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판 머리말 이 책은 20세기 초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남아시아의 정치·경제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이를 움직이는 기본적인 동인(動因)은 무엇인가를 사실에 근거하여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현대사의 여러 사실들은 어디까지나 기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 정치·경제의 모든 측면을 모두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20세기 동남아시아의 흐름을 가장 기본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동남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는 많은 국가가 존재하고 여러 민족이 살고 있으며, 또한 국제적으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동남아시아는 다양성이 풍부한 세계라고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정의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현대사를 국가별, 또는 사건별, 사안별로 기술하지 않고, 동남아시아 전체를 마치 하나의 국가로서 설정하고, 이를 구성하는 실제 국가들을 하나의 지방으로 간주하면서, 동남아시아 전 지역의 정치·경제의 움직임을 포괄적으로 서술하였다. 물론 이러한 서술방법은 각국별, 사안별 분석이 가지는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동남아시아 전체의 사적(史的) 분석방법을 채용한 것은 20세기의 국제 정치·경제에서 동남아시아 전체가 차지해 온 지위가 동남아시아 각국의 현대사를 긴밀하게 연결해 주는 요인이 되어, 각국이 가지는 특이성이 역사의 무대에서 그만큼 표출되지 않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서술 형태가 가능한 것은 지금까지 동남아시아 현대사에 요구되는 국가별, 사안별 분석이 상당히 축적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이 책은 상권과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서 서술하고 있는 시기는 20세기 초부터 1950년경까지이다. 서구열강의 식민지화와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해 끊임없이 혼란의 시기를 보내야 했던 역사적 현장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기적 제한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묘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50년 동안의 동남아시아 현대사는 적어도 1950년 이후 1970년대 초에 이르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하권에서는 1950년부터 새로운 21세기를 시작하는 시점을 대상으로 서술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1972년 2월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르는 22년 동안은 이른바 ‘미·중 대결’의 시대였으며, 동시에 세계는 가장 긴박한 순간을 경험했던 ‘미·소 냉전’ 시대를 겪어야 했다. 미·중 대결 구도와 미·소 냉전체제는 본문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과 함께 이 시기의 동남아시아 정치·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미·중 대결과 미·소 냉전시대가 막을 내린 현시점에 있어서 1950년대까지의 ‘미·중과 미·소 대립구도가 동남아시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시대’의 동남아시아를 알아두는 것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있어 필자는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의 기무라 테쓰사부로(木村哲三郞), 아사노 유키호(淺野幸穗), 마쓰오 히로시(松尾大), 노나카 코이치(野中耕一), 다케시타 히데구니(竹下秀邦), 기무라 미치오(木村陸男), 오무라 케이지(尾村敬二), 고토 겐이치(後藤乾一), 이노우에 교코(井上恭子) 등으로부터의 받은 많은 조언과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또한 태국의 렌 푸홍, 미얀마의 고(故) 코코레이 씨를 비롯하여 필자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알게 된 동남아시아의 많은 분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적절한 조언에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 그렇지만 본문 내용의 결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필자에게 책임이 있음을 밝혀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출판에 즈음해서 아키쇼보(亞紀書房)의 나쓰메다 긴지(棗田金治) 사장을 비롯하여, 편집부 분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또한 동경대학교 농학부의 오카모토 마사미(岡本雅美), NHK 보도국의 가나자와 간타로(金澤寬太郞) 씨의 협력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1972년 2월 이마가와 에이치(今川瑛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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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목차 초판 머리말 4 저자 서문 7 제1장 세계 대공황과 동남아시아 경제 13 1. 동남아시아 현대사와 1929년의 세계 대공황 15 2. 대공황 당시의 동남아시아 경제구조 19 동남아시아경제의 두 가지 구성요소 19 / 동남아시아 상품의 수출 20 / 1920년대의 호황과 동남아시아형(型) 경제구조 정착 21 3. 