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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그리고 제비꽃

비탈 그리고 제비꽃

송연우

책펴냄 열린시·2015-02-25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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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자서 내게 사철이 왔다 군자가 세 가지 낙을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하고 집안이 무고함이라 했다 나의 경우는 한 평생을 세 가지를 잃고 살았다 아버지는 내가 다섯 살 때 돌아가셨고 오빠가 한국동란때 국군으로 출전했다가 전사하였다. 그 이후 가섹 급격하게 기울었고, 집안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내가 결혼한 이후에도 썰렁했었다. 시가도 집안이 무고한 것은 아니었다. 몇 십 년이 지나고 예순을 앞두고 고달픈 내 삶의 구원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뼈아프게 슬플 때, 그리워 질 때 벗은 자연이었다. 시간에 쫓기어 산과 바다를 들락거릴 틈도 없었다. 그러나 들 복판에서 꽃과 소나무, 태산목, 대나무, 산수유를 심어왔다. 심은 이들은 항시 내 편이었다. 집 안에 꽃과 나무가 자라나자 살맛이 났다. 올해도 낙매, 능수매화, 희고 붉은 모란도 피어나려고 벌써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한결 같이 성실할까? 이렇게 나에게 시를 안겨주니 내 가족의 일부였다. 여기 수록된 시는 동인지와 다른 문학지에 발표된 시들이 대부분인데 일부는 수정하여 한데 묶었다. 나의 일상생활을 시로 엮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다시 말하면 시는 나를 젊게 하고 추억을 되살렸다. 내 시의 세계는 항상 사철이 오고 있었다. 2015년 2월 송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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