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정북토성에서 함께 놀자! 여·건·주 정북토성에 가면 먹을 것도 많고, 이것저것 놀 게 많아. 풀과 꽃들 갖고 소꿉놀이를 할 수 있어. 풀 갖고 국도 끓이고, 개망초 꽃봉오리는 계란이야. 그 외에 다른 풀들로 쌀도 만들고, 반찬도 만들 수 있지. 재밌겠지? 정북토성에서 함께 놀자! 정북토성에서 책도 보고, 그늘에서 도시락 먹자. 곤충들도 잡아 보자! 내 친구 건주 건주는 그림을 잘 그리고, 정북토성에 가면 발견을 잘 해요. 과일도 좋아해요. 두꺼운 책(식물책)을 가지고 있어서 가방이 무거워요. -윤성현 “정북토성에 갈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윤·정·현 우리 정북토성에 가면 곤충들이 많고, 식물도 많아. 하지만 나무가 별로 없어. 옛날에는, 우리가 처음 갔을 때는 나무가 많았어. 근데 역사 유적지를 만들려고 나무를 베었어. 하지만 과일 나무는 있어. 겨울에 가면 눈썰매를 탈 수 있어. 봄에는 따뜻하고 새싹이 많이 나. 새싹은 나물로 먹어. 여름에는 농부아저씨들이 시금치, 콩을 주시면 맛있어. 근데 비밀 한 가지 알려줄게. 우리는 가끔 서리를 해. 포도서리. 콩서리를 해 봤어. 크크. 우리 정북토성으로 가자! 내 친구 정현이 내 친구 정현이는 상상을 잘 해요. 정현이는 재밌고, 잘 도와줘서 도와주기쟁이예요. 정현이는 먹을 걸 보면 자기 먼저 먹지만, 남에게 먼저 먹으라고 그럴 때도 있어요. 자연의 먹을 거리(박주가리, 며느리배꼽)는 정현이가 먼저 먹어요. -여건주 정북토성 놀이터로 가자! 오·선·영 정북토성에서는 썰매를 탈 수 있어요. 간식 먹으면 기분이 좋아요. 뛰어 놀 수도 있어요. 엄마놀이도 할 수 있어요. 모내기도 할 수 있어요. 내 친구 선영이는 내 친구 선영이는 정북토성에서 겁은 많지만, 글씨를 잘 쓴다. 그리고 선영이는 책을 잘 본다. 선영이 별명은 글씨쟁이이다. 선영이는 생각도 잘 한다. 선영이는 건주랑 잘 논다. 모험에서는 선생님한테 해달라고 잘 한다. 하지만 마음은 착하다. -류호진 얘들아, 정북토성 가자! 류·호·진 얘들아. 정북토성에 가면 재밌는 게 뭐 있게? 봄에는 뛰어놀 수 있고, 여름에는 오디를 딸 수 있고, 가을에는 밤을 딸 수 있고, 겨울에는 나뭇잎으로 불을 피우면서 고구마도 구워먹을 수 있다고! 비료 포대로 눈썰매 타는 것도 재밌어. 또 정북토성 노을은 짱이라고! 철새도 많이 있고, 해 지는 것도 보기 좋아! 근데 정북토성 노을은 약 6시에서 7시 사이에 나오지. 또 겨울엔 냉이를 뽑을 수 있어. 이렇게 재밌는 놀이터를 꼭 와줘! 아, 위치. 청주 곰돌이 수영장에서 정하교를 건너면, 정하동 마애불이 있어. 조금 가면 기찻길이 나와. 기찻길을 조심스럽게 건너. 좀만 가면 정북토성 비석이 있어. 거기에서 왼쪽으로 가. 그리고 논길을 쭉 가면 정북토성이야. 내 친구 류호진 호진이는 정북토성에서 겨울에 나무를 잘 해 오고, 잘 웃어요. 그리고 정북토성에서 썰매 타는 것을 좋아해요. 호진이의 별명은 호기심쟁이에요. -오선영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자연 놀이터로 소풍가면서 날마다 커가는 아이들- “공부는 왜 해야 하노?” 아이들을 처음 만날 때마다 꼭 하는 질문이다. “잘 살려고.” “나중에 출세하려고.” “지금은 공부할 때니까.” 대답이 나오는 대로 ‘오, 그래, 그렇구나, 또?’ 이런 식으로 아이들의 말문을 막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면 대체로 아이들의 대답은 하나로 모아진다. ‘행복하려고’란다. ‘행복하려고’ 공부를 많이 하는 요즘 아이들은 참 바쁘다. 학습 과외와 특기 적성 과외가 있는 평일뿐만 아니다. 주말도 한가하지 않다. 현장 체험 학습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다 주 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역사문화 현장 답사나 생태체험, 문화체험 등의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체험학습 과외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학습 목적’으로 프로그램화 되다보니, 정작 아이들은 놀이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는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다 마찬가지이다. 어른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자발적으로 마음을 풀어 놓고 친구들과 뛰어 노는 과정 속에서 사회성과 협동심을 배우는 인생 수업의 한 형태가 바로 놀이이다. 『되게 생각나는 놀이터』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작은 사적지를 놀이터 삼아 지속적으로 다녔던 2년 동안의 놀이 결과물이다. 시중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글을 모아놓은 글모음집이 많다. 또한 자연 탐구 학습을 도와주는 길잡이 형태의 책도 많다. 하지만 예전 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동네의 한 귀퉁이라도 만만하게 자신들만의 놀이터로 정해 놓고 노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사례는 별로 없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도시락 싸서 소풍가듯 마음껏 놀면서 그날그날 보고 느꼈던 것들이 담겨 있다. 