세계 대공황의 영향과 동남아시아 경제의 파탄 24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 25 / 인도네시아에 미친 영향 26 / 필리핀에 미친 영향 28 / 영국령 말레이시아 31 /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33 / 태국에 미친 영향 34 / 미얀마에 미친 영향 35 4. 화교·인교 문제의 표면화 37 화교·인교와 동남아시아 37 / 화교·인교 문제의 표면화 39 / 대공황으로 표면화된 동남아시아 경제의 모순 42 제2장 세계 대공황과 동남아시아 정치 45 1. 20세기 초의 반식민지 투쟁 47 식민지화에 대한 동남아시아의 저항 47 / 필리핀 혁명의 의의 49 / 1910년대 민족주의 투쟁 51 / 필리핀 독립운동의 진전 52 / 인도네시아의 사레카트이슬람 53 / 인도차이나의 판보이쩌우 54 2. 1920년대의 정치적 급진주의 55 정치적 급진주의의 기반 55 / 필리핀의 반미 움직임과 급진주의 대두 57 / 필리핀 노농(勞農)운동의 발생과 발전 59 / 노농운동의 정치 참여 60 / 사레카트이슬람 급진파의 대두 61 /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운동의 발전 62 / 인도네시아의 공산주의 64 / 인도네시아 공산당의 결성과 사레카트이슬람의 분열 66 / 과격노선의 인도네시아공산당 68 / 인도네시아공산당의 무장봉기와 붕괴 70 / 필리핀의 공산주의 운동 71 / 인도차이나 민족운동의 전환 72 / 호찌민의 등장 73 / 난양(南洋)공산당의 결성 75 / 미얀마 독립운동의 진전 76 / 태국 변혁의 새로운 힘 77 / 1927년 정치적 급진주의의 전환기와 중국혁명 78 제3장 세계 대공황기의 정치·경제적 격동 85 1. 국민당과 공산당 87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국민당 87 / 네덜란드의 국민당 탄압 89 / 베트남국민당의 결성과 과격노선 90 / 옌바이 봉기 91 / 필리핀공산당의 결성 92 / 인도차이나공산당(베트남공산당)의 결성 94 / 난양공산당에서 말레이시아공산당으로 96 / 혁명노선을 걷는 동남아시아 97 2. 계속되는 봉기와 탄압의 폭풍 99 농촌으로 확산되는 혁명의 기운 99 / 베트남 농민의 투쟁 100 / 갈론군과 미얀마 농민 101 / 필리핀 농민의 투쟁 103 / 농민봉기의 의의 105 / 공산당 탄압과 필리핀공산당의 해체 106 / 말레이시아공산당의 붕괴 108 3. 위로부터의 정치개혁을 둘러싼 투쟁 110 1932년 태국의 입헌혁명 110 / 쁘리디의 경제혁명 계획과 왕당파의 반혁명 쿠데타 112 / 피분의 쿠데타와 왕당파의 반란 114 / 필리핀의 독립 쟁취 116 / 사크달리스트당의 봉기 120 / 바오다이 황제와 응오딘지엠 123 / 사이공의 트로츠키주의자와 메콩삼각주의 까오다이교 125 / 인도로부터 분리된 미얀마 126 / 말레이시아의 상황 128 / 탄압 받는 인도네시아의 민족운동 129 / 농민봉기가 없었던 인도네시아 132 4. 위로부터의 경제개혁 시도 134 자립경제를 추구하는 동남아시아 134 / 인도네시아의 개혁 136 / 말레이시아의 자립경제 정책 137 / 필리핀의 공업화 정책 138 / 인도차이나와 미얀마의 경우 141 / 태국 혁명정부의 공업화 계획 142 / 태국 정부의 농민·화교 대책 143 / 동남아시아 경제개혁의 걸림돌 145 제4장 제2차 세계대전 전야의 동남아시아 151 1. 극동 및 서구의 위기와 동남아시아 154 일본군의 만주 지배 154 /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 157 / 일본·독일의 제휴와 일본군의 남진전략 162 2.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는 식민지 권력 167 필리핀 국방군의 발족 168 /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군 169 / 싱가포르의 방위 170 / 인도차이나의 국방 172 / 미얀마의 군사력 174 3. 반파쇼통일전선전략과 동남아시아의 반정부세력 177 필리핀공산당의 통일전선 179 / 인도차이나의 공산주의자들 182 / 말레이시아공산당의 반일 통일전선 185 / 네덜란드와 협력하는 인도네시아의 민족운동 187 / 타킨당의 대두와 반인도인 폭동 188 4. 태국의 내셔널리즘의 고조 192 태국의 군국주의 193 / 반화교정책 전개 195 / 영국, 프랑스와 대립하는 태국의 애국주의 198 제5장 제2차 세계대전과 동남아시아 203 1. 나치 독일의 서구 침략과 진주만 공격 207 전쟁과 평화 속의 혼란 207 /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공산당 탄압 209 / 말레이시아공산당의 반영 투쟁 210 / 미얀마 타킨당의 비합법화 211 / 나치스, 네덜란드와 프랑스 정복 212 / 일본군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주둔 213 / 베트남인의 반란 215 / 태국·인도차이나 전쟁 217 / 베트민의 결성 219 / 일본의 인도네시아 자원 점령 시도 221 / 전쟁 준비에 착수한 일본 223 / 독일·소련 전쟁과 진주만 공격 224 / 미·영군의 방위체제 강화 226 2. 동남아시아의 일본군 228 일본군의 침공 228 / 연합군의 반격 231 / 항일단체의 등장 234 / 일본군의 항일세력 탄압 239 / 일본군의 친일세력 결집 241 / 동남아시아 경제의 붕괴 245 / 일본 군국주의의 철폐 250 / 일본군의 패배 253 제6장 아시아의 전후동란(戰後動亂) 시대 개막 257 1. 지배를 둘러싼 공방 261 구(舊)필리핀 체제의 부활 262 / 영국의 미얀마, 말레이시아 복귀 263 / 저항하는 인도차이나 266 / 자바의 독립전쟁 269 2. 1946년의 새로운 전란(戰亂) 273 1차 인도차이나전쟁 발발 274 / 인도네시아의 협상 278 / 1946년의 필리핀 정세 280 / 미얀마의 내전과 영국과의 관계 해결 283 / 태국 민족주의의 후퇴 285 3. 1947년의 동남아시아 288 미·소 대립과 동남아시아 288 / 미국·프랑스·네덜란드의 공세 292 / 태국·미얀마·말레이시아의 동란 296 4. 미·소 대결과 1948년의 아시아 내전 300 1948년의 미·소 대결 300 / 모스크바파 공산당의 반란 303 / 마디운 봉기와 수카르노 정권의 몰락 306 / 1948년의 필리핀·인도차이나·태국 308 5. 1949년의 동남아시아 311 역자 서문 318 찾아보기 32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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