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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옛길 걸은 까닭

선상규 씀

글로벌마인드(글로벌마인드지엠)·2021-06-04

  • 415쪽
  • 150×210mm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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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흔히 일본과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한다.이 말 속에 담겨 있는 의미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까운 이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깝지 않다는 것은 어쩌면 선조 대왕이 말씀하신 “하늘 아래 같이 살 민족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그 의미가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주장이 있게 된 까닭은 한·일 두 나라는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 침략과 평화 시대가 항상 공존하면서도 수많은 질곡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여태껏 그렇게 굴러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한 흐름으로 계속 굴러갈 것이다. 따라서 한·일 관계는 솔로몬의 지혜로도, 부처님의 자비로도, 예수의 사랑으로도, 공자의 덕으로도, 아니 피타고라스도 수학적으로도 풀 수 없는 난제로, 양쪽의 어느 한 나라가 사라지지 않는 한 존속할 것이기에 그러한 상태는 지속할 것이다.다만 현실적으로 그 시대에 따라, 양국의 지식인이나, 정치지도자들이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상대국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그 시대에 주어진 현실과 그러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소 안정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한 양국의 불편한 환경 속에 옛 조선통신사들이 구현하고자 했던 숭고한 성신 교린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메노모리 혼슈(雨森芳州)가 “국가 간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라고 주창한 것처럼 성신 교린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양국의 평화와 우호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자는 2007년부터 선조들의 얼과 혼을 찾아 걷기를 시작한 지 14년이 되는 2020년 [제7차 조선통신사 서울-동경 한·일 우정 걷기] 행사를 치른 과정과 그동안 보고, 느낀 점을 여기에 어둔한 문필력으로 옮겨 적어 보고자 한다.사실 필자는 문필가도 아니오, 역사학자도 아니오, 그렇다고 한·일 관계사를 연구한 것도 아니고. 더욱이 조선통신사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졸필을 남긴다는 자체가 모순이라 생각해, 6차 때까지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그런데 7차 행사를 갔다 온 후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왔느냐, 오늘날의 일본은 어떠하더냐?” 등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러한 질문 앞에서 그동안 필자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졸필이지만 그동안 보고 느낀 점을 간단히 피력해 필자가 느끼는 생각을 공유하고, 보고 느낀 것을 나눌 필요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겸허하게 졸필을 들게 되었다.조선통신사 서울-동경 한·일 우정 걷기는 임진왜란 이후 대규모 사절단이 파견된 것을 기념해 파견 400주년을 맞는 2007년부터 격년제로 총12회 실시하기로 한 걷기 행사다. 조선통신사의 성신 교린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21세기에 한·일 양국 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데 민간레벨에서 도움을 주고, 걷기운동을 역사와 문화에 접목해 두 나라 국민의 심신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표이다. 이 행사를 한·일이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동경 한·일 우정 걷기’라는 이름으로 실시해 왔다.조선통신사 관련 역사적 의의와 가치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본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로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다만 ‘걷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 필자의 소견을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걷기가 21세기의 생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걷기를 만병통치약인 양 야단법석이다.그러나 걷기는 만병통치약도 아니오, 치료제도 아니다. 걷기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기본적인 몸동작일 뿐이다. 