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인의 소외는 속도와 경쟁을 강요하는, 기계화된 도시 문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김수형의 시는 시적 주체의 실존이 사라지고, 자본주의의 폭력적 구조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즉 비판과 풍자 정신을 전면에 드러내면서 도구적 존재로 몰락해버린 주체가 존재 의미를 찾고자 대응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문명 비판적 시선을 통해 현대라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내재해 있다. 비정한 도시문명 속에서 소외된 현대인이 진정으로 추구해나가야 할 삶의 가치는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일 것이다. 김수형의 시편은 이런 소외와 좌절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재생의 시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시작詩作은 시인 자신의 내적 정황을 드러내는 자기 이해의 방식이다. 이런 측면에 서 김수형은 시를 쓴다는 것이 독자는 물론 시인 자신까지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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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제1부 마스킹 테이프 오늘 접은 페이지도 당신이라면 언젠가 아리랑고개 코발트 블루 1인분의 다정한 시간 포스트잇 숨이 타오르는 방 압해도 싱크로율 마초macho 너 T야? 껌 순두부를 먹는 동안 | 제2부 버드 세이버 커피가 식는 동안 물금을 읽는 저녁 새야 파랑새야 운주사 와불 봄, 마스크를 쓰다 더늠 청명淸明 홍어 등 전설의 껌 내비게이션을 켜다 팝콘을 먹으며 우리는 | 제3부 선창식당 마한을 읽다 흰수염고래를 찾아서 7시간 도시의 솟대 길을 감아 먹는 파스타 심금心琴 목포역에서 서산동 할매집 오케이 목장의 결투 문상問喪 A4, 푸른 사각의 숲에 갇히다 스타벅스엔 스타가 없다 | 제4부 숨바꼭질 저렇게나 투명한 것들을 째보선창‧2 째보선창‧3 손톱 밑을 따며 무화과 새들의 망명정부 쥘부채 펴는 달 열쇠論 미간眉間 몽유도원도 도로반사경 물먹는 하마 ■ 자전적 시론/토포필리아, 치유와 재생의 시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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