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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야기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은이), 천병희 (옮긴이)

숲·2017-10-15

  • 752쪽
  • 153×225mm
  • 문학
  • KDC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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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읽어도 읽어도 매혹적인 신화, 이제는 원전으로 만날 때 19세기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Leopold von Ranke)는 로마 문화를 호수로 비유하면서 고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라는 호수로 흘러 들어갔고, 근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의 역사에서 다시 흘러나왔다고 했다. 그만큼 로마 제국은 서양 고대사를 집대성하여 그 기원에서부터 몰락에 이르기까지 후대의 관심을 받고 연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문화사적 의의를 지닌다. 라틴 문학은 라틴어가 구어로 쓰이던 로마 공화정과 로마제국 시대로부터 라틴어가 종교 의식, 학문, 관료의 언어로 사용되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라틴어로 쓰인 작품들을 통칭한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나름대로의 뚜렷한 특성을 지니던 라틴 문학은 그리스적 요소에 거친 라틴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그 아름다움과 활력을 만들어냈다. 라틴 문학은 조탁된 언어와 함축적 표현으로 그리스 문학을 서양 중세로 전달해주었으며 서양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에도 서유럽에서 라틴어의 지위는 변함이 없었으며, 로마의 제도적?정신적 유산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자국어 문학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라틴 문학은 유럽인들에게 언제나 본보기가 되었다. 후세의 서양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라틴 문학의 걸작으로는 베르길리우스(Vergilius)의 『아이네이스』(Aeneis)와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이야기』(Metamorphoses)를 들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처음 쓰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2천 년 동안 읽히며 서양문학에, 그리고 서양인들의 자의식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아이네이스』가 로마에 부여된 세계사적 사명을 장중하고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노래함으로써 로마를 위대하게 만든 작품이라면, 『변신이야기』는 그리스 라틴 문학을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작가의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그리스신화에 관한 한 다른 문헌에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나아가 문학작품 가운데 서양미술에 가장 많은 소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화를 보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은 독자를 만족시킬 만한 라틴어 원전 번역본이 국내에는 지금까지 없었다. 게임의 소재가 될 정도로 대중화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은 이제 서양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류의 교양을 함께 호흡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 쓰인 원(原) 작품의 중역본을 두고 자의적으로 편역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1차 문헌 자체를 보다 충실히 옮기고 이에 필요한 주석을 다는 일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오비디우스 특유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기 위해 라틴어 원전 내용을 빼거나 보태지 않고 의미가 통하는 한 되도록 충실히 그대로 옮겼다. 신화를 먼 옛날이야기가 아닌, 마치 우리 시대 인물들의 실화인 양 생생하고 실감나게 들려주는 오비디우스 특유의 표현법에 흠뻑 매료되어 힘에 부친 작업을 하면서도 남다른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다. 세월의 먼지 더께가 쌓인 프레스코화를 한 장면씩 살려내듯이 난해한 라틴어 문장을 한 문장씩 우리말로 옮기며 진땀깨나 흘렸지만 그것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독자가 판단할 일이다. 오비디우스 특유의 재미있고 우아한 표현이 원래 모습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되어 내가 느낀 행복감을 독자 또한 느끼길 바란다. 오비디우스, 나아가 라틴 문학의 이해를 돕는 데 작은 보탬이 된다면 옮긴이로서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2017년 10월 천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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