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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지구촌의 미래를 품자

청년들이여 지구촌의 미래를 품자

김혜경, 신동철

건강과 생명·2014-12-09

  • 사회과학
  • KDC 3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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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문 지난 겨울,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인도의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무굴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세상을 떠난 왕비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세웠다는 타지마할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대리석과 각종 보석으로 만들어진 이 타지마할을 건축하는 데 매일 2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22년간 동원되었다니, 왕비에 대한 황제의 극진한 사랑이 백성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역이었을까 싶었다. 그래도 지금은 인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남아 최고의 관광수입원이 되고 있으니 후손들에게는 큰 축복이 된 셈이다.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소중한 유산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우리나라를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한강의 기적’이 아닐까 싶다. 최근 이 ‘한강의 기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N이나 OECD, 세계은행까지 한국의 발전경험을 세계와 공유해야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이들이 ‘한강의 기적’에 이목을 집중하는 이유이다. 개도국들도 ‘한강의 기적’에 이목을 집중하기는 마찬가지다.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나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한국과의 협력을 이미 시작한 나라들이다. 그들은 ‘한강의 기적’ 중에서 유독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빈곤을 퇴치하고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지도자의 의지 못지않게 국민들의 의지와 동참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룩한 ‘한강의 기적’은 주로 196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이루어져서 오늘날 개도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냉전 종식과 WTO 체제의 출범 등 국제적인 정치·경제 환경이 많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개도국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동안 지속된 서구 선진국들의 원조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서구 선진국들이 자신들의 사고와 판단에 따라 일방적인 원조를 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원조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과 동떨어진 일방적인 원조방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 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바라는 개도국을 도울 수 있을까? OECD DAC의 동료회원국 평가보고서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여타 원조공여국들과의 차별화를 가능케 해주는 요소로 보고, 이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협력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그 경험을 공유하려면 지금 하고 있는 지식공유사업 방식보다 더 광범위한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 사업에 치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이 보고서는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발전 업적으로 얻어진 설득력에 주목했다. 그런 설득력을 가지고 원조수혜국 내에서 진행되는 토론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그 나라 제반 개혁에도 동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OECD가 권고한 ‘피플 투 피플 개발협력’은 해외봉사단 사업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돈을 버는 것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훨씬 더 흥미를 갖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봉사단에 지원하는 청년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반 학생들의 10분의 1이 ‘Teach for America(미국을 위해 가르치자)’란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과 대비가 된다. 이들은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미국의 달동네 학교에 파견되어 2년간 교육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Teach for America에 앞 다퉈 지원서를 제출한다. 만약 우리 청년들도 가난한 지구촌 달동네에 가서 그곳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는 장면을 목격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 자신들의 분명한 역할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만 있다면, 해외봉사단에 앞 다퉈 지원하지 않을까? 이 책은 ‘대한민국 해외봉사단’의 획기적인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흥미를 갖고 있는 청년들을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로 훈련시켜 지구촌 곳곳으로 내보내자는 제안이다. 우리가 파견할 체인지 에이전트들은 한국의 발전경험은 공유하겠지만, 일방적으로 한국의 발전모델을 지구촌에 옮겨 심는 일을 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들이 파견되는 곳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주민들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그 지역에서 선발될 체인지 에이전트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설득력을 갖고 파트너국가를 선정하는 일, 국내외에 체인지 에이전트의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일, 지식공유네트워크를 구축해 체인지 에이전트들을 지원하는 일 등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고 함께 하는 국가들이 하나 둘 늘어갈 때에 대한민국을 통한 지구촌의 변화가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지구촌의 변화를 꿈꾸며 이미 개발협력현장에 나가있는 청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그동안 개발협력현장에 청년들을 파견할 때마다 늘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주민들을 우리들에게 의존하게 만들면 안된다, 개발의 주인은 지역주민이지 여러분이 아니다’라면서 원론적인 얘기는 많이 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 상 파견 전에 그들이 구체적인 지식과 방법들을 습득하도록 하는 게 어려웠다. 여기에 나오는 지식이나 방법들은 처음 읽을 때는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청년들이 현장에서 핸드북처럼 자주 꺼내보면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개발협력현장에서의 성공사례들과 실패사례들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신속히 판단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했을 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지구촌 빈곤퇴치 현장에서 일했던 저자들이 경험한 짤막한 이야기들로부터 시작한다. 지난 2년간 두 저자는 국내외 관련 도서와 논문들을 뒤지면서 이 이야기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았다. 지구촌 빈곤퇴치와 개발원조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설득력 있는 이론이 나와 있는가 하면, 그에 대한 반박논문도 만만치 않게 설득력이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국내외 학자들의 이론과 분석, 현장활동가들의 경험과 주장 등을 토대로 쓰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경험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분 해외학자나 활동가들의 영문 자료를 참고했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책 말미에 추천도서를 첨부했으며, 찾아보기에서는 외국어를 영어로 병기했고, 그 외에도 주석이나 참고 문헌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발협력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현장매뉴얼도 추천해 두었다. 이 책의 제1부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변화를 꿈꾸는 체인지 에이전트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전문지식들이 담겨져 있다. 서구사회의 개발원조가 왜 실패한 것으로 치부되는지, 그렇다면 서구사회는 지금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어떤 실험들을 하고 있는지, 최후의 미개발대륙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그 내용들이다.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전문적인 이론과 용어들로 가득해 자칫 책장이 안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틈틈이 읽어두면 현장에서 일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아주 작고 외진 개도국 마을에서 일하더라도 서구 선진국의 개발경제학계에서는 지금 어떤 토론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큰 그림을 알아 두는 것이 때론 매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자칫 혼자서만 외딴 마을에 떨어져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외로운 생각에 빠질 때, 같은 목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위로를 준다. 자신이 미래의 지구촌이라는 큰 퍼즐의 한 조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의 제2부는 우리 청년들에게 지구촌 달동네로 나가 지구촌의 미래를 품자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가장 소중한 유산은 무엇인지, 우리나라가 왜 성공모델로 주목을 받는지, 우리가 인류를 향해 품을 수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그…

목차펼치기

목 차 서문 제 1 부 : 서구 선진국들과 지구촌 달동네 제1장 서구 선진국들의 원조는 왜 실패했을까? 1. 원조의 역사와 현실 2. 삭스와 이스털리의 논쟁 3. 국제원조기구들 제2장 서구 선진국들은 어떤 실험들을 하고 있나? 1. 빈곤감소전략문서 2. 밀레니엄 빌리지 3. 마이크로파이낸스 4. 적정기술 제3장 우리는 왜 아프리카에 주목해야 할까? 1. 아프리카의 역사와 현실 2. 자원과 내전 3. 중국의 아프리카 사랑 제 2 부 : 대한민국과 지구촌 달동네 제4장 한국의 원조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1. 한국은 빈곤퇴치의 모델 2. 한국의 새마을운동 3. 한국의 비교우위를 살리는 참여개발방식 제5장 우리는 어떤 실험을 할 수 있을까? 1. 사람중심의 원조, P2P 개발협력 2. 개도국 농촌의 소득증대 사업 제6장 청년들이여, 지구촌의 미래를 품자! 소셜픽션 +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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