동네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정북토성이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2년 전 봄,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아이들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맘껏 뛰놀며 자라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보리라 작정했다. 그 때부터 내 컴퓨터에는 ‘토성아이들’방이 마련되고, 나는 ‘이 예쁜 아이들’을 ‘토성아이들’이라고 불러 왔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젖니가 하나둘 씩 빠지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영구치가 나는 것은 새 봄에 연한 새싹이 언 땅을 뚫고 생명을 틔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한 생명으로서 그 생명의 힘을 키우게 된다. 유아기 때의 감각과 호흡이 좀 더 안정되고, 감성이 아주 발달한다. 이럴 때 자연을 가까이 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 감수성이 깊게 길러진다. 또한 기억력과 사고력이 폭발적으로 자라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풀과 새와 벌레들의 성장 모습을 가까이 하면 평생에 걸친 생태 감수성이 몸 안에 고스란히 쌓인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탐구 형식의 자연 학습은 피하고 싶었다. 아직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개념적인 탐구 학습은 오히려 감성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풍성하게 기르는 교육이 결국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거란 생각도 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 사이에서는 또래 집단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 그래서 저학년 때부터 사회성을 길러주면 좋은데, 야외 놀이 활동은 협동심과 동료애를 돈독히 하는 데는 아주 좋은 사회 공부의 현장이다. 실제로 ‘토성아이들’ 개개인도 지난 2년 동안 많이 자랐다. 평소 완벽주의에다 예민하고 변화를 싫어하던 건주가 그 좋은 예이다. 처음에 자연에 나갔을 때 건주는, 유난히 이상하고 작은 것을 잘 발견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발견쟁이다. 조심성 많고 겁 많은 성격이라서 그만큼 주변을 살피기 때문에 특이한 것이 눈에 잘 뜨였던 듯싶다. 함께 놀면서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다보니 협동심이 많이 길러졌다. 손끝이 야무진 건주는 요즘 건성건성한 다른 친구들을 잘 도와준다. 도움쟁이 정현이는 처음 자연놀이터에서 놀기 시작할 때, 자유분방하고 거리낌 없는 행동으로 아이들을 주도하게 되었다.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 자란 장점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많았다. 긴밀하게 교류해야 하는 놀이 학습을 통해 상호 보완의 효과도 얻었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깊은 사고의 힘도 길러졌다. 호기심쟁이 호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지식적으로 해박한 편이지만 이기고 지는 것에 민감하고, 독자에다 집안의 막내여서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에 익숙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기에 맞는 또래 활동으로 자기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많이 바뀌었다. 호진이의 탐구심은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선영이는 별명이 글씨쟁이에다 그림쟁이이다. 고만고만한 유아인 동생들을 바로 밑에 두고 있어 바깥 경험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이 있어 호감을 받았다. 간식을 차리거나, 뒷마무리를 잘해 의젓한 맏언니 같은 게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변함없는 선영이의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토성아이들’은 모내기, 꽁까기, 호박 심기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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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따뜻해서 뛰어 다녀요_봄 달팽이가 많아요_여름 쑥부쟁이책 딸 게 많아요_가을 나무 가져와 불 피워요_겨울 시골체험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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