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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와 편백나무

낙타와 편백나무

이창봉 (지은이)

푸른생각·2019-11-05

  • 143쪽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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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침에 산책하다 만난 목이 부러진 들꽃 한 송이를 우두커니 보다. 가슴에서 눈물이 글썽인다.시가 그 꽃 같다. 청춘의 어느 날 종로 뒷골목을 걸으며 다짐했던 문학예술의 열정은 얼음처럼 식어 있다. 죽거나 혹은 싸늘하거나. 내 몸은 최후의 저항으로 파르르 떨린다. 그 힘으로 쓴 시들이다. 저 너머에는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있다. 왜 우리에게 시는 떠났을까. 왜 우리에게 시인은 떠났을까. 그런 고민을 10여 년을 했다. 30촉 백열등을 켜고 밤을 건너던 어느 종로의 선술집에서 나는 소리 없이 통곡했고 시민들은 하루치 뉴스 앞에서 웃었다. 그 속에서 나는 아무도 모르게 결심을 했다. 혀를 깨물며 다시 시를 쓰겠다고.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내 정신에 구멍이 났던 것은 그 즈음에 알았다. 그 구멍으로 바람과 헛기침과 소란들이 새어 나온다. 다시 정신은 길을 찾아 떠날 것이고 그 여행은 개울을 건너 산으로 간다.그러니까 그 길은 이제 새로운 정신의 길이라고 적어야겠다. 이번 두 번째 시집이 걷는 새로운 정신의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노래 혹은 주문이라고 적어야겠다.같이 시를 썼던 비화가 보고 싶다.세상 앞에 한없이 나약하게 지쳐서 쓰러져 있을 그를 찾아서 걸어야겠다. 2019년 가을이창봉

목차펼치기

시인의 말제1부 토마토 토마토 그 꽃 길 구월에서 밤풍경 백지 밤등대 바람 속에서2 새벽 길 그리운 눈물이여제2부 알을 품고 싶다 어느 날 나는 별에게 어느 날 알을 품고 싶다 어둠 속의 독백 연분 참회, 그 사람 가을 허공 걷다 뿔이 있던 자리 어둠 속에서 숯처럼 소나기제3부 퇴촌편지 전지를 하며 저 풀씨들처럼 정원에서 퇴촌편지 봄비 봄비 2 봄비 단상 가을비 풍경 단풍에 하늘제4부 겨울나라 2월에 12월 벌판에서 가을 단상 2016 여름 가을 풍경 겨울 어느 날 단상 겨울나라 겨울로 가는 길 경인천 생태 습지 공원을 걸으며 눈 오는 날 1 눈 오는 날 2 겨울 관찰기제5부 낙타와 편백나무의 노트 혹은 멀미 발 낙타와 편백나무의 노트 혹은 멀미 어느 형제에게 산을 오르며 말없이 웃는 두 사람 소심한 나는 늘 처음처럼 독수리 자전거 여행 돌제6부 들판의 풀들아 수박 들판의 풀들아 1 들판의 풀들아 2 이 봄비 그리고 십자가 북한강 파도 1 파도 2 20세기 시인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를 다시 듣다 가을 바다 단상제7부 아르노 강가 골목을 지나며 아르노 강가 골목을 지나며 아! 폼페이 밀라노에 서서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스위스 융프라우 산을 오르며 나폴리에서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로마 콜로세움에서 파리 센강을 거닐며 피렌체에서발문: 한국말글의 맛깔스런 노랫소리의 맑고 고운 ― 정현기축사: 이창봉 시집 『낙타와 편백나무』 발간에 즈음하여 ― 윤석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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