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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자서전

헬렌 켈러 자서전

헬렌 켈러 (지은이), 박에스더 (옮긴이)

(도서출판)산해·2008-05-31

  • 문학
  • KDC 99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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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옮긴이의 말 | 지금, 여기, 행복을 짓는 사람 외부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감수성이란 녀석은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결핍을 먹고 자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읽으면서도 ‘여기 또 나의 이런 생각을 확인케 해주는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한 발의 디바’로 알려진 가수 레나 마리아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그녀는 우리가 흔히 사지四肢가 멀쩡한가 물을 때의 그 사지 가운데 단 하나만이 온전한 사람입니다. 두 팔은 없고 한 발은 짧답니다. 열아홉 살 때 세계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후 스톡홀름 음악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수영선수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후 가수로서 한국을 방문한 것만도 벌써 일곱 차례나 된다는군요. 다음은 그런 그녀의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것 자체가 내게는 즐거운 모험이에요. 나는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이랍니다.” 아기의 탄생을 지켜보며 흔히 우리는 새로운 생명체의 사지가 멀쩡한지를 묻는 것으로 한 인생의 행, 불행을 가늠하려 드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탄생뿐 아니라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각종 사고며 질병을 겪게 될 때도 우리는 마찬가지 어리석음을 저지르곤 하지요.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런 우리의 어리석음을 바로 보고 꿰뚫어 깨닫게 해주는 스승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레나 마리아도, 그리고 여기 이 책 『헬렌 켈러 자서전』을 통해 소개될 헬렌도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곧 우리 인생의 행, 불행을 결정하는 척도입니다.” 어린 시절 한때 헬렌은 발성법을 배우기 위해 뉴욕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상세히 이 책에 남겼는데 그 내용을 보면 그녀의 감수성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머문 뉴욕 농아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날마다 센트럴 파크를 산책했나 봅니다. 헬렌이 뉴욕에서 가장 좋아했던 이곳, 센트럴 파크는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 자리한 공원으로 동서로 약 800미터, 남북으로 약 4킬로미터 정도의 넓이입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큽니다만 9개월 동안 날마다 산책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한 달을 30일로 잡아 270일 동안 날마다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는 셈이죠. 그렇게 가정했을 때 우리 각자의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이쯤에서 헬렌의 감상을 들어볼까요? 넓디넓은 공원 어디 한 군데 즐겁지 않은 곳이 없다. 공원에 들어설 때마다 매번 듣는 거지만 늘 듣는 그 풍경묘사가 나는 참 좋았다. 어느 곳을 보나 아름다웠고 뉴욕에 머문 9개월 동안 단 하루도 똑같은 날, 똑같은 풍경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날마다의 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혹 오늘이라는 한 날이 여러분에게는 어제와 다를 게 없는, 내일이라고 해서 달라질 게 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의 반복 가운데 단지 또 하루일 뿐이었나요? 이 글 첫머리에 말한바, 결핍을 영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라는 감수성이란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필요하고 또 중요한지 잘 알면서도 그러나 감히 ‘그러니 우리 이제 결핍의 자리에 가 서자’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여 여러분께 이 책 『헬렌 켈러 자서전』을 권합니다. 헬렌은 래드클리프 대학 2학년일 때 영작문 교수 찰스 타운센드 코플런드로부터 그녀가 사는 남다른 세상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디스 홈 저널』이라는 잡지에 연재하는 것으로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막상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려니 편집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이를 딱하게 여긴 친구들이 하버드 대학 영어 강사이자 『유스 컴패니언』 편집자로 일하고 있던 존 앨버트 메이시를 소개해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헬렌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하기 위해 수화 알파벳까지 배워가며 편집을 도왔고, 이들 연재물은 헬렌이 대학 3학년이던 1903년, 더블데이 페이지 출판사에서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이 이 땅에서의 우리 삶이 즐거운 모험이 되도록, 우리 모두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길잡이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2008년 5월, 박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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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 옮긴이의 말 지금, 여기, 행복을 짓는 사람·4 1 나는 차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과 고요에 익숙해졌다·13 2 나는 모든 물건을 손으로 더듬어 만졌고 모든 움직임을 관찰했다·22 3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의 만남은 나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끄는 다리가 되었다·34 4 사물의 비밀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내게 사랑을 주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40 5 아직 탐험하지 못한 세상을 향해 내 감각을 쓰는 것이 한결 즐겁고 자신만만해졌다·47 6 이 아름다운 진리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53 7 이렇듯 살아 있는 일상이 교과서이자 학교였다·59 8 나는 춤을 추며 크리스마스 트리 둘레를 빙빙 돌았다·70 9 열차가 보스턴 역에 들어서자 내 앞에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가 펼쳐졌다·73 10 바다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나는 얼이 빠질 만큼 매혹되었다·79 11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의 온갖 보물들이 발아래 펼쳐졌다·83 12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눈송이는 나리고·91 13 누군가 나를 대신해 말해주지 않아도 내 입을 통해 나간 말이 다른 이에게 전해지다니·95 14 행복의 절정을 맛보았으니 이제 추락할 일만 남은 셈이었다·103 15 박람회에서 보낸 3주를 통해 현실세계의 실제성과 진정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118 16 시간과 주제를 정해놓고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126 17 청각장애자들도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이점을 맛볼 수 있기를·131 18 볼 수도 들을 수도 있는 소녀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137 19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온갖 난관과 장애물·148 20 아름다움과 빛을 향해 활짝 열린 신세계가 내 앞에 있었다·157 21 활자화된 모든 것은 그칠 줄 모르는 내 독서욕을 잠재울 한 끼 거리 식사였다·171 22 눈과 귀는 어둡지만 나는 온몸으로 내 주변 상황에 반응한다, 즉 나는 살아 있다·194 23 많은 뛰어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내 생애의 복된 특권이었다·21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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