감정을 마비시키거나 감정에 압도된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남용이나 중독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있다. 또 몸의 '창고’ 안에 감정을 숨겨놓고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기억하자, 감정은 머지않아 결국 나오게 되어 있다. 감정은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감정과 심신 치료제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오는 환자 중 80퍼센트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병들이 사실은 감정에 대해서 단순히 도와달라는 신호라는 증거도 많다. 집단 상담이나 개인 상담, 명상, 예술치료, 바이오피드백, 그리고 여타 영적인 치료 방법들의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비교 그룹에 비해 더 많이 개선되거나 증세가 경감되었고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는 이제 새로울 것이 없다. 1970년대 한스 세리 박사는 저서 『삶의 스트레스』에서, 그리고 케니스 펠리티어는 저서 『치유자로서의 마음, 학살자로서의 마음』에서 그 지형을 그려 놓았다. 하버드의 헐버트 벤슨 박사는 저서 『이완 반응』에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1980년대 들어서는 벤슨 박사의 동료인 존 보리센코 박사가 저서 『몸을 보살피면 마음도 좋아진다』에서 명상과 이완의 기술을 발전시켰다. 1990년대까지 생각과 감정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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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치유 목차 제 1 장 : 감정 알아차리기 1단계. 감정과 만나라 감정: 감정은 무엇이며 어디서 오나 감정은 왜 생기나 감정과 마음 감정과 대인관계 감정 능력 부정적 감정: 오래된 감정을 해소하고, 현재의 감정 다루기 감정 언어 배우기 9가지 감정 자신의 감정적 자아와 만나기 2단계. 감정을 인정하라 감정적 표현의 예술 탐색하기 그런데, 난 직선을 그릴 수가 없어요 감정과 우뇌 그림 안에 존재하기 통합적 미술치료(예술치료)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 내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을 때 양쪽 뇌와 두 손: 오른손, 왼손, 쓰기 비난에 직면하기 비난에 답하기 세 개의 뇌 예술치료: 기분에 재료를 맞춰라 재료 3단계. 몸에 담긴 감정을 느껴라 에너지로서의 감정 감정이 어떻게 몸에 담기나 감정 되찾기 몸 느끼기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나 이야기꾼으로서의 몸 제 2 장 : 감정 표현하기 감정의 ABC: 재료를 감정에 맞추기 감정 목록: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 4단계.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라 그리기의 ABC: 색, 선, 형태, 질감 감정 그리기 끓어오르는 감정: 분노, 화 감정의 이미지 콜라주 해보기 심란한 느낌 뭐가 뭔지 모르는 감정: 혼돈, 혼란스러움, 양가감정 파스텔 써보기 감정에 색칠하기 무서워 굳어지는 감정: 두려움 침울해지는 느낌: 우울, 슬픔, 애도 이전 작업 다시 해보기 의지할 곳 없는, 그리고 상처받은 감정 자신에 대해 느긋해지기: 행복, 사랑, 기쁨 명상으로서의 예술치료 : 평화로움, 편안함, 고요함 행복한 감정: 기쁨, 열정, 창조성 좀 더 부드럽게: 사랑 5단계. 감정을 흙 속에 담아 던져라 흙을 준비하는 일은 곧 자신과 만나는 준비 과정 중의 감정 격한 감정: 분노, 성욕 그리고 열정 흙장난 시절로 돌아가기 성욕과 성감 몸 상실의 감정: 애도, 슬픔, 외로움 작업일지 쓰기: 직접 내 손으로 만드는 삶 6단계. 감정에서 우러나는 소리를 질러라 감정과 소리 환경으로서의 소리 치료제로서의 음악 작업일지 중에서 치료로서의 음악 우리 주변의 소리들 북 치기와 격한 감정들 감정과 목소리 감정에 대해 목소리내기 깊은 곳의 소리내기: 슬픔, 외로움, 애도 목소리 조율하기 만트라와 소리명상: 평화, 평온 명상적인 분위기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 행복,사랑 그리고 기쁨 감정의 소리에 어울리는 음악 7단계. 감정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어라 바디 랭귀지와 감정 내면의 댄서 즉흥 춤을 방해하는 것들 느낀 대로 움직이기 가브리엘 로스와 5가지 리듬 황홀한 춤: 영혼이 당신을 움직일 때 내면으로 향하는 감정: 슬픔, 상처받음, 두려움 자신 돌보기: 사랑, 자기 보호 서서하는 명상: 보호, 자기 주장 밖으로 향한 감정: 분노, 열정, 성욕 영적인 훈련으로서의 동작: 평화, 평온 뿌리와 날개: 기쁨, 쾌활함, 창조성 에너지로서의 감정 제 3 장 : 감정 이해하기 언어를 통한 통찰 8단계. 귀 기울여라, 감정이 이야기할 때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나니 나는 영화에서 배웠다 영화 사진 보고 글쓰기 감정이 담긴 글쓰기 치료제로서의 글쓰기 내면의 안내자에 귀 기울이기 9단계. 가면 속에 숨겨진 자신과 대면하라 우리 안의 숨겨진 성격 발견하기 하위성격과 감정 가면 만들기와 수많은 나 어둠과 빛의 여인 가면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 기쁨, 열정, 활기 목소리 대화를 통해 하위성격 탐색하기 10단계. 감정을 삶의 안내자로 받아들여라 마음의 정화, 감정의 정화 마음의 변화 자신 보살피기 믿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오래된 감정의 휴지통 비우기 오래된 감정패턴에서 벗어나기 감정에 대한 마음 바꾸기 감정을 안내자로 두어라: 삶을 창조적으로 바꾸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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