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의 말❘달을 건진 소녀를 내며 이야기 속의 지혜 신화나 전설에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그 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왔지요. 할머니ㆍ할아버지가 무릎에 앉은 손주에게, 손주가 할머니ㆍ할아버지가 되면 그 손주에게 다시 이어져 오던 얘기들이, 핵가족 시대가 열리고부터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어요. 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삶 속의 지혜가 사라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순도순 이야기 나눌 시간이 부족한 가족 사이의 정이 엷어지는 게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거예요. 왜냐고요? 할머니ㆍ할아버지가 들려주듯,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끌어왔거든요.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삼시충’이란, 기생충도 아닌 것이 내 안에 살면서 나를 자꾸만 부추기는 녀석이에요. 내 안에서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이 녀석은, 별일도 아닌 것에 짜증내고 화내고, 불평하고 불만스러운 말을 하게 해요. 나를 부추겨 못된 일을 하게 해 놓고선 염라대왕에게 가서 이른대요. 염라대왕은 삼시충의 말을 듣고 잘잘못에 따라 나를 빨리 죽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삼시충은 내가 죽으면 차려 놓은 제삿밥을 먹어야 산다나요. 매튜 존스톤은 굿바이 블랙 독에서 삼시충을 ‘검은 개’로 나타냈지요. 신화 속에서는 상충ㆍ중충ㆍ하충으로 나누어서 표현했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이 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이 동화 속에는 신화에 나오는 두 가지가 더 있어요. ‘제강’이라는 신이 있는데 눈ㆍ코ㆍ입ㆍ귀가 없는 ‘혼돈’이라는 신입니다. 우리들이 보지 않고 맡지 않고, 말하지 않고 듣지 않으면 스스로 즐거운 것처럼 제강도 노래를 잘하고 춤도 잘 추며 늘 즐겁고 행복한 신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눈ㆍ코ㆍ입ㆍ귀를 뚫어 주는 바람에 죽고 말았답니다. ‘일목삼신어’는 그림 속에 꼭꼭 숨어 있어요. 이 신은 삼태성을 의미한다고도 하고, 또는 삼정승을 나타내기도 한다는데 아마도 세 가지 의미를 둔 것 같아요. 나 하나가 이 세상에 있기 위해서 하늘과 땅, 인간, 즉 부모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그것을 글자가 없던 시대에 이처럼 눈 하나에 몸이 셋인 물고기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궁금하지요? 얼른 책장을 넘겨서 그림과 함께 담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그라미 양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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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숙 장편 동화❘달을건진소녀❘차례 작가의 말_이야기 속의 지혜•4 삼태기를 만드는 아버지와 딸•9 능구렁이가 된 친구•23 바람에 실은 소문•45 편지•57 다리 놓기 내기•69 달을 건진 소녀•85 연꽃이 된 탱화•97 꽃잎을 찾아서•121 꼬리말_내 중심의 나•12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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