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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같은 날

풀빛 같은 날

한미자 (지은이)

이미지북·2023-11-27

  • 144쪽
  • 130×210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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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미자 형! 24년 만에 두 번째 시조집을 내시는군요? 1992년 신인상으로 문단 등단하고, 1999년 첫 시조집 『그루터기의 말』을 발간했으니 말입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등단 후 시조단 행사에서 만나 연을 이어온 지금까지 형은 한결같은 시인이었습니다. 당시 시조의 깊이보다는 의욕만 앞서고 객기만 넘쳐났던 나의 30대 시기, 대책 없는 후회에 빠지기도 합니다만 시조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은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만난 형은 단아한 외모에서 느껴지는 한 편의 단형시조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때로는 큰누님 같기도 한 동료 시인의 도반으로 시조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갑작스러운 형의 건강 때문에 문학을 멀리하고, 다시 건강을 추스르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동안 바람의 풍문으로 소식을 접하기도 했고, 안부가 궁금했지만 쉬이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형이 고향 김포에 생활의 뿌리를 다시 내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난蘭을 옆에 두면서 심성을 더 곱게 다듬고, 텃밭에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과 호흡하고, 근래에는 배우의 길까지 걸으면서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의 일들을 잘 니다. 그동안 쓴소리처럼 들렸을 잔소리를 다 받아내고, 그래도 시조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는 형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긴 세월의 시간이 편편의 작품으로 고스란히 익어 두 번째 시조집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을 그 어느 때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형이 밝힌 ‘시인의 말’에처럼, “소중한 내 기억들, 그것들을 간직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멈추는 날이 더 많았”고, 오랜 시간 시조를 두고 뒤뚱거렸던 그 시간을 품에서 내린다는 말이 왠지 안쓰럽고 서운하고 비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목차펼치기

시인의 말/ 5 제1부| 그대, 내 전부였음을 말할 수 없었니라 우리들의 삐에로 12 저녁 강 13 등넌출이 14 청령포 15 어릿광대 16 여일餘日 17 대밭에선 누구나 18 꿈‒MF 19 독도 20 봉숭아 꽃잎 질 때 21 부유浮遊하는 2 2 모래성 23 동백 24 꽃샘바람 25 청맹과니의 노래 26 구곡폭포에서 27 오늘 28 소나기 29 낙엽기 30 적寂 31 늦가을 햇살 같은 32 밤. 시계 소리 33 낙서 34 제2부| 산그늘 한끝을 훔쳐본 하늘빛 더 붉더라 일식日蝕 36 이슬비 37 양파를 까며 38 홍예문 한나절‒문수산 39 가을 40 냉과리의 노래 41 국경의 들녘 42 바람이 끌고 가는 섬 43 그리고 8월 44 그믐밤 45 소묘 46 봄비 오시는 저녁에 47 작은 우주‒주현에게 48 저녁종 49 겨울 생각‒寒蘭 50 안부 51 사랑의 길을 가다 52 울음도 경經이 되는 53 봄바람이 54 자목련 벙글던 날 55 여우비 56 바람 아니라도 57 돌 58 제3부| 한 번을 놓아버리고 또 한 번을 비워내고 영종도 해당화 60 옛터 61 민들레 62 고운 날에는 63 그들은 그렇게 64 분을 갈면서 65 홍매화 66 산나리꽃 67 소쩍새 68 초승달 69 4월 70 5월 동행 71 허수아비 72 파도 위의 파도 73 다시, 너에게 74 쑥부쟁이 75 사랑 방식‒春蘭 76 저 둥지 때문 77 밤비 78 엉겅퀴 79 산 사람 80 찔레꽃 환한 밤이면 81 가끔은 82 외출 83 옛집에 서다 84 제4부| 흐릿한 네 이름 벗고 그곳에 나 있으니 살다가 86 과남풀 87 어떤 바람 88 나무들에게 89 어깨 위에 내린 이슬 90 홍수 91 아프다는 것 92 점點 93 향달맞이꽃 94 해그림자 긴 오후 95 발을 들여놓았다 96 2월에 9 7 제비꽃 98 그 여름날 99 간월도 100 비가 오시면 101 아버지 102 소리 없이 가득한 103 새털구름 104 이렇게 환한 날 105 가을비 106 가을이 있는 자리 107 지상 어느 문밖에서 108 얼음새꽃 109 할아버지의 강(祖江) 110 제5부| 참다가 뱉어낸 울음 풀꽃이 받습니다 너는 가고 112 내 가을은 113 새벽, 물안개 114 개망초 115 그녀의 속도‒백사마을 116 남도창 117 가을나기 118 그, 후 119 그 봄날 120 아이에게 1 21 어쩌면 너와 나는‒소 122 해당화 123 빨강 등대‒오이도 124 겨울밤 125 저녁을 울다 126 늦가을 소식 127 임진강 하구 128 황사 후 129 밤 가고, 아침 130 부치지 못한 편지 131 소식 132 임이여, 밝히 가소서 133 ■해설_오종문_ 한미자 시조 텍스트에서 찾은 풀빛 시학 13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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