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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박재동, 김이준수

샨티·2015-02-25

  • 사회과학
  • KDC 3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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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 롤 로 그 이 광활한 우주에서 마을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하여 부산을 고향으로 서울에 살아온 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서울에 살면서 대여섯 동네를 돌아다녀야 했다. 사는 곳 어디든 거의 잠만 자는 곳이었을 뿐, 동네를 알아보고 이웃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나는 마을을 본격적으로 만났다. 각양각색의 마을공동체를 접하게 되었고, 신기했다. ‘와, 서울에 이런 곳들이 있었단 말이야?’ ‘사람들이 이렇게 이웃을 만들고 재미있게 살고 있구나.’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부끄러웠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이웃도 없었다. 관계가 너무 빈약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울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이 펼쳐지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마을공동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청소년 휴카페’를 만들어보자며 바자회도 열고 일일호프도 열었다. 나도 마을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마을넷) 모임에도 나갔다. 그곳에서는 그전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재미있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었고 새로운 이야기도 들었다. 다른 마을공동체들도 둘러보았다. 어떤 마을 이야기도 똑같지 않았다. 모든 것이 달랐지만, 그 안에 어떤 보편성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리고 마을은 저마다의 색깔로 ‘함께 사는 방식’을 만들고 있었다. 하나의 방식만 있는 게 아니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러했다. 그리고 성공이나 성장을 목표로 둔 경쟁이나 자본이 요구하는 획일적인 삶이 아니라 ‘다른 삶’을 인정하고 꿈꾸는 제각각이 선택한 방식이었다. 그 제각각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목격한 것을 이렇게 분류해 보았다. 마을에서는 함께, 놀고, 먹고, 모이고, 협동하고, 말하고, 예술하고, 교육하고, 일한다. 각자의 결에 따라 골라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 느낌을 품을 수 있다면 좋겠다. ‘아, 이런 마을에 살고 싶다!’ 여기에 펼쳐진 마을의 풍경이 ‘정답’은 아니다. 각 마을공동체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한 모습에 머물러 있지만도 않을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을 그리고 상상하면서 자기만의 행복과 풍요로움을 찾는 실천과 행동이 따르면 더욱 좋겠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마을은 영리 기업이 아니라서 그 속도가 빠르지 않다. 삶이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마을공동체 모두 시간을 쌓아서 만든 관계이자 이야기다. 우리는 친숙하게 지내왔던 것들과 오래오래 같이 늙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휴대 전화를 2년이 안 됐는데도 바꾸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2년마다 바꿀 것을 요구하는 자본의 강요에 넘어간 탓이다. 마을공동체와 이웃을 만들지 못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여기서 얼마나 살겠냐며 주변을 외면하기 일쑤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내 주변에 사는 이가 누구인지부터 살펴보면 어떨까? 인사를 하고 이웃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자. 아주 느리게, 간절하게, 두려움 없이. 그러면서 당신의 마을을 함께 그려보면 좋겠다. 마을은 당신의 상상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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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프롤로그 이 광활한 우주에서 마을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하여 10 1. 우리는 마을에서, 논다 마을에서 함께 노는 법 아파트의 모든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 안다_ 파크리오맘 15 이웃사촌이 와글와글, 마을이 놀이터다!_ 성미산마을 27 2. 우리는 마을에서, 먹는다 음식 공유, 마을 공동체의 출발점 ‘어울려 먹기’를 통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_ 수운잡방 39 ‘이동하는 마을’을 아시나요?_ 이웃랄랄라 51 박재동의 마을 생각 1 우리 동네에 놀러 와요 61 3. 우리는 마을에서, 모인다 사람을 모으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힘 ‘따로 또 같이 살기’의 신공이 궁금하다면_ 은실이네 65 공동 주거와 마을공동체를 고민하는 방법_ 동네공간 77 4. 우리는 마을에서, 협동한다 협력과 협동의 현장 청년들의 협동으로 일군 느낌의 공동체_ 우리마을카페오공과 우리동네사람들 91 협동으로 일구는 ‘마을 리얼버라이어티’_ 성대골 104 박재동의 마을 생각 2 말과 양과 그녀가 있으면 천국이라네 118 에필로그 좋은 삶과 좋은 생활의 조건, 좋은 마을 240 마을을 알고 싶은 사람들과 조금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 해외 사례 마을에 ‘고양이’는 왜 필요한가! 246 마을 탐방 ‘나의 마을유산 답사기’를 만들어보자 254 마을을 알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영화 259 5. 우리는 마을에서, 말한다 마을 미디어가 필요한 이유 마을을 담는 신문의 분투기_ 마을 신문《도봉 N》 123 마을 방송에 내가 나와서 정말 좋네∼_ 성북마을방송 와보숑 138 6. 우리는 마을에서, 예술한다 마을의 일상에 퍼지는 문화 예술의 향기 어쩌다 마주친 골목길에서 예술을 접한다는 것_ 예찬길 마을공동체 153 마을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소소한 예술_ 000간, 창신동 봉제 마을 166 박재동의 마을 생각 3 우리는 305호로 이사 왔어요 179 7. 우리는 마을에서, 교육한다 마을이 학교다! 재미있어서 학교이고 마을이라네!_ 삼각산재미난마을 183 교육 격차, 꿈 격차를 없애는 마을을 아시나요?_ 공릉동 꿈마을공동체 193 8. 우리는 마을에서, 일한다 마을에서 경제 활동을 한다는 것 마을에서 정상적으로 살기 위하여_ 아빠맘두부 209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함께 꾸리는 마을 기업_ 마을무지개 221 박재동의 마을 생각 4 짜장면 배달 대회를 열자 23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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