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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뜬 별

늦게 뜬 별

민경옥 (지은이)

지구문학·2011-09-30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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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서 늦게 뜬 별의 변辯 이 나이에 첫 시집 《늦게 뜬 별》을 상재하면서 설렘에 잠을 설친다. 푼돈을 아껴가며 오랜 세월 끝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조그만 집 한 채를 마련했을 때와 버금가는 기쁨이랄까. 그 집에서의 첫날 밤, 가족 모두가 잠들었는데도 혼자 잠을 설치던 그 밤이 문득 떠오른다. 그때는 곁에 남편과 자식들이 함께 있었다. 오랫동안 함께 삶을 이루어온 남편도 먼저 떠나고, 자식 오남매도 제 몫을 다하는 성인으로 잘 자라 제 가정을 나름대로 꾸려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학창시절부터의 문학의 꿈을 되찾아 오랜 염원이던 늦깎이 시인이 되고, 이제사 한 편 한 편 모은 시들로 드디어 한 권의 ‘시의 집’을 지었다. 삶의 종장까지 내가 들어가 살 두 번째의 집이며 영혼의 집인 셈이다. 이제 이 집에서 세상 모두와 그 기쁨과 슬픔과 함께 뒹굴며 살아갈 것이다. 어찌 잠이 쉽게 오겠는가. 창 앞에 서니 하늘에 별이 《늦게 뜬 별》인 나와 교신이라도 하듯 빤히 보고 있다, 마치 어머니나 남편인 것처럼. 사람들은 흔히 운명대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이 모습도 운명의 각본대로 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세대들처럼 그렇게 많이, 그렇게 자주 6.25동란과 같은 크고 작은 전란을 치르며 현대라는 오늘까지 급변하는 물길을 허우적대며 건너온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도중하차하지 않고 이만큼이나 건너와 이쯤에서 시로 돌아보고 있는 여유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시가 삶의 노래로 누구보다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쓰는 진실”이라며 머뭇거리는 내 손을 잡아주셨던 김현숙 선생님과 또 김계숙 님과 한인숙 님 역시 나의 시에 열렬한 성원을 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이다. 또 나를 말없이 지켜주던 아들, 딸의 든든한 지지와 지원도 감사할 따름이다. “이년 만나면 인연, 저년 만나서 저연”이라던 스님의 법문은 사람을 만나 어떤 영향을 받게 되냐를 단적으로 말한 예가 아닐까 싶어 숙연해진다. “기차는 세월을 싣고 달린다. 어제, 오늘도 또 내일도….” 신인으로 출발할 때 ‘인생이 녹아 든 글’이란 심사평을 받았던 〈기차여행〉의 한 구절이다. 이 순간도 세월의 기차는 달린다. 자연의 순리에 나를 맡기고 내가 만나는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사랑하고 노래할 것이다. 최자崔滋는 “무릇 남겨두는 시는, 말은 간단하고 뜻은 극진한 것이 아름답다” 했다. 삶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끝으로 시집 《늦게 뜨는 별》을 상재할 수 있는 이 기쁨을 도와주신 『지구문학』 김시원 선생님과 민정숙 화가님께 깊은 감사를 올린다. 9월의 햇살 속에서 민 경 옥

목차펼치기

1부 _ 늦게 뜬 별 14 … 잡초 15 … 늦게 뜬 별 16 … 황혼의 덫 17 … 들꽃차 한 잔 18 … 봉선화 19 … 등불 20 … 보름달 21 … 머리 속 씨앗 22 … 황혼에 불 지폈네 23 … 햇빛 속에서 24 … 종착역의 꿈 25 … 조각달 26 … 우리들의 모교 27 … 재래시장에서 28 … 둥지에서 배우다 30 … 8월을 보내며 2부 _ 등 굽은 보살의 기도 32 … 삶 33 … 아기의 첫 울음 34 … 북녘 땅을 바라보며 35 … 초파일 36 … 등 굽은 보살의 기도 37 … 항아리 38 … 머리 숙인 벼 이삭 40 … 어느 여름날 41 … 먼동이 트면 42 … 단풍 43 … 마른 꽃 십자가 44 … 매미소리 45 … 무서운 세상 46 … 법정 스님을 보내면서 47 … 문풍지 울던 날 48 … 밥 이야기 3부 _ 담쟁이의 사랑 50 … 담쟁이의 사랑 51 … 무쇠도 녹는다 52 … 기차여행 53 … 비둘기 한 쌍 54 … 슬픈 카네이션 55 … 유채꽃 56 … 고향 친구들 58 … 풀벌레 울음소리 59 … 섬 하나 60 … 행주와 걸레 61 … 님 62 … 놀이를 추억하며 63 … 능소화 연가 64 … 솔잎 사랑 65 … 어깨동무 내 동무 66 … 무궁화축제 67 … 향나무 68 … 배움의 시절 4부 _ 동강할미꽃 70 … 동강할미꽃 71 … 은행나무 아래서 72 … 한강 73 … 봄이다 74 … 마법의 봄 75 … 옥상 꽃밭 76 … 들꽃 77 … 제발 같이 삽시다 78 … 화수분 80 … 여름 꽃밭에서 81 … 골목길에서 82 … 봄눈 속에서 83 … 시냇물은 말한다 84 … 호수공원 86 … 추수 이틀 전 87 … 물폭탄 88 … 방생 5부 _ 머물다 떠난 자리 90 … 해녀 91 … 개미 92 … 대한의 건아 93 … 지하도에서 94 … 바퀴 달린 지폐를 따라 95 … 불탄 집 96 … 파리 97 … 마부 98 … 군고구마 장수 99 … 겨울밤 100 … 뭉게구름 101 … 수리공 102 … 주막집에서 103 … 전화 104 … 씀바귀 이야기 105 … 머물다 떠난 자리 106 … 외딴집 가을 풍경 107 … 작품해설/ 자연, 그 근원적 삶의 뿌리·김현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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