그런데 왜 야단들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인간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 IT산업 발전과 산업 자동화의 가속화 등에 편승해 인간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 기능이 약화했다고 생각해 본다. 그로 인해 각종 면역력과 자생력을 잃게 되고 ‘생활습관병’으로 일컬어지는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게 되어,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크게 대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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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조선통신사 옛길을 53일간 걷고 배우다- 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동경 한·일 우정 걷기의 기록을 펴내며 -1일 차(4월 1일): 설렘과·두려움으로 1,145km 대장정에 나서다2일 차(4월 2일): 옛 지명인 ‘판교’와 ‘낙생’은 그대로인데3일 차(4월 3일): 좌찬고개 넘으며 한·일·대만 ‘고향의 봄’ 합창4일 차(4월 4일): 조선 후기 무장, 어제연 장군 생가 방문 ☞ 휴게실: 조선 시대 통신사들이 주로 이용한 길5일차(4월 5일): 옛 통신사 사행들이 휴식했던 ‘숭선참’은 수몰되고6일 차(4월 6일): 탄금대에 맺힌 원한의 탄식은 아직도……☞ 휴게실: 탄금대 율시(彈琴臺 律詩)7일 차(4월 7일): 물 한 잔에 따뜻한 인정을 느끼며8일 차(4월 8일): 문경새재 넘으며 한·일 평화·우정의 가교 되새기며9일 차(4월 9일): ‘고모산성’ 성황당에 기원하며10일 차(4월 10일): 용궁의 전설 깃든 “용궁토끼간 빵‘을 상품으로11일 차(4월 11일): 옛날 산적이 출몰하던 ‘백골고개(百我峴)’을 넘으며12일 차(4월 12일): 숨 가쁘게 달려온 낙동강 물은 하회마을 감돌아 쉬어가네13일 차(4월 13일): 영호루(映湖樓) 올라 시 한 수 읊조리고 싶었건만14일 차(4월 14일): 의성의 조문국과 일본 천황가(天皇家)와의 인연은 ?15일 차(4월 15일): 1만 명 운집했다는 조양각 전별연 그리워라16일 차(4월 16일): 백릿길 걸어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 입성17일 차(4월 17일): 일본 무장 ‘사야가’, 그는 왜 조선인 ‘김충신’이 되었을까?18일 차(4월 18일): 천년 흔적 간직한 신라의 흙냄새가 코끝을 간질어19일 차(4월 19일): 울산의 처용무와 학춤에 반해20일 차(4월 20일): 조선조 향리 ‘대일 외교관’ 이예 선생 후손 환대 감사21일 차(4월 21일): 21일간 한국 구간 걷기 끝마치니 만감이 교차22일 차(4월 22일): 일본 총영사 초청 만찬 후 일본 여정 완보 의지 다져☞ 휴게실: 조선통신사들이 이용한 옛길23일 차(4월 23일): 해신제 지내고 넘던 쓰시마 뱃길 단숨에 넘다24일 차(4월 24일):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키섬(壹岐島)에 ‘어죽’은 없었다25일 차(4월 25일): 일본인의 로망, 해발 850m ‘노로국립공원(野呂山高原)’에 여장26일 차(4월 26일): 한·일 문화 교류 활성화 헌신하는 강정춘 씨☞ 휴게실: 조선통신사의 숙소27일 차(4월 27일): 도모노우라 ‘일동제일형승지’는 제 모습 잃어 가고☞ 휴게실: 에도 시대 사람의 하루 걷는 거리 28일 차(4월 28일): 조선통신사 유적 활용도 드높이는 ‘우시마도’29일 차(4월 29일): 춘풍(春風), 긴 제방 스쳐 고향 집 감도는구나!30일 차(4월 30일): 일본의 레이와(令和) 시대 도래하는 순간에31일 차(5월 1일): 2대 걸쳐 한국문화·정신 계승 ‘고려박물관’ 에 진한 감동☞ 휴게실: ① 교토 문화답사 ‘쇼코쿠지(相國寺·상국사)’ 한글 유작 시 ② 교토(京都)의 귀 무덤, 미미즈카(耳塚)32일 차(5월 2일): 산조오하시 난간 청동(靑銅) 장식물 보고 놀란 옛 사행들☞ 휴게실: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 ‘비와코(琵琶湖)’33일 차(5월 3일): 조선인가도와·비와코호수변 한·일 우호 걷기 대회 열리길34일 차(5월 4일): 히코네 소안지(宋安寺)의 통신사 환대의 지혜·묘수35일 차(5월 5일): 일본의 역사를 바꾼 하루 전쟁 ‘세키가하라’ 전쟁터 36일 차(5월 6일): 다루이에서 펼친 민간외교37일 차(5월 7일): 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 동상 바라보며 회한에 잠겨38일 차(5월 8일): 나고야 ‘묘렌지’에 기념 식수(植樹)하다39일 차(5월 9일):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고향, ‘평화 도시’ 오카자키시40일 차(5월 10일): 한·일 역사 수레바퀴는 앙숙·협력 교차 인연으로41일 차(5월 11일): 죽을 힘을 다해 아라이 관문에 도착하다42일 차(5월 12일): 옛 조선통신사 상생 지혜를 한·일 외교정책 밑거름으로43일 차(5월 13일): 후쿠로이 시장 등 한·일 지자체장들, 한결같이 우호 협력44일 차(5월 14일): 소소한 선물에도 때로는 감동45일 차(5월 15일): 우츠노야(宇津谷) 고갯길 빼어난 경관에 취하다46일 차(5월 16일): ‘조선통신사 보고(寶庫)’ 세켄지 옛 절경은 간데없고47일 차(5월 17일): 조선통신사를 위해 만든 ‘삿타토오게’ 절경에 매료48일 차(5월 18일): 호텔 옥상에서 웅장한 후지산 보며 호들갑 떨다49일 차(5월 19일): 참가자 평균 연령 72세 노인들, 하코네 고개서 체력 과시50일 차(5월 20일): 1,300년 전 고려 유민들이 일본 열도로 이주했다니51일 차(5월 21일): 폭우 대비 형형색색 패션의 참가자들52일 차(5월 22일): 긴 여정 마무리 하루 앞두고 들뜬 마음 진정시키려니53일 차(5월 23일): 1,200km 대장정 마무리하니 감격의 눈물만……◎ 부록 ①‘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동경 한·일 우정 걷기’ 교훈◎ 부록 ②내가 체험한 일본·일본인·일본 문화◎ 후기:“조선통신사의 옛길을 ‘평화 순례 길’로 만들